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먹고 잘먹고...

from 집 밥 2010. 12. 17. 03:36

요즘 매일 뭐 제대로 먹을틈도 없고 제대로 치울틈도 없이...
그냥 대충 먹고 일하기 반복...
우선 내일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집에 돌아와서 온집안 대청소를 좀 하고싶고나...
이러다가 올해 묵은먼지 내년까지 가지고 갈까 두려워...
깨끗하게 청소하고 맛있는것 만들어먹으면 기분좋지 않을까? ㅎㅎ





전날 바나나라도 좀 사다놓으려고 했지만 얼레벌레 못사오고...
사과를 깎는것도 귀찮다며...
토스터에 호두호밀식빵하나 쑥 끼워두고...
칼집 대충 넣은 햄두개 팬에 던져 올리고...
빈공간에 달걀하나 깨뜨려 익히고...
씻어 넣어둔 채소 꺼내는것으로 아침식사 준비 끝...
먹다보니 따수운 스프가 제일 그립구나...
아무래도 조만간 따수운 스프좀 만들어두어야지...
집에 벽난로는 없으니...아쉬운대로 작은 화로라도 하나 사서 스프 올려둘까봐...^^





그나마 덜심심하게 해준건 제일 작은 본마망병에 넣어둔 사과잼...
올해엔 사과가 넉넉해서 사과잼을 세번이나 만들었다.
처음만든건 엄마와 나눠먹고...
두번째 만든건 친구들과 클라라님께 선물로...
세번째 만든건 복슝님이 좋아하는 사과잼 덕지덕지 바른 3층케익만들어주고...
이제 이거 꺼내먹으면 딱 한병만 남네...
이제 남은 사과는 서너개...
대충 슥슥 슬라이스 해서 오븐에 넣어 구워먹을까 하는데...
채칼이 없어서 손다칠까봐 좀 두렵네...
이래서 채칼이 필요한가 싶어 안그래도 며칠전 복슝님과 홈플러스가서 채칼구경하는데...
좀 좋아보이는 녀석, 아주 맘에 들것만 같은 녀석을 발견했지만 싸이즈가 좀 작다...
채칼의 기본, 무채썰기, 무 슬라이스 이런거가 되어야 하는데 그건 당연히 안되는 크기...
하지만 나에게 무슬라이스가 되느냐 마느냐는 아웃오브안중이고...
단지 혼자 중얼중얼...
'이거...사과 안썰어질것같아... 살까? 말까?'
복슝님에게 들고 보여주지만 그분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아마 도통 몰랐을듯...ㅎㅎㅎ
안되는거 알면서 심오한 고민에 빠진 나에게 결정의 신을 보내준것은 가격표였으니...
아....내가 생각한것보다 '0'이 하나 더 붙어계셔서...
정중히 놓아주었다...안녕...채칼아...
그나저나 얘기가...사과잼에서 너무 멀리왔군...
내 주제도 어느새 아웃오브 안중으로............^^


잘먹기

대충먹은 다음날...
아무리 바빠도 더는 대충못먹겠다며...
뻥 뚤린 고속도로를 확인하고는 하나로로 슝~ 날아갔다.
이것저것 카트에 넣고...마지막으로 확인하는건 늘 고기와 수산코너...
고기는 딱히 살거 생각안나고...
해물탕재료 파는곳앞을 왔다리갔다리 하다가 복슝님에게 와쎕을 날린다.
나의 예상질문 '저녁에 해물탕 먹을까?' 와 '저녁에 먹고싶은거 있어요?'
그중 나는 안전하고 무난한 2번질문인 '저녁에 먹고싶은거 있어요?' 를 날리고...
대답으로 해물탕이 오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ㅎㅎ 그분은 언제나 나를 실망시키지 않고...
나는 저녁으로 먹을 해물탕거리를 사서 눈누난나~하고...
정신없이 먹어치우는 해물탕사진은... 허겁지겁 먹고나니 생각나고...
ㅎㅎㅎㅎㅎㅎ
암튼 대충먹은 다음날은 자~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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