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it's Christmas time!!!

from 집 밥 2010.12.28 02:28

올해는 여러모로 좀 복잡한일들도 있고
연말까지 마무리 되지 않은 일때문에 시간가는줄모르고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크리스마스라고 딱히 뭘 준비할 틈이 없었다.
그나마 겨우 카드 몇장 샀던게 전부구나...
그래도 크리스마스에 미리 음식점 예약하는 부지런함따위는 우리에게 없고...
그렇다고 여기저기 사람많은곳에서 줄서는것도 우리스타일 아니고...
편안하고 따뜻하게 집에서 맛난거 해먹고 늦은 밤마실이나 슝슝 하쟈~ 했던 약속...
우리만의 전통으로 잘 남기려면 간단히라도 잘 지켜야지...^^
대신 올해는 정말 정신없었으니 간단히...
정말 내가 뭐 해야할 정신머리 없으니 정말 간단히...





하지만 이날 복슝님은 일이 늦어졌고 얼레벌레 제대로 된 저녁을 먹기에는 시간이 너무 애매해...ㅠ.ㅠ
게다가 외출하기에는 날씨가...
너무 추웠다보니 뭘 먹을정신도, 놀러나갈 정신도 없고...
웅...그냥 쉬고 다 내일하자 내일...
결국 이렇게 가장 조용하고 얌전하고 노멀한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고
다시 밝아온 크리스마스 아침, 아니 우리는 실컷 늦잠자고 낮...
'어제 먹기로행거...지금 먹으까요?' 하고는 거실바닥에 피크닉 러그를 활짝 깔았다.
어제는 저녁으로 먹기로 했지만 오늘은 아침으로 먹을꺼니까...
때마침 햇빛도 활짝 들어오는시간이니 집에서 피크닉?? ㅎㅎ





정신없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제이미승생님의 도움을 살포시 받았다.
버팔로모짜렐라와 귤, 프로슈또로 돌돌말은 루꼴라에 레몬드레싱, 발사믹비네거 뿌리고 파마산치즈 살포시...
하지만 너무 막 담아버린모냥새가...제이미승생님께 느므느므 지송하네...^^





앤초비소스의 연어스테이크는...
보기보다 양이 꽤 많아서 배 터지는줄알았다는...
아침부터 정신없는상태에 구워주었더니 끄트머리가 조금 떨어져나갔지만 ㅎㅎㅎ
뭐...그럴수도 있지 모...

저녁엔 와인이라도 한잔 하려고 했지만 아침부터는 조금 그러니...그건 밤에 야식먹을때로 미루고...





디저트로 먹으려던 케익은 샐러드와 연어스테이크만으로도 배가 찌져져버려서 늦은 오후로 미뤄
무한도전보면서 낄낄대며 먹고...

날씨가 너무너무 추워 나갈 엄두를 못냈었지만...
코에 바람 슝슝 좀 넣어주고 싶어 궁디가 씰룩씰룩거리는 나의 자아를 발겨한 복슝님은
'대충 바람이나 씽~ 씌고 오까요?' 하며 먼저 알아서 옷을 챙겨 입는다. ㅎㅎㅎㅎㅎ





모...하지만 사실 딱히 갈데가 있는건 아니야...
이미 배도 너무 불러 뭘 먹으러 가기도 그렇고...
그 사람많은 크리스마스밤에 어딜가도 머리아플건 뻔하지...
그래도 크리스마슨데 트리앞에서 기뇸사진 한장은 찍어주어야 한다며 그냥 생각나는대로 우회전 좌회전 마구마구 했는데
헉? 대충 늘 밤 9시면 어둠의 도시가 되는 명동에 정말 사람이 많으다...
아...우리 오늘 먹은음식이 좀 느글한애들이니까...떡볶이좀 찌끄려주까? ㅎㅎ
평소에는 9시면 이미 장사 끝내시지만 이날은 오래 하시겠지 싶어 대충 차를 세우고 얼른 떡볶이를 먹으러 명동으로 무비무비!!!
ㅎㅎㅎㅎ 제대로 잘 퍼져익어있는 명동 옛날맛 떡볶이...
요게 먹고싶었어 요게...^^





하지만 코에 바람이 들어가기도전에 온몸이 다 얼어버릴것같아서 얼른 차로 돌아와버렸다.
아...이건 아니야...낭만이고 자시고 이 추위에 바깥은 절대 돌아다닐수 없고나...
그닥 추위를 많이 타지 않는 복슝님도 이날은 추워 죽겠다며 '으~~~' 거리고 있고...
기뇸사진은 무슨 얼어죽을 기뇸사진이야!!! 라는 생각하다가...
신세계에 겅중겅중 뛰는 시퍼렁 루돌프를 보고 나는 또 급 흥분!!!
'저거바요저거바요!!! 누돌푸야누돌푸!!!'
복슝님은 연타석 3장 찍고 송꾸락이 얼어버렸고 우리는 낼름 차안으로 피신!!!





뭐 딱히 정한 방향은 없고 얼레벌레 직진하면 나오는건 광화문방향...
시청앞광장은 차 못세우고... 청계천근처에 차를 세울수 있어서 잠시 또 내렸지만
그닥 창의력없는 저 트리는 추위에 오달오달 떠는 우리보다 더 안타깝구나...

