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떡볶이원정을 다니기 시작할무렵...
정승생님이 자주 말씀하시던 상도동 오시오떡볶이...
좀 지저분한편에 주인아저씨도 그닥 친절하지 않지만
떡볶이는 꽤 맛있어서 칭구분과 자주 가셨다고 했었는데
이곳이 워낙 일찍 영업이 끝나기때문에 우리가 가보려고 시간을 맞추기가 꽤 어려워
그동안 말로만 여러번 듣고 한번도 가보지 못했었다가...
작년말...
상도동쪽에 일이 있어서 몇번 왔다갔다하면서 위치를 알게되어
며칠전 오후 복슝님과 '한번 가보쟈' 했다.
마음을 굳게먹고 들어가긴했는데 듣던대로 가게안은 깨끗과는 거리가 좀 먼...
아저씨가 그닥 깨끗해보이지 않는 행주로 한번 닦으시는게 끝인데...
행주가 안깨끗해서 안닦이.....ㅠ.ㅠ
가방안에서 휴지를 꺼내 셀프로 다시 닦고...
떡볶이와 만두3개 주문...
아...한입 먹은순간...
그야말로 혓바닥이 오그라드는맛...
입맛이란 주관적인것이므로 그 취향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하긴하는데...
그렇긴해도 순간 가게안에서 이걸 먹고있는 사람들은...
모두 정녕 이게 맛있어서 먹는거가 맞을까 싶은생각이 쓩~ 머릿속을 지나갔다...
떡볶이맛을 채 느껴보기도 전에 오로지 조미료맛...
순간 정면에 보이는 ㅁㅇ봉지 큰거 두개..........
밖에서 파는 떡볶이는 물론 대부분의 음식에 조미료가 들어가는건 알고있으므로 새로울것도 없긴하지만
이건...조미료를 넣었다...라기보다.. '어익후!!!' 하고 쏟은게 아닐까 싶을만큼
이 전체적인 맛안에서 맵거나 달다거나 한 그런 다른맛의 존재는 찾아보기 힘들고
만두는 그냥 딱딱했고 이미 맛이 있고 없고를 판단하기가 힘들어진상황...
그냥 말없이 빨리 먹고 나가고싶었을뿐...
진짜 옛날맛이라며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긴하지만 아무리 내 기억을 더듬어봐도 이정도는 아닌지 않았나 싶은데...
만약 이것이 옛맛이라면...
몸에 좋고나쁘고와 상관없이 다들 어렵게 살았구나...싶기도 하고...
(가게를 나오며 보니 TV에 나온집이라고 써있는 제목이 '리얼코리아' @.@)
떡볶이 자체가 몸에 좋은음식이라 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참 간만에... 몸 나빠지는 기분이 드는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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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글이 귀여워요. 사진상으로 구미가 별로 당기지 않는 1인...
ㅎㅎ 감사합니다.
사진상으로 구미가 당기지 않으신다는말씀에 전적으로 동의를 좀 해봅니다. ㅎㅎ
저는 여기가 은근 교통편이 애매해서, 그동안 알아두기만 해놓고 못갔는데...
그냥 가지 말아야겠네요.
조미료죽 같을 것 같아요~
교통이 좀 애매하긴했어요.
거리가 먼곳은 아닌데도 버스를 두번이나 갈아타야해서 좀 복잡했었는데 나름 힘들게(?)간것치고는 맛이...
음... 그닥 권하고 싶지 않으니 일부러 가지 않으셔도 될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