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뒷목잡고 방문했던 엄마가 괜찮을런지...
그날이 휴일이라서 다음날 아침일찍 압빠가 병원에 데리고 간다고 하셔서...
오후쯤 전화를 걸어봤더니...
엄마씨는 목디스크진단을 받으셨다능...
헉!!! 목디스크? 그건 늇흐나 뭐 그런 무서운 목디스크?
하지만 다행히 엄마씨는 병원에 다녀온후 그나마 상태가 많이 나아졌다고 했지만...
그래도 춈 걱정되길래...
오후에 병문안겸 가정방문을 실시하였다.



그나저나 집에갔는데 엄마가 없네?
'압빠...엄마 어딨어?'
했더니...엄마씨는 밭에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더라능...
이런 어이없는 시츄에이숑...
나이롱환자는 아닌것같고...워낙에 활동적인 엄마씨는 집안에 가만히 앉아있는게 너무 답답하다며
꽃구경을 하고 있었드랬고...
뭐...그래도 움직일만한가보다...하고 따라 나갔더니...
엄마는 얼른 뭘 또 잔뜩 따준다...
'어이~ 허리 막 숙이고 고개 막 움직이고 그럼 안된다니깐...'
이라는 잔소리따위는 엄마씨가 딱 듣기싫어하는...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놔뒀다...ㅋㅋㅋ

'이게 토종 참나물이야...'
텃밭 한켠에 있는 잎사귀를 한주먹 따주면서 보여준다.
얼른 하나를 입에넣고 맛을 보니...음...참나물 맞네...




참나물부케를 손에 들고 따라나온김에 꽂구경을 한다...

요즘은 봄꽃이 이제 지고있는 중이라 예쁘게 남아있는애들이 몇 없긴하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그야말로 꽃밭...

엄마는 '꽃대궐'이라며 여기저기 자랑ing...

이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건 아랫쪽 팝콘처럼 생긴 꽃나무...

(엄마한테 볼때마다 이름을 물어보지만...늘 까먹... 꽃이름 하나 물어보면 구경하는것모두 이름을 말해주기때문에

나중에 집에오면 하나도 생각안난다...ㅠ.ㅠ)

암튼 저 나무는 내가 마당있는 집으로 이사하게 되면 반드시 입양해갈테야!!!




반대쪽에 있는 꽃을 구경하러가기전에 압빠가 뚝딱뚝딱 만든 작은 비닐하우스 살짝 열어

상추랑 바질이랑 루꼴라 모두 잘 지내는지 살펴보고...





ㅎㅎ 마치 동물의숲같은...
은방울꽃도 있었는데...사진이 흔들려서...
아가손톱보다도 작은 꽃들은 내 캄웰아로는 감당이 안되다보니...^^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강적은 바람...

이상하게 바람이 멈추었다가도 내가 사진만 찍으려고 캄웰아를 들이대면 바람이 자꾸 훼방을 놓는다.

살짝 지나가는 바람이더라도 내가 캄웰아를 내리기 전까지는 절대 멈추지 않는...

그냥 눈으로 보라는건가?

제일 미안했던순간...

꽃구경에 신났던 왕개미한마리는 깨알만한 꽃잎위에서 놀다가 바람이 불어 후달후달거리고 있었다...

너너너...발꾸락 끝에 힘 바짝 준거 다 보여...

언니가 너 생각해서 사진 다른데가서 찍을테니...바람 멎으면 꽃놀이 계속해...^^

(집에만 들어오지마...)


결국 나는...

엄마 문병이랍시고 가가지고는...문병은 커녕 자연생태학습만하고...

저녁으로 제육볶음까지 얻어먹고 놀다왔다능...


목디스크는 위험한거긴하지만...엄마가 말하길

의사선생님께서 '손을 쓰는데 문제가 없으시면 괜찮으신거예요...' 했다고 한다.

게다가 의사선생님이 참 좋으시다면서...

아파서 아침일찍 병원에 가다보니 진료시간전에 도착하는경우가 많은데

선생님은 다른 간호사분들이 나오기도 전에 늘 미리 와계셔서 진료시간 전이더라도 진료를 해주시고

간호사분들이 해주셔야 할 준비나 처치를 직접 해주셔서

힘들게 기다리지 않도록 편의를 봐주신다는것...

