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에서 대게를 너무 배불리 먹어 바로 소고기를 먹으면 이 맛있는 소고기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것이므로
우리는 간단히 경주에서 산책을하거나 조금 노닥거리기로 했다.
경주 보문단지주변을 차로 달리던중 보게된 실탄사격장.
음...실탄이라 하니 나는 조금 무섭지만 복쓩님은 이걸 꼭 해보고싶으시다길래 용기를 내어 방문.
처음에는 복쓩님만 혼자 하기로 했다가 괜히 혹하는 바람에 나도 한번 쏴보기로 했다.
위험한 상황이 생길수 있어 한번에 한사람만 들어가서 쏜다고 하길래 복쓩님이 먼저 시작했다.
복쓩님의 점수가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많이 어렵겠구나 생각하고 있다가 드디어 내차례.
CSI에서 사격연습하는 그런데랑 비슷해보였다. 헤드폰을 쓰고 방탄조끼를 입으니...음...괜히 무슨일이라도 나는건 아닐까
벌벌벌 떨다가 일단 한발 쏘기 시작.
이거 완전 비비탄과는 다르시다.
반동도 장난 아니고...
어렸을때 아람단에서 극기훈련 갔을때 다들 사격을 한번씩 해봤는데
나는 너무 무서워서 결국 선생님 몰래 도망다니다가 내 차례가 지나가서 그 상황을 피할수 있었건만
이걸 내돈내고 하다니.....헐~
다 쏘고 나서 나의 점수판이 앞으로 쓩~ 이동해온다.
자랑스럽게 받아들고 나와 기념사진!




일단 복쓩님점수보다는 월등히(?... ^^) 좋고 내가 사격할떄 옆에서 감독해주시던 분이 채점을 해주신 결과 99점!
ㅋㅋㅋ
90점이 넘으면 홈페이지에 기념으로 안에있는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올라갈거란다.
흐미~ 챔피허다만 암튼 기분은 좋고 많이 긴장하고 있어서 그런지 대략 소화도 된것같고...
(복쓩님과 나는 기념으로 이 종이를 둘둘둘 말아 집에 가져왔다.)
드디어 건천행 고고싱!


건천의 영남암소숯불갈비는 우리가 아마 7년째 애용하는 곳이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으로 쭉~ 가다가 경주 가기 바로 전에 나오는 건천이라는 톨게이트로 나가면 나오는 곳으로
이곳의 소고기는 참 맛있다. 소고기에 눈이 내린것같은 이 예쁜 모양새도 좋고...
이곳 근처에 봉계 소고기마을이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곳이 훨씬 마음에 든다.




대략 1인분이 12000원에서 상황에따라 14000원까지 오르내리는데
처음 방문했을때 착한 주인아주머니는
주문할때 '꽃등심이요~' 하면 서울에서 오는 손님일 확률이 높을만큼 서울손님들은 꽃등심을 좋아한다고 하셨다.
주문은 원하는것을 따로 달라고 해서 먹어도 되고 그때그때 좋은것으로 달라고 하면 취향에 맞게 넉넉하게 주신다.
아...이 착한것들...
보고만 있어도 참으로 흐믓허다~

이날은 그야말로 먹는데 너무 열중한 날이어서 그런지 사진을 그리 많이 찍지 못했다.
때마침 그 얼마전에 다른 일행과 함꼐 다녀온적이 있어 그때의 사진을 올려본다.
(건천에서의 사진은 그야말로 어느것하나 버릴것이 없어 고르기 참 힘들다. ^^)




우리가 주문한것들.




내가 잘 못먹는것들이지만 이 싱싱한것들은 때가 맞아야만 먹을수 있다.




청담동의 맛있는 고깃집에가면 넓은 접시에 고기를 널찍널찍하게 펼쳐 한접시 겨우 가져오는반면
저 풍성하게 쌓인 고기들을 보라...
이 얼마나 흐믓한 광경인지...




함께 동행한 원상궁마마가 유독 떡심을 좋아하시어 아주머니께 떡심이 있는쪽으로다가 부탁드린다고 했더니
넉넉하게 주셨고
너무 얇은 고기는 치치전법을 쓰기도 전에 너무 익어버려 맛이 없는데 비해
아주머니는 딱 먹기좋은 두께로 썰어주시기때문에 그야말로 우리가 좋아하는 상태로 굽기에 딱 좋다.




