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어가는 사과칩

from 집 밥 2011.02.08 02:41

복슝님이 제일 좋아하는 과일중 Top3 안에 들어가던 사과...
안타깝게도 갈수록 더 심해지는 알러지증상의 원인이 뭔가 나름대로 찾아보니 그게 아무래도 사과였던것...
아무래도 그분은 사과를 우선적으로 끊어야 할것같아서
이번에 명절이라고 엄마가 가져다주신 사과와 배중 복슝님에게는 배를 주고...
사과는 내가 처치하기로 했다만...아~ 난 사과 썩 안좋아하는데...
또 쨈을 만들어 여기저기 좀 나눠먹을까 생각해봤지만...그러기엔 양이 너무 적어서...
사과 알맹이들을 모아놓고 한참 쳐다보며 고민...





어제 그러다가 배가 고파져서 리치치즈또띠아 를 구워먹은건데...
또띠아를 오븐에 넣어놓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 열기를 또띠아 한놈만 굽자고 쓰기는 아까워... 사과도 구워버리쟈!!!'
낼름 또띠아에 묻어가는 분위기...ㅎㅎ

전에 맛나게 먹었던 사과구이 는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니까
이번엔 다른분들이 건조기에 구워드시는것처럼 얇게 슬라이스해서 칩을 만들기로 했다.
아...이걸 만들다보니 채칼이 필요해... 동그랗게 슬라이스하고싶으나... 채칼없이 그냥 하기는 좀 어려우니
그냥 나는 반으로 잘라 나름의 칼질(희번뜩!!!)을 하고 오븐에 넣어 바삭(or  꾸덕)하게 구워주었더니...

정말 달고 맛난 과자가 되었다.
중간중간에 두께가 좀 더 얇은 애들은 좀 더 브라운색으로 구워졌는데 마치 뽑기먹는맛이 나기도...
설탕을 뿌리지도 않았는데 생각외로 너무 달아져서 싱기싱기 했다는...

혹시나 해서 우선 2개만 잘라 구웟는데 나머지도 그냥 다 이렇게 구워 과자로 먹어버려야겠구나...
그냥 사과 먹는것보다 나는 이게 훨씬 좋긴하지만
역시 사과는 손이 가는 과일이야...
구찮아....


뽑기 & 달고나

아...뽑기얘기하니까 생각난건데...
뽑기랑 달고나랑 다른거 아니었나?
내 기억엔...뽑기는 설탕에 소다넣고 휘휘 부풀면 납작하게 만들어 모양을 찍어주는거고
그거 뽑으면 그냥 또 설탕에 소다넣고 휘휘 해서 덩어리째 설탕 묻혀 뽀나쓰로 주는거였고...
달고나는 무슨 하얀색 주사위모양으로 된 덩어리로 녹여서 먹었던것같은데
내기억엔 그랬는데 요즘 다른사람들과 얘기하다보면 다들 뽑기를 달고나라고 해서...
내가 잘못기억하고 있는건지 헤깔료....
나는 뽑기도 좋아햇지만 그 하얀색(내기억엔 분명 달고나)덩어리 녹여먹는걸 더 좋아했던것같은데....
요즘 길에서 뽑기 파는거 볼때마다 그거 먹고싶은데 도저히 볼수가 없네...
맛있었는데.....


꼬마귤 사고치던시절...

ㅋㅋ 나 어렸을때... 아마 유치원때지?
집에서 뽑기 더 크게 해먹겠다고 불위에 바가지 올리고 거기에 설탕 넣었다가 갑자기 뚝뚝 녹는바람에
집밖으로 던져버리고는 엄마한테 바구니 어디갔는지에 대해선 끝까지 입 다물었지만
엄마가 창문밖으로 고개를 휙~ 내밀어 불에 녹아 빵구난 바가지가 떨어져있는걸 발견했고
나는 끝까지 그건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더라는...
그때 자칫했다면 집을 홀랑 날려먹었을수도 있었지만...지금생각해보면 난 그때나 지금이나 순발력은 좀 있었나보다...

그 후에 플라스틱은 불에 녹는다는것을 확실하게 머릿속에 각인시킨 나는
엄마의 국자를 꺼내 설탕을 넣고 뽑기를 하다가 국자는 까맣게 태워먹고...
얼레벌레 만든 뽑기위에 모양을 찍어야 한다며 머리를 굴리다
엄마가 아끼던 티스푼을 꺼내 쿡!!! 찍어버렸지만 너무 복잡한 모양이라 제대로 나오지 않아 여러번 쿡쿡 찍다가
뽑기덩어리와 티스푼이 붙어버리는 바람에 또 몰래 버리고 말았다능...ㅎㅎ
그게 사실 뽑기를 할수 있는 모양도 아니었는데...
(아마 자유의 여신상 얼굴모양이었나? 그때 집집마다 그런거 다 있었던것같은데...)
암튼 뽑기에 대한 미련은...
그것을 마지막으로 싹 버려버렸지만 그 하얀달고나는...뭔지 몰라서 시도해보지 못해서 그런가...
너무 그리워....ㅎㅎ


