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였더라...이걸 처음먹은게...
엄마가 해줬던가...옵빠가해줬던가...
기억도 가물가물하네...
암튼 꽤 오래전에, 아주 어렸을땐 아니고...내가 좀 컸을때...
아...큰일이다 큰일이야... 남들은 '내가 세살때말이야...' 막 이런것까지 다 기억해내곤하는데...
난 세살은 커녕... 대학교 3학년때 일도 가물가물하니...ㅠ.ㅠ
모..아!~~~ 몰라몰라...
나는 어렸을땐 앞니로 유리컵을 깨고 송곳니로 호두를 까먹었지만 의외로 씹는행위자체를 썩 좋아하지 않는것같다.
뭐든 큰걸 한입 베어무는것도 잘 못하고...
마른오징어 쉭쉭 구워먹는건 절대 좋아했을리가 없지...
굽고 나서 바로 먹어도 금새 딱딱해지니까...
그런데 그 마른오징어를 엄만가...옵빤가가 끓는물에 팔팔 끓여 부들부들하게 만들어준적이 있는데
그이후부터는 대부분 마른오징어를 늘 이렇게 먹는다.
그나마 이건 좀 식어도 부드러우니까...
물론... 반건오징어를 먹으면 되지만...이미 사놓은 마른오징어도 먹어버려야하니까...
오징어입장에선...좀 열받을수도...
기껏 땡볕에 바짝 말려놓고는 뜨거운물에 다시 퉁퉁 불려버리니...
'이게 뭔 변덕이냐!!!' 며... 먹물총 찍~ 발사할수 있을듯...
아..모... 미난허다... ㅎㅎ
지난주 맨유와 첼시전... 시작하기 30분전부터 팔팔 끓인 오징어와 마요네즈, 그리고 고추장 한스푼 푹! 담아
'이것이 첼시려니...' 하며 오물오물 씹고 본 덕분에 맨유도 있겼으니...
아무래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이 간식을 먹어야겠어...
아...메시에게는 너무 미안하지만...
이 오징어가...바르셀로나가 되어주어야겠어...
* 냄비에 물을 넉넉히 담고 오징어는 옆면에 가위집을 잘게 내준 후 열심히 끓인다.
가위집을 미리 내지 않으면 나중에 뜨거울때 쭉쭉 찢다가 데일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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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팔팔 끓을때 마른 오징어넣고 뚜껑 덮은뒤 불끄고....
1~3분뒤 부드러워지면 건진다 넘 오래두면 싱겁고 맛없음
나는 싱거워도 퉁퉁 뿔어서 부드러운게 더 좋다규...
1~3분은 너무 짧아...
전 이빠리가 안좋아서, 이렇게 삶은 오징어도 못먹을 것 같아요.;;
반건조오징어도 힘들어하니깐...
경상도에서는 반건조오징어를 피데기라고 하던데, 이렇게 삶은 오징어는 그럼 짝퉁 피데기가 되는 건가요?ㅋ
아...정말요? 반건이 힘드시면...
부실부실치아시군요...이런이런...
전 이건 좀 무리이긴한데...복슝님이 좋아하기때문에
최대한 부드러워지도록 푹 끓여서 퉁퉁불려야해요..^^
그나저나 피데기라는말은 처음들었는데...
얘는 짝퉁 피데기와 더불어 피데기st가 되겠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