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창문아래에서 작고 가느다란 고냥이울음소리가 들린다.
살짝 커튼을 열고 내다보니
작고 야리야리해보이는 갈색고냥이한마리와 깜장고냥이한마리가 울고있네...
움직임에 버퍼링이 있는걸로 보아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가들같은데...
왜 아가들끼리만 움직이는거지?
그러고보니 요즘 창문아래에서 고냥이울음소리가 자주 들렸었는데...
예네들일까? 혹시 배고픈가싶어서...
마침 반찬해먹으려고 까놓은 참치캔하나를 들고 나갔더니...
문소리에 후다닥 놀라서 버퍼링없이 저 멀리 뛰어가버렸다.
웅...나는...배고플까봐 나간거였는데...



잠시 기다려보다가 다시 돌아오지 않아서 혹시 나중에라도 지나가다가 먹을수 있도록

종이컵에 물과 기름 살짝 뺀 참치를 덜고

고냥이들이 먹기 편하도록 반으로 컵을 낮게 잘라 한쪽 구석에 두고 다시 집에 들어가 살펴보는데...




아까 그 아가들은 안오고 다른 고냥이한마리 와서 킁킁 냄새를 맡네...

어? 너.... 그때 그 고냥인가?

블로그에 있던 사진을 얼른 찾아보니 작년 가을에 만났던 엄마고냥이 로 추정되는 그녀석이 맞네...

내다보면 또 도망갈까봐 살짝 창문으로 손만 내밀어 사진을 찍는데

문열리는소리에 경직되어 캄웰아 렌즈와 눈이 딱 마주쳤어...

맞다 맞아...

너구나...^^

녀석은 뭐라고 뭐라고 냐옹냐옹거리더니 주변눈치를 보며 참치를 먹다가

누군가의 발소리에 놀라 후다닥 도망가버렸다...




그리고 한참후에...

다시 돌아와 천천히 참치를 먹고 물도 먹다가...

또 사람들이 오니 도망을간다...

그러고보니 내가 처음에 봤던 그 버퍼링아가고냥이들은 요 아이의 아가들은 아닌듯한데...
이 동네에 다른 고냥이가족이 이사를 온건가?
암튼... 지나는 사람들이 이걸 건드리지 않았으면 하는생각에 가끔씩 내다보았는데
낮엔 괜찮았지만 좀아까 내다보니 누군가가 물은 쏟아버리고 종이컵도 저만치 던져버린듯...
누군지 모르지만 못됬네...
얼른 나가서 치우고 내일 다시 가져다놔야지...

고냥이들아...
다음에 나 만나면 도망가지 말고 기다려...
너네가 먼저 안먹으면 개미떼나 날라리 파리들이 덤벼들지도 모르잖아...
알았지?

* 그나저나 요녀석들 입맛을 내가 너무 한방에 높여놓은거야?
어제 참치주고 오늘은 참치가 없어서 멸치랑 물이랑 가져다놨더니...
하루종일 보이지가 않네...
하긴.. 그래...멸치반찬이 딱 끌리지는 않지...?
그래그래... 언니도 이해는 해...
그래도...너는...다 커서 괜찮겠지만 버퍼링 아가고냥이들은...칼슘...뭐 고땅거 필요하지않을까? ㅎㅎㅎㅎ
내일 더 맛난거 줄테니 겁내지 말고 꼭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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