이사진을 찍고 '앗츠워!!!!' 하고 의미없는 시선으로 도로변 한구석에 서있는 붕붕이로 피신...
외부온도확인하고는 더 깜놀!!!
뭐 좀 따뜻한거라도 먹으러 갈까 하다가...
여기저기 사람 너무 많다며 '그냥 마트에 들러 간식이나 왕창 사서 밤새 쳐묵쳐묵할까?' 로 합의보고
슝~ 홈플러스로 날아가 약간의 알콜음료와 간식꺼리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왔고
둘다 따땃한 수면바지입고 크리스마스 밤을 즐겼드랬지...^^
아...그래그래...역시 추운날씨에는 집이 따봉!!!





딸기쇼트케이크

얼마전에 이이지마 나미의 라이프2( L I F E 2 ) 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올해 크리스마스엔 이 책에 나오는 딸기쇼트케이크를 먹어야 하나? 했었는데...
ㅎㅎㅎㅎ
얼레벌레 그말을 실천하게 되어버렸네...
레시피를 그대로 사용하고 생크림은 집에서 만드는것인만큼 그냥 러프하게 자연스럽게 발라버리는것으로 마무리 했는데...
우선 써있는 온도(가스오븐 160도)로 했더니 영 부풀지 않아 에러...
결국 다시 한번 더 만든것은 내 임의로 180도 이상으로 올려주었더니 그나마 좀 제대로 구워졌지만...
식감은 그냥 내가 만들던대로 하는것이 좀 더 부드러웠던같기도...
(실패율낮은 레시피라고 했는데...한번의 실패를 경험하고나니 좀 허무하군...)
크리스마스 며칠전에 마트에서 생크림을 사려는데 다들 집에서 케익 만들어먹는지 생크림이 가는곳마다 없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까지 동네 마트를 뒤져가며 생크림을 사러다녔는데...
예상치 못하게 엘마트에 있어서 다행...^^
얼마후...너무 맛나게 잘 익은 딸기가 발에 치일만큼 제철이 오면...
그때는 내 레시피로 한번 더 만들어먹어야지...^^
(사진에 보이지 않는 케익 뒷편에... 내가 송꾸락으로 뻐렁쳐 영구땜통이 난것은... 나만의 비밀로 간직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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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Trojan 2010.12.28 08: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크리스마스 즐겁게 보내신 것 같아요. 좋은 날, 맛있는 음식과 예쁜 셋팅이 빠질 수 없듯 gyul님 식탁도 아름답고 따뜻하게 꾸며졌네요.

    • BlogIcon gyul 2010.12.29 03:3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올해는 그동안의 크리스마스에 비해서는 썩 특별하지도 않게...
      그냥 조촐하게 보내긴했지만...
      그래도 즐거웠어요.^^

  2. BlogIcon misszorro 2010.12.28 11: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역시 뜨신 집이 최고인거 같아요ㅎㅎ 저도 집에서 푹~~ 잤다는ㅎㅎ
    그나저나 전국이 폭설로 난리예요~
    귤님도 눈길 조심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용^^

    • BlogIcon gyul 2010.12.29 03: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번 크리스마스때 날씨가 정말 너무너무 추웠죠?
      외출한김에 좀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크리스마스를 만끽해보고싶었지만...
      도저히 5분이상을 차에서 내려 있을수가 없더라구요...ㅠ.ㅠ
      역시 집이 최고예요...^^

  3. BlogIcon 여신사 2010.12.28 12: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연어스테이크는 레스토랑에서만 만나는 줄 알았는데..여기도 있군요^^;;
    귤님의 요리는 늘 신선하고 맛있어보입니다! 부럽습니다~

    • BlogIcon gyul 2010.12.29 03: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연어는 늘 샐러드로만 먹다가 스테이크는 아마 처음만들어본것같아요.
      예상외로 굽고나니 그냥 생선구이해먹은듯 집에 냄새가...ㅎㅎㅎㅎㅎ
      하지만 예상보다 꽤 맛이 좋았어요...^^

  4. BlogIcon 클라라 2010.12.28 15:0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딸기케익은 아무리 유명한 집 꺼라고 해도, 집에서 만든 거는 따라오지 못하는 거 같아요.
    귤님표 수제 딸기케익 드신 복슝님 완전 행복하셨을 듯~
    바쁘신 와중에 케익까정 만드시고...
    귤님 만쉐이~!

    • BlogIcon gyul 2010.12.29 03:4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이이지마나미의 레시피로는 꽤 어렵다고 생각했던것들의 성공사례가 몇번 있어서 이번에도 그대로 따라해봤는데 이번엔 아무래도 ㅠ.ㅠ
      이 큼직한 가스오븐이 너무 둔해서인지 레시피의 문제인지 보통때와 달리 좀 난감했지만...
      뭐...잘 극복해냈어요...^^
      하지만 잘익은 딸기덕분에 신나게 쳐묵쳐묵중이예요...ㅎㅎㅎ

  5. BlogIcon ♡솔로몬♡ 2010.12.28 16: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딸기 쇼트케익 너무이뻐서 먹기 아까울정도예요~!
    연어스테이크 한번 도전해봐야 겠어요~!!ㅋㅋ

    • BlogIcon gyul 2010.12.29 03: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제 드디어 제가 좋아하는 딸기철이 돌아오는가봐요...
      아직은 가격이 좀 비싸지만 달달하게 잘 익은 딸기덕분에 약간 모자란 아쉬움은 샤샥 날아가는듯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