그나저나 사과와 전혀 상관없는 뽑기로 글이 마무리되는게 뭔가 좀 이상허다...
음...
그럼 이참에...엄마씨의 핑크색 바가지와 국자를 망가뜨리고 입싹 씻은거에 대해 급 배꼽사과드립니다...
ㅎㅎㅎㅎ


* 마무리 지어놓고 또 쓰기가 좀 그렇지만...
몸에 어떤어떤 알러지가 있는지 그런거 종합적으로 검사받는거 있는지 아시는분 계신지요.
저는 태생이 알러지따위는 없는애라... 괜찮은데 복슝님은 알러지에 아토피에 좀 그런게 많아서...
매번 몸으로 고생한후에 알아내는건 좀 가혹한것같아서 병원에서 검사를 좀 받아 알고싶은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겠어요...
피부과도 딱히 도움안되었고...한의원 체질개선 이런건...너무 광범위...
혹시 요런쪽으로 아시는분 계시면 저에게 팁좀 부탁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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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08 09: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 친구에게 예전에 들었던 것 같은데 어떤 병원인지는 정확히 알수 없으나 그런 피부알러지를 검사했다고 들었어요 바늘 끝에 성분을 묻혀서 그걸 피부에 콕 찍는데요. 그럼 알러지가 있는 부분이 벌겋게 일어나서 어떤 음식에 알러지가 생기는 지 알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 친구도 그렇게 해서 자신이 어떤 성분에 알러지가 있는지 알았다고 하던데. 피부과 병원에서 해준다고 하더라고요.

    • BlogIcon gyul 2011.02.08 23:4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그런방법 얘기 들어본적있는것같은데...
      피부과에서 해주는거였는줄 몰랐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 2011.02.08 12: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gyul 2011.02.09 00: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알아보고 맞는쪽으로 선택을 해봐야겠어요...
      복슝님도 요 근래 좀 심해지는날이 발등이 너무너무 가려운데 그게 특히 밤에 심해져서 잠을 못자는날이 너무 많았거든요.
      암튼 그런 여러가지때문에 최대한 집에서 먹는것들로 신경을 쓰는데 확실한건 역시 검사해봐야할것같아요...

      참!! 물어보신거는...
      사과를 어느정도 두께로 써느냐에 따라 좀 다른데...
      무쌈정도두께 되려나? 암튼 최대한 가늘게 썰어서 저희집 오븐으로는 180도정도에 넣어 구워요...
      몇분안에 윗면이 마르면 뒤집어서 1~2분정도 200도로 확~ 올린다음에 불을 끄고 잔열에 그대로 둡니다.
      원래는 낮은온도에서 오래 굽는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가스를 너무 오래써서 저희같은 가스오븐은 좀 비효율적이거든요...ㅎㅎ
      그리고 차세르 바닥 가스렌지에서도 전혀 문제 없어요...
      제가 워낙 막 쓰고 있긴하지만 바닥은 여전히 새것처럼 깨끗해요.
      블랙말고 다른건 모르겠지만 얼룩도 안생기고 긁히지도 않고 좋은편이라 일부러 인덕션을 꺼내실필요는 없을것같아요...^^

  3. BlogIcon 페코(pekoe) 2011.02.08 13: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옛날에 국자란 국자는 홀라당 다 태워먹었던 시절이 있었네요 ㅎ
    뽑기아저씨의 그 도구를 너무 갖고 싶었는데.. 요즘에는 인터넷 쇼핑몰에 팔기도 하더라구요
    사과도 구워으면 맛있군요~ 고구마는 종종 저렇게 해먹기도 했어요~^^

    음식알러지라.. 저는 그런게 전혀 없는지라 잘 알지 못해서....ㅜㅜ

    • BlogIcon gyul 2011.02.09 00:2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그래도 그 도구는 요즘은 구입하기가 꽤 쉬워졌지만
      예전처럼 동그란 천막안에서 아저씨의 연탄불에 순서 빌려가면서 만들어먹는 그맛이 그립다보니
      따로 구입하지는 않게되네요...
      그래도 사실 막상 마트에 가서 요 셋트를 보면 '살까?' 생각은 한번씩은 해봐요...^^

  4. BlogIcon ♡솔로몬♡ 2011.02.08 16: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과칩 해먹으면 맛있을것 같아요 ㅋ

    저도 달고나 먹고 싶어서 달고나 만들기 세트 구입한적이 있어요 ㅋㅋ

  5. BlogIcon 콤군 2011.02.08 18: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어떤 맛일까요??
    입에 집어 넣고 싶은데...

    • BlogIcon gyul 2011.02.09 00: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냥 사과보다 훨씬 달달해져요.
      신맛은 줄어들고 단맛이 더 배가 되는것같아서...
      앞으로 사과는 일단 요렇게 해먹을까 생각중입니다...^^

