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득 외할머니가 보고싶어서...
어젯밤 급 망냉씨에게 문자를 보내 주말오후 붕붕 놀러갔다.
붕붕이가 돌아온후 좀 멀리 가는거라 살포시 긴장하다보니...
평소 하지 않던 실수로 길을 살짝 돌아가야 했던...
물론 매번 갈때마다 꼭 익숙하지 않은 고부분에서...
하필 네비게이션의 까리한 멘트덕분에...ㅠ.ㅠ
(그덕분인지 몰라도, 네비게이션을 물어보는 망냉씨에게...
그놈 썩 믿을거 못된다며 스맛폰의 지도기능을 추천했드랬지. ㅋㅋㅋ)





매번 갈때마다 할머니의 컨디션이 더 좋아지시는것은 아니기때문에 안타깝기만하다...
'이제 내가 점점 깜빡 깜빡 하는것같다...' 하시며
재차 물어본것을 또 물어보시곤하지만...
스스로 몸을 움직이시는데 한계가 찾아온 덕분에 아무것도 하실수 없지만...
할머니의 몸이 기억하는 습관은 늘 그대로인지...
할머니만이 가지고 있는 그 단정하고 따뜻한 느낌은... 변하지 않는것만같다.
물론 그덕분에 할머니는 걱정의 잔소리를 많이 들으시게 되지만...
하지만 언제나 마음한켠이 짠해지는건...
역시 함께 할수 있는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느낌때문...

할머니의 열명의 손자 손녀들중 나는 전체 1호인 우리옵빠의 뒤를 이어 2호, 손녀들중에서는 1호이기때문에
할머니와 참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셈이다.
내가 아가였을때, 어린이였을때, 소녀에서 숙녀로 변하고... 나는 원하지 않지만 어른이 된 지금까지...
물론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면서 그 시간은 점점 현저하게 줄어들긴했지만...

올해는 작년보다는 훨씬 많이... 할머니와 시간을 함께 보낼수 있도록 좀 더 자주 찾아뵙고
할머니의 기억속에 내모습을 더 많이 남겨드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자꾸 깜빡깜빡한다며 미안해하지 않으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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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신기한별 2011.02.13 09: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곶감 맛있어 보입니다.

    • BlogIcon gyul 2011.02.13 19:5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는 정작 곶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왠지 단정해보이는 이 느낌이...
      저희할머니랑 비슷한것같아요...^^

  2. BlogIcon 클라라 2011.02.13 11: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살아계신 것만으로도 정말 부럽습니다.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모두 안계신데...
    자주 전화+애교 부려주세요~
    아님 나중에 저처럼 후회합니다. ;;

    • BlogIcon gyul 2011.02.13 20: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희 외할아버지는 아마 엄마가 결혼하기 전에 돌아가셨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몇년전에 모두 돌아가셨기때문에
      저에게는 지금 외할머니 한분만 계신데...
      솔직히 할아버지 할머니보다 저에게는 외할머니가 너무 소중하셔서...
      할머니는 더 오래 건강하게 곁에 계셔주셨으면 좋겠는데...
      몸이 많이 안좋으셔서 걱정이예요.
      그래도 하루하루 잘 버텨주시는것을 감사할뿐입니다.
      후회하지 않도록...
      남은 시간들을 좀 더 함께 할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3. BlogIcon blueberry pie 2011.02.13 19: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일단은 외할머니가 살아계신 것이 부럽고요... 그치만 약해져가시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있는 gyul님 마음이 참 아프기도 할 것 같아요. 저는 양가 조부모님들이 다 제가 철없을 때 돌아가셔서 그렇게까지 절절하게 느끼진 못했던 것 같거든요. 올해 gyul님이 몸도 마음도 여유있는 해가 되셔서 원하는 만큼 외할머니와 시간을 보내실 수 있으면 좋겠어요^^

    • BlogIcon gyul 2011.02.13 20: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희 외할머니는 마음이 참 예쁘신분이셨어요.
      이모말로는 할머니는 언제나 명절이 되면 우체부아저씨들께 작은 선물을 건네는 것도 잊지 않으시는 섬세한 분이셨대요.
      언제나 머문자리가 참 예쁘고 깨끗한것이 저희 할머니신데...
      너무 부지런히 열심히 사신덕분에 노년에 몸이 힘들고 아파 고생을 너무 많이 하고 계시는것이 속상해요...
      조금 엄살도 부리고 게으름도 피우셨다면 이렇게 많이 편찮으시지는 않을텐데...
      하루하루 더 같이 계셔주시고 버텨주시는것이 감사하면서도...
      할머니의 하루하루가 너무 고된것은 아닐까 마음이 아프네요...

  4. BlogIcon meru 2011.02.15 18:3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직도 외할머니가 살아계서서 너무 좋으시겠어요.
    맘 먹으면 붕붕이 타고 외할머니를 보러 갈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설레네요.
    좋은 시간 보내고 오셨죠?^^

    • BlogIcon gyul 2011.02.15 19:3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마음으로는 할머니가 더 오래오래 함께 계셔주셨으면 하는데...
      하루하루 할머니에게는 너무 고단한날인것같아서
      그렇게 바라는것이 죄송할지경이예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함께하는시간이...
      모두에겐 너무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