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집에서 떡볶이를 먹고 있을때 원상궁마마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옻닭 먹으러 갈거니까 떡볶이 너무 많이 먹지 말고 맛있다고 싸오지도 마~!'
ㅋㅋㅋ
그노무 옻닭이 뭐길래 그러지? 원상궁마마님은 부산에 오는 내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옻닭얘기를 했었다.
별다방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떡볶이 먹고 집으로 돌아가
부릉부릉 형부님의 차를 타고 깊은 산속 어딘가로 간다.


꼬불꼬불 무슨 이상한 산길로 운전을 해서 가다보니 저멀리 불빛이 보이고 차들이 꽤 많은걸 보니 맛있다고 소문난집인가?
우리는 평상으로 마련된 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상위에 가지런히 차려진 밑반찬들.




드디어 등장한 옻닭!
옻닭은 그냥 먹으면 옻때문에 피부염을 일으킬수 있으므로 아무렇게나 먹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그런것을 방지하기 위해 참기름에 날달걀을 미리 먹는다고 한다.
날달걀은 절대 못먹는 나지만 이 옻닭을 먹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두눈 질끈 감고 참기름의 날달걀을 꿀꺽 삼켜버렸다.
이런 나를 보고 원상궁마마는
드디어 옻을 먹을수 있는 자격을 취득한것이라며 자신있게 옻닭을 먹으라 하셨다. ㅎㅎ
어쨌거나 이 옻닭은 옻을 넣어 만든 백숙같은것이었는데 요고요고 맛이 괜찮았다.




다섯사람이 먹어버린덕분에 순식간에 뚝배기가 확 비어버리고...
바로 저것들이 옻나무.




옻닭으로 만든 죽.




양이 꽤 많은편이었는데도 금방 다 먹어버리고 나니 모지라게 먹으면 안된다며
형부님께서 쭈꾸미가 들어있는 오리불고기? 주물럭? 뭐 암튼 요고를 시켜주셨다.

오리는 맛없는데서 먹으면 영~ 별로인데
내가 오리를 처음먹었을때가 워낙....맛이 없는데서 먹어서 그런지 나는 오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도 우리는 슥슥 거의 다 먹어버렸다. ^^
옻닭의 맛도 맛이지만 수많은 나무에 둘러싸여 공기가 좋은곳에서 먹다보니
건강해지고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는 느낌이 들었다.


연이틀저녁 형부님덕분에 아주 맛난것 마니마니 먹는구나.
다음날에도 형부님은 우리를 데리고 재래시장 구경도 시켜주시고 맛있다는 막국수집도 데려가고
직접사온 꼼장어로 맛있는 꼼장어볶음을 해주셨다. 물론 나는 꼼장어도 못먹지만...
(나 못먹는거 무지 많음.) 복쓩님은 참 좋아라 하셨다.

안타깝게도 이 옻닭집은 위치가 어딘지 내가 전혀 알길이 없다.
대략 차를타고 꼬불꼬불 산속으로 들어간것밖에는 생각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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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검도쉐프 2009.05.07 01:4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희 가족만큼이나 엥겔지수가 높으실듯~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