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혼자 심심할때 만들어먹었던 마카로니치즈를 먹고싶다던 복슝님을 위해
치즈 좀 더 찌인하게 넣어주려고 마트에 갔다가 홍합앞에서 한참 구경을 하고 있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최근 3년정도 조개류 및 기타등등을 잘 구입해먹지 않았었는데
늘 요 추운 계절이 딱인 홍합을 못먹고 넘어가자니 너무너무 아숩고...
혼자 고민과 싸우고 있을즈음...
아주머니가 빅딜을 시도하신다.
'무조건 2팩에 3000원 가져가요.'
ㅎㅎㅎㅎㅎ
'가격 상관없이 무조건 2팩이요?'
ㅎㅎㅎㅎㅎ
나는 제일 비싼 가격이 적혀있는 홍합 두팩을 집었다.
ㅎㅎㅎㅎㅎ
(대충 한팩에 2900원~3200원사이...)





내가 집에서 아마 처음만들었던 홍합요리가 바로 요 '홍합와인찜'이었던것같은데...
홍합철이라길래, 대충 넣고 뭐든 만들면 다 맛난거라는 홍합을 사긴했는데...
뭘 어떻게 해먹어야 할지 모를때 알게된 홍합와인찜..
만들기도 간단하고 맛도 좋아 추운 홍합철이 될때면 요녀석을 가끔 만들어먹는다.
그냥 따끈한 국물이 있는 홍합탕도 좋지만 우리는 요 홍합와인찜을 조금 더더더 좋아한다...
이날은 가볍게 사케도 한잔씩...^^





Serves 2

홍합 1~1.5kg, 다진양파1/2개, 다진마늘 1T, 화이트와인 1컵, 후춧가루 약간, 올리브오일 1~2T,


1. 홍합은 깨끗하게 씻어 이물질을 모두 제거한다.

2.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양파와 다진 마늘을 볶다가 양파가 투명하게익으면 홍합을 넣는다.

3.홍합까지 넣고 약간 볶다가 와인을 넣고 뚜껑을 덮은후 8~10분정도 찐다.

4.시간이 지나고 홍합이 입을 다 벌렸을쯤 뚜껑을 열고 같은시간정도 끓인다.
혹시 바질이 있다면 이때 잘게 찢어 넣어주거나 청양고추 1개를 송송썰어 넣어준다.

5.후춧가루를 넣는다.





g y u l 's note

나는 양이 좀 넉넉해서 조금 큰 냄비에 만들고 절반정도를 덜어 그대로 먹은뒤
남은 반은 생크림을 약간, 파마산치즈 약간, 후춧가루 약간을 넣어 크림소스 홍합찜으로 마무리 했다.
물론 이것만 먹고 배가 부르기에는 조금 뭔가 모자란감이 있어 유기농 통밀펜네를 삶아 넣어주었더니
맛난 크림소스 홍합파스타가 되어버렸다능...^^


믿을수 없어요.

아직도 그 바다 아래에 기름덩어리들이 있고...
모래사장 아래에 기름덩어리들이 있고...
바위틈새에도 기름덩어리들이 있고...
지역주민들은 점점 여러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생겨나고 있고...
이 모든것들은 뭔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것같고...

그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조개한팩, 꽃게 한상자 사먹는것도 중요할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더 중요한건 그저 우리의 일회성인 도움보다
구체적인 해결책이 마련되도록 관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며 끝까지 함께 고민하고 걱정해야 하는거 아닐까?
도데체 이 문제가 벌써 4년전이야기이거늘...
현재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려주지 않으면 알수가 없으니...
나 서해의 해산물 맘놓고 먹고싶단말이야....
지금도 그 깊은 바닷속에서 어떤 사투가 벌어지는지 모르는채
그저 내눈에 보이는 더러운 때 다 벗기고 유기농 채소 잔뜩 넣어서 요리했다고 해서
그게 아무 문제 없는걸까?
미안해요... 아직 나는 믿을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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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eru 2011.01.06 04: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홍합이 신선해 보여요~ 입을 쫙쫙- 벌린 것이ㅋㅋㅋ
    역시 홍합은 사 온날 바루 먹어야 신선함과 오동통함을 즐길 수 있지요^^
    저도 낮에 마트 갔다가 홍합을 보고 잠깐 망설이다..오늘 먹을 게 아니라 그냥 왔는뎅...
    와인찜도..크림소스도 넘 맛있어 보여요~
    아 참 그리고..무쇠솥 지난번에 사신 거 맞죠?... 간지 나네요^^

    • BlogIcon gyul 2011.01.07 03: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저 무쇠솥은...꽤 잘쓰고는 있는데 너무 무거워서 설거지하기 힘들어요...ㅠ.ㅠ
      손목 나갈것같다능...ㅠ.ㅠ
      그나저나 무쇠솥은 처음써보는데 관리가 어렵다는둥 뭐 그런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걱정 많이 한거에 비해서는 그리 번거로움없이 잘 쓰고 있어요.
      조금 큰싸이즈도 하나 필요한데...
      아무래도 손목을 위해 포기하려구요...ㅠ.ㅠ

  2. BlogIcon 클라라 2011.01.06 11:5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직도 봉골레 스파게티를 맘 놓고 먹지 못하는 건 저나 귤님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환경쪽 일하는 친구 말로는 10년간은 맘 못놓는다고 그러던데...
    사람들 손이 많이 닿지 않는 떨어진 섬들 쪽은 아직도 문제가 많다더라구요.

    • BlogIcon gyul 2011.01.07 03: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10년만에라도 해결이 된다면 좋겠지만
      이 어마어마한 사고가 과연 그정도 시간으로 해결이 될지가 너무 걱정되요.
      그저 그곳에 사는 사람이나 그곳의 먹거리를 사먹는 우리네의 문제만이 아니라
      그때문에 생기는 여러가지 우리가 예상도 할수 없는 문제들이 어떻게 돌아올지를 생각해보면...
      앞이 깜깜해지는것같아요.
      봉골레...아...그 사건 이후로는 먹어본적...있나?
      없는것같은데...
      사실 너무너무 먹고싶은거 참느라 힘들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