드디어 치치전법을 사용하여 익힐차례
딱 먹을만큼만 올리고 딱 한번만 뒤집은 치치전법.
맛있는 고기의 질과 동시에 착한 가격.
아직 이곳만큼 완소하는곳은 없다.




가게가 정육식당이므로 가게 입구에 매번 고기가 들어올때마다 품질표시가 적힌 서류를 눈에 잘 보이는곳에 걸어둔다.

경상북도쪽에갈때마다 꼭 방문하는 건천 영남암소숯불갈비(영남식육식당)
사실 경상북도를 가다가 이곳에 들른적보다 이곳에 가기위해 부산이나 경주를 덤으로 가는 경우가 더 많은데
고속도로를 달려 대구지나면서 건천이라는 이정표가 나오기 시작하면
어느새 소들이 나에게 우르르~ 뛰어오며 '언니~~~'하는듯하다. ㅎㅎㅎㅎ

가까운 봉계 소고기마을이 더 맛이 좋다길래 한번 가본적이있었는데 고기는 괜찮았지만
가격이나 주인의 서비스가 그닥 마음에 들지 않았다.
봉계는 직접 손님을 받는것보다 여기저기 대형업체로 납품하는것이 더 주력인듯보였는데 그것이 이유였는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건천은 갈때마다 매번 좋은 고기를 먹는 느낌이다.
다만 이곳에서 고기를 구입해 집에 가져와 먹는것은 그닥 추천하지 않는데 고기가 이동중의 온도나 환경에 따라
맛이 크게 차이가 나기때문에 맛있는고기가 결국 집에 도착하면 그 맛을 낼수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는 주로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이곳에 방문하는데 갈때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고기가 들어오는날이라 특수부위를 먹을수 있는 경우가 많았으니 주말보다는 평일이 훨씬 좋을것같다.

고기 이외의 다른 반찬은 그닥 종류가 많은편이 아니다. 딱 경상도 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
나는 경상도스타일이 어떤것인지 잘 모르는데 경주가 본가인 복쓩님말씀에 의하면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고기만 넉넉히 먹고따로 식사를 시켜 먹지 않는다.

고기가 좋다고 소문난 서울의 거의 모든 소고기가게를 가봤지만
눈꽃색깔의 마블과 싱싱한 붉은색의 저런 고기는 절대 먹을수 없다.
나에게 4시간의 운전따위는 전혀 별것이 아닌것으로 만들어주는 건천의 착한 소고기.


건천 톨게이트 좌회전 후 직진, 굴다리 사거리 지나 왼쪽 영남암소숯불갈비(영남식육식당)




하루만의 빡빡한 일정으로 움직인 <게먹고 소먹고>기행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고 며칠후.
실탄사격장에서 말한대로 90점이 넘는 사람들의 사진속에 내 사진도 있었다.
ㅎㅎㅎ
24 열심히 본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나름 팔 쭉 뻗고, 자세가 그닥 나쁘지 않은듯...
나 아무래도 론돈 올림픽 나가야 할까보다...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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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YjooN 2009.05.01 09: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총도 잘쏘시고ㅋ
    부럽다~ 맛있는건 다드시고 오셨네요ㅋㅋㅋ

  2. 고냥인 2009.08.03 19:3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오 드뎌 찾았따 +_+

    대구 따라갔다가, 그 지인이 데려갔던 곳이죠.
    특히 저 새빨간..(간 인가??) 하는거 잊지 못하고,
    아직까지 아른 아른 추억으로 남아있는 ㅠㅠ

    이제 전남쪽으로 갈꺼라서
    '대체 그 대구 근처 건천 어디였는데...'
    하는 기억하나만으로 서핑했는데....드뎌 찾았네요 ㅎ

    포스팅 감사 합니다 ㅎㅎㅎㅎㅎㅎ

    • BlogIcon gyul 2009.08.04 03: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와...여기를 아시는분이 계시네요? ㅎㅎ
      업계 언니옵빠들말고는 여기 아는사람은 처음 보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