  6. BlogIcon Claire。 2011.02.08 19: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사과칩 맛있을 것 같아요. 아무 것도 안 넣어도 단맛이 가득하겠죠?
    그러고 보면 바나나칩이나 감자칩도 맛있고요 ㅎㅎ
    꼬마귤님의 이야기- 너무 귀여워서 재미있게 읽었어요.
    상상 속의 꼬마 귤님이 마구마구 그려지네요 ㅎㅎㅎ
    어릴 땐 잘못 해놓고서 혼날까봐 뻔한 거짓말도 하고 그랬는데..
    엄마가 다 알면서도 넘어가 주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말이에요 ^^;

    참, 그리고 피부 반응 검사는 인터넷을 찾아보니 대학병원의 알러지 클리닉에서 할 수 있다고 하네요.
    혈액 검사는 일반 내과, 피부과 등에서 받을 수 있대요.
    복쓩님께서 얼른 나으셨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gyul 2011.02.09 00: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는 뭐 크게 사고치는스타일보다는 엄마를 놀래키는 경우가 많았지만
      엄마는 야단치고 말리기보다 오히려 재미있어하는편이어서
      저를 더 활동적인 아이로 키우신것같아요...
      그땐 엄마를 감쪽같이 속였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엄마는 알고도 속아주는척했던것같은...
      ㅎㅎ
      지금뒤돌아보면 그덕분에 저는 참 좋은 추억이 많은 부자가 되었어요...^^

  7. BlogIcon dung 2011.02.08 23: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뽑기랑 달고나는 그게 맞는것 같은데요. 저도 그렇게 기억을...
    그나저나 사과칩!! 좋군요. 전 사과는 잼으로 만들어서 시나몬 가루를 넣어서 먹는편인데
    잼을 만드는 노동력이나 사과칩이나 비슷해 보여요. >_<;;;

    저거 사서 먹으면 진짜 비싸거든요. ㅎㅎㅎ

    • BlogIcon gyul 2011.02.09 00: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쵸? 안그래도 오늘 마트에서도 패키지를 다시한번 확인해봤는데
      여전히 달고나셋트... 이렇게 써있어서...
      제가 헤깔린건가 했는데...
      아...그나저나 그 하얀 달고나는 요즘 파는곳 없는걸까요? 참 맛있었는데...
      참..사과칩은 사서먹으면 정말 너무 비싸죠?
      사과뿐 아니라 대부분의 과일칩들이 너무 비싸서 생각보다 자주 사먹지는 않지만 가끔 먹고싶은데...
      문제는...해먹으려니 이것마저 너무 귀찮아서...ㅠ.ㅠ
      모든게 너무 귀찮다는건 정말 큰일이예요...ㅠ.ㅠ

  8. BlogIcon meru 2011.02.09 06: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복숭님도 엘러지가 있으시군요.
    위험할 수도 있으니 빨리 검사해보는 게 좋지요..(제가 도움은 못 되드리지만..--;;;)
    엘러지는 낫는 경우는 거의 없어도 예방은 할 수 있느니.
    저도 첨엔 그냥 알레르기성 비염이었는데 이제는 가려움 등 다른 증상들까지 점점 더 심해지네요.
    저도 전문의 상담 받으러 가려해요...ㅜㅜ

    • BlogIcon gyul 2011.02.11 04: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복슝님은 제가 아는 사람중에 아토피나 알러지의 종류가 가장 많이 집합된 사람인것같아요. 그래서 너무 속상해요....ㅠ.ㅠ
      문제는 그런 상태로 너무 오래 살아왔다능...ㅠ.ㅠ

  9. 2011.02.09 23:1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gyul 2011.02.11 04: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 그런 검사 얘기 들어본것같아요...
      이비인후과에서도 그런 검사를 해주는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10. BlogIcon 클라라 2011.02.13 13:2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릴 때 뽑기나 달고나 한다고 국자 태웠던 그런 추억들을 다 가지고 있나 봐요.
    저랑 제 동생도 그랬는데...
    요즘 애들은 그런 재미 모르겠죠?ㅋ

    • BlogIcon gyul 2011.02.13 20: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그렇겠죠?
      뽑기에 대한 추억은 늘 절실함이 있는것같아요.
      그 모양을 뽑아내고야 말겠다며 침을 바르는것도...
      손톱으로 긁어내는것도...
      보너스로 받지 못한걸 집에서 먹겠다며 국자를 태워먹는것도...
      모두 참 소박한 절실함이지만...
      요즘처럼 키트만 하나 구입하면 마음대로 만들어먹을수 있다보니...
      그런 추억으로 남지는 않는것같아요...
      ㅎㅎ
      그런걸 보면 추억이라는건 그저 어떤 경험의 기억이 남는것이 아닌 마음이 느끼는 감정의 기억을 남기는것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