배불배불 + 더불더불

from 집 밥 2010.12.15 03:28

한동안 우리집에선 '배불배불'때문에 저작권을 문제삼은 분쟁이 일었다.
배가 많이 부를때 복슝님이 '나 배불배불이야...' 라고 하던 날부터...
나는 복슝님을 따라 밥먹고나면 '배불배불' 이러기 시작한건데...
내가 어느날 밥을 먹고 복슝님에게 와쎕으로 '배불배불' 이라고 보냈더니...
그것은 자기꺼라며 저작권에 위배되니 앞으로 쓰지 말라는......강한 메세지 도착!!!
칫...
나도 좀 써보게 해달라며 굽신거려봤지만 절대 안된다는 강력한 의지...
내앞에서 얄밉게 '아~~ 나 배불배불이야... 너도 배불배불하고싶지? 그치?' 막 이러고 있길래...
어느날 집에 돌아오다가 배불배불을 못쓰게 하면 밥을 해주지 않겠다며 강경히 맛섰더니...
역시 밥앞에 강한자 없었고
그날부로 배불배불의 승인허락이 떨어짐과 동시에 저녁밥먹고 둘이 서로 '배불배불~ 배불배불~' 이러고 있었다. ㅋㅋ





뭐...어쨌거나...
배불배불은 기분좋지만...사실 그보다 좀 더 먹고나서 더불더불이 되면...
그건 심히 괴로운바...
오타산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온다.





복슝님이 오랜만에 칭구와 꽐라가 되려고 작정하고 외출하신날...
혼자 저녁을 뭘 먹을까 하다가...
만들어 먹고 약간 남아있던 불려놓은 쌀국수면을 몽땅 넣어 볶음쌀국수를 만들었는데...
만들고 보니 1인분이 좀 넘네...
뭐...적당히 배불배불의 상태...
하지만 역시 쌀국수이다보니 꽤 오래 뱃속에서 버틴다.
날씨도 춥고 기분좋은지 많이 꽐라가 된 복슝님 데리러 갔다가 복슝님 칭구가 뭐 먹고싶은거 사준다는말에
'소고기요!!!' 라고는 했지만...
사실 먹기 부담스러웠던건... 요녀석때문에...
조금만 덜먹었으면 분명 그밤에 나는 어떻게든 소고기를 먹었을터...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아침...
복슝님은 꽐라가 됬었으니 당연히 해장이 필요하고...
술을 마신사람이 집에 있으면 덩달아 나역시 그 공기에 취해버리는 효과를 맞이하기 때문에
나역시 적당한 해장필요..
밥은 귀찮고...
라면이나 대충 끓여먹쟈...





엄마가 준 떡국 떡 넣고...
달걀하나 확 풀어넣고...
조금 얼큰하게 스프는 2/3만넣고 김치를 투하!!!
송송썰어놓은 쪽파가 있어서 왕창 넣어주고 끓인 떡라면...
아~~~ 면은 덜 건져먹고 떡을 넉넉히 먹어야지...하고 떡을 꽤 많이 넣었더니만...
우린 떡이고 면이고 몽땅 다 먹어버린것이었드랜다...
결국 배불배불을 꽤 넘어선 단계...





오후에 외출했다가 해물짬뽕이라는 간판에 혹~ 하고 들어갔던 중국집...
여기 이름이 뭐더라...





보통은 짜장이나 짬뽕 하나씩 주문하는데 여기는 해물짬뽕이 맛나다고 해서 그냥 둘다 짬뽕 한그릇씩 먹기로 했는데...
이건 거의 짬뽕의 머슴밥버젼...
홍합이야 껍데기 빼면 알맹이의 양으로는 이런 비쥬얼이 안나오지만 암튼 엄청난 양에 깜딱 놀랬다.
오징어, 홍합, 새우, 그리고 수제비반죽같은것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면도 모자라지 않고...
여기서부터는 배불배불은 꽤나 넘어선 더불더불의 상태...





아... 배불러 죽겠다며 커피로 우선 간단히 소화를 시키쟈고 눈에 보이는 근처 던킨에 들어갔지만...
결국 우리는 또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도너츠까지 하나씩...
집에 오자마자 오타산을 흡입흡입!!!
하지만 그날의 더불더불은...다음날 아침까지도 쭈욱 이어졌고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게 면요리기는 하지만...
다음날 식사는 모두 밥으로 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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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Clara 2010.12.15 06: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헉!! 찌찌뽕!!!