별것아닌 작은 행동이라도 이렇게 환자에게 믿음을 주고 신뢰를 주신다면...

긍정적인 기운으로 더 빨리 회복하고 나아질수 있을테니...

그것만으로도 좋은 의사선생님이실듯...

병원이름은 못물어봤지만...방배역근처 어떤 재활의학과 선생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모든 환자들에게 이런 믿음과 신뢰주시는...좋은 의사선생님이 되어주세요.

(근데 우리엄마씨한테는 조금 더 강하게 말씀해주셔야 할듯...

엄살이 없으신분이기때문에 괜찮다고 하면 정말 괜찮은줄알아요...ㅋㅋㅋㅋㅋ)




참!!! 클라라님...

'노루귀'님에게 야생화수첩 잘 전달하였습니다.

꼭 곰압다고 인사를 전해달라시네요...^^


엄마가 집에 오신날 드렸는데... 한페이지 한페이지 모두 다 꼼꼼히 보시더라구요...

그중 졸방제비꽃인가? 그게 사진에 있는거랑 다르대요...

사진에 있는게 위에 있는 제비꽃인데...이건 졸방제비꽃이 아니라던데...

이름이 여러가지일까요?

엄마말론 이건 그냥 미국제비꽃이라고 했던것같은데...





진짜 졸방제비꽃은 이거래요...
엄마집에 이 두개의 꽃이 다 있어서 볼수 있었는데 두 꽃이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나머지것들중에서도 조금 헤깔리는 부분이 있다던데
그건 사진이 너무 흐릿하거나 포커스가 안맞아서 잘 모르겠다며...ㅎㅎ
암튼 한번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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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클라라 2011.05.15 09: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네에, 맞아요. 노루귀님 의견이...
    미국제비꽃이랑 졸방제비꽃은 완전 다른데, 아무래도 이게 여기 행정직원들이 만든 거다보니, 좀 오류가 있어요.
    나중에 재판 낼 때 수정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노루귀님 목디스크 치료가 잘 되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저희 엄마의 경우 2년 전 목디스크는 아니고, 목 아래+어깨쪽에 오십견 비슷한 게 와서 팔도 못 쓰시고 한 적이 있는데...
    열심히 경락 받고, 주사 맞고 하시니 좀 나아지셨어요.
    빨리 완쾌하시길 바래요~

    • BlogIcon gyul 2011.05.16 03: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틀동안은 다죽어가는 목소리더니 그 다음날은 전화했더니 목소리가 너무 멀쩡해져서...ㅋㅋㅋ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엄마가 다른때는 다 부지런한데 치료나 쉬는부분에는 너무 무뎌서 큰일이예요 큰일...

  2. BlogIcon muy 2011.05.16 18: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목 통증이 있고, 남자친구도 목 통증이 있는데..
    귤님 글 읽다보니 왠지 저랑 남친도 디스크 증상인 거 같아요;
    남친이 목이 안 돌아가서 스트레칭 하니까 좀 나아졌단 이야기를 얼마전에 들었거든요ㅠ
    혹시 나중에 병원 이름 듣게 되시면 좀 알려주세요;ㅅ;
    요새 좋은 병원이나 마사지샵 찾아서 순회 다니고 있어요; 엉엉ㅠ (그러나 아직 마땅한 곳을 못 찾았다는ㅠ)

    • BlogIcon gyul 2011.05.19 02: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희 엄마는 4,5번 뼈가 한쪽이 붙었다고 했나? 뭐 암튼 그래서...
      목을 늘리는 물리치료를 받고 계신데 이게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병원에서 제대로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스트레칭을 하셔야해요.
      안그러면 더 악화되기도 하니까요...
      보통 담이 심하거나 해서 목이 안돌아가는 증상과 약간 다른것도 같거든요...

  3. 노루귀 2011.05.17 16: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팝콘이 아니고 매화...중에
    흰꽃이 소담스러운 옥매화(백매화라고도함)
    글구 종지나물==미국제비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