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문병을 핑계로 자연생태학습에 열을 올리다...
뭘 좀 가져와야할게 있어서 압빠와 집 지하 창고를 뒤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얼른 필요한물건만 꺼내 나갈생각이었는데...
이것저것 짐을 뒤져보다가...조카의 장난감바구니에서 옛친구들 발견!!!



옛친구들이란...대학교때 들고다니던 롱허리 '푸우필통'과 태지가 좋아하던 '당근이'




당근모양이 귀엽다며 엄마가 몇개 가지고 있던걸...어느날 갑자기 태지가 발견하고는...

그때부터 당근이를 향한 태지의 사랑은 끝이 없었다.


다른 강아지들은 공을 던지면 신나게 뛰어와 가져오곤하지만 태지는 공에는 영 관심이 없었다.

괜히 장난을 치려고 '태지야!!! 당근이 데려와!!!' 이러면서 몰래 뒷짐을 지고있다가 테니스공을 던지면

당근이인줄 알고 뛰어갔다가 어찌나 나를 원망스런 눈으로 쳐다보던지...

그래서 완젼 소중한 진짜 당근이를 던지면 얼른 뛰어가 당근이를 물어오지만 마치 당근이를 던지지 말라는뜻인지

입에 물고 나에게 주지 않는다.

초록잎사귀를 잡아당겨 겨우 당근이를 빼앗아 다시 던지면...

태지는 한두번은 그냥 그렇게 주워오지만

그 다음부턴 왼쪽의 사진처럼 시무룩한 표정으로 초록잎사귀를 접어 물고오는 잔머리를 발휘하곤했다.


이때 우리집에 총 세개정도의 당근이가 있었는데 태지가 하도 물고당겨서

초록잎사귀는 날이갈수록 늘어나 열무줄기만큼 길어졌고

엄마는 태지에게 하나만 양보하고 나머지 멀쩡한건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는데...

그래서 말짱한 하나가 조카의 장난감통에 들어있었던걸까? ㅎ




엄마한테 얘기는 안하고...(^^) 당근이를 집에 데려와 태지에게 주었다.

태지 이제 신나? ㅎㅎ

언니가 오늘 오랜만에 당근이 데려왔으니...언니 꿈에 좀 나타나주라...




이외의 수확


ㅎㅎ 조카의 장난감통을 연김에...

좋아하는 이욜 두마리 획득!!!

하나는 주먹 두개만한 인형이고 하나는 테엽을 감으면 앞으로 뛰뚱뛰뚱 걸어가는 장난감...ㅎㅎㅎ

그리고 Hundred Acre Wood를 위한 나무 세그루까지...

조카가 남자아이라 이건 뭐 순 자동차만 백만대지만...

그와중에 내가 사준장난감들은 전부 푸우구나...^^

(조만간 몇개 또 집어와야겠어...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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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로이스 2011.05.17 13: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태지는 당근이를 좋아헀었군요.
    우리 짱이도 오이인형을 좋아하는데.. 어디서 났는지 모르겠는데 그 인형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암튼 조카의 장난감통에서 이런 수확을..^^;;;

    • BlogIcon gyul 2011.05.19 03: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조만간 조카의 장난감통은 저에게 심한 검열을 받을듯해요...^^
      이제 갖고놀 나이가 좀 지난것들이니...
      제가 가져와도 괜찮겠죠? ㅎㅎ

  2. BlogIcon 아이미슈 2011.05.17 13: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쩜 애들은 똑같나요?
    우리 코미도 당근을 너무 좋아해요..
    심지어 먹는당근도요..ㅎ

    • BlogIcon gyul 2011.05.19 03: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저희 태지는 먹는당근은 완젼 안좋아했어요.
      단지 저 인형과 잠옷입은 티거인형 딱 요 두가지에 집착했드랬죠...^^

  3. BlogIcon 클라라 2011.05.19 06: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당근이가 되게 큰 가봐요.
    거의 푸랑 사이즈가 비슷해 보이는데요?
    어렸을 때의 손때묻은 장난감이 그리워요.
    엄마가 모아놓으셨다가 저희 대학간 이후에 치우셨는데, 요새 종종 생각나요.

    • BlogIcon gyul 2011.05.19 15:0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푸우는 허리를 굽히고 있어서 작아보이는데
      실제로는 당근이 몸통의 두배정도 크기예요.
      보통의 필통싸이즈에 푸우 머리가 하나 더 달린거거든요...
      저거 어디있었는지 까먹고있었는데...
      어쩌가 저게 그 장난감통으로 들어갔는지는 모르지만
      발견하고는 꺄아!!! 했어요...^^
      하지만 아직까지 제가 제일 아끼던 파란곰돌씨는...
      생사를 알길이 없어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