    저희 29개월짜리 아들이 밥 먹고 나면 배 두들기면서 하는 말인데용~! "배불배불~!!" 이러구요..ㅋㅋ
    이거..그냥 '마마마마..'하다가..'엄마!' 하게 되는 것 처럼..그런 단어 아닐까요? ㅋㅋㅋㅋㅋ

    넘 웃겨요!

    • BlogIcon gyul 2010.12.17 03: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두글자 반복하는 의성어 의태어를 저는 개인적으로 워낙 좋아하기때문에
      대부분 저희집에서는 이런식으로만들어 쓰고 있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2. BlogIcon misszorro 2010.12.15 10: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 역시나 잼있는 글이네요^^
    읽으면서 제 배까지 막 불렀다는ㅎㅎ
    저도 요즘 식욕이 부쩍 늘어 큰일이네요!

  3. BlogIcon 아이미슈 2010.12.15 12: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음..그렇게 먹어도 살이안찐다는거죠?
    저는 그저..
    부럽부럽 ..

    • BlogIcon gyul 2010.12.17 03: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살은 여기저기 잘 안보이는쪽으로 잘 접어두고는 있는데...
      이제 숨겨지지않아 큰일이예요...ㅠ.ㅠ

  4. BlogIcon Claire。 2010.12.15 13: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ㅎ 알고는 있었지만 두 분의 모습이 참 알콩달콩해보여요 ^^
    역시 밥 앞에 장사 없군요 ㅋㅋ
    맛있는 볶음쌀국수와 떡라면, 푸짐한 해물짬뽕까지 보니
    저도 배불배불의 상태에 접어드네요. 면 음식은언제 먹어도 참 맛있어요. 그쵸?

    • BlogIcon gyul 2010.12.17 03: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제가 워낙 면요리를 좋아하다보니 아무리먹어도 질리지는 않는것같아요.
      다만 아무래도 조금 더부룩한건 라면과 짬뽕의 콤보때문이 아닐런지...ㅎㅎㅎㅎㅎ
      그치만 언제나 밥보다 먼저 선택되는게 면요리인가봐요...^^

  5. BlogIcon 클라라 2010.12.15 14: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 친구들 사이에서는 배가 부르면...
    '배가 뜯어질 것 같아' 이러는데...ㅎㅎ
    다들 배부른 상황을 표현하는 말이 있나봐요.ㅋ
    저는 짬뽕을 못먹지만, 아, 저 짬뽕은 사진만 봐도 완전 대박인데요?
    참, 저 어제 공릉동 갔다가 새로운 치킨집 하나 뚫었어요.
    순살바베큐+떡!!!! 저는 본스보다 좋았어요.
    우리 공릉동 함 뜰까요?^^

    • BlogIcon gyul 2010.12.17 03:1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저는 주로 배가 찢어지는데...
      뜯어지는 배도...ㅎㅎㅎㅎㅎ 아주 와닿아요...ㅋㅋ
      그나저나 순살바베큐+떡이 본스보다 좋다면...
      끄아끄아끄아~~~~~~ 쵝오쵝오쵝오인거죠?
      공릉동 저좀 델꼬가쥬세요....^^

  6. BlogIcon meru 2010.12.16 07: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잘 합의보셔서 다행이네요 ㅋㅋㅋ
    저작권 분쟁 승리하신 거 추카 추카~~
    정말....저도 요즘 너무 많이 먹어요. 혼자 2인분씩 먹는 듯...가끔 창피해져요 ㅎㅎㅎ
    앙~ 다 맛있어 보이는 걸요.
    지금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식탐이 꾸물꾸물..--;;;

    • BlogIcon gyul 2010.12.17 03: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사실 밥도 밥이지만...
      제가 만든 '짱귀짱귀'를 무료사용하게해주고 있으니...
      나에게도 '배불배불'을 쓰게 해달라고 했죠...^^
      ㅎㅎ 그나저나 저도 요즘 너무 먹어서 의도적으로 좀 줄여보려고는 하는데 쉽지 않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