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오얀 콩나물북엇국

from 집 밥 2011.06.17 03:14

예전엔 물을 너무 많이 마시다못해 식사도중에도 여러번 물컵을 채우는바람에
밖에나가서 식사라도 할때면 계속 물을 더 달라고 해야했다.
하지만 이게 별로 소화에 좋지 않은습관이라길래...
위때문에 오래 고생한후부터는 요 습관을 좀 줄여보려고 노력했는데
이게 한번에 확!!! 되지는 않고..
물을 마시고 싶은 타이밍을 참는것이 너무너무 괴로워 최근 몇년동안 조금씩 조금씩 줄여왔는데
목이 깔깔하거나 물이 마시고 싶은 생각이 들때 참는연습을 하다보니
정작 식사때와 일상생활을 하는시간동안에 마셔야 할 물의 양까지 전반적으로 줄어든것같다.
날로 푸석푸석해지는 피부는...
그냥 그때문이라고 해버리고 싶고나...



하지만 물을 마시는것만큼 좋지 않은건... 식사때 국을 너무 많이 먹는것...
평소 냉면이나 라면이나... 뭐 요런 까라의 음식들을 먹을땐...
국물은 그냥 맛보는정도고 그리 많이 먹지 않으며...
나는 심지어 태어나서 한번도 면요리의 국물을 모두 후루룩 마셔본적은 없지만
아무래도 국에 밥을 말아먹는것을 좋아하다보니 밥과 함께 먹는 국의 국물은 꽤 열심히 먹는것같아서...
이것도 어느정도 같이 좀 줄여보기로 하고...
일주일에 국을 끓이는것은 한번, 이때 한 이틀정도 먹을 분량을 끓여 반찬 늘어놓지 않고 간단히 먹을때에만 먹기로 하고...
이번주엔... 콩나물북엇국 ...



북엇국은 왠만해서는 실패하기 어려운게...

육수가 준비되지 않은 급한상황이라도...

넉넉하게 북어를 넣으면 국물의 맛이 좋아지니까...

하지만...그래도 좀 맛있게 끓여보고쟈 멸치와 다시마를 넉넉히 넣고 육수를 만들어 북엇국을 끓였다.

포프리에서 마침 새로 달걀이 왔고...

두부가 있으면 넣었을텐데 이번엔 두부가 없으니 대신 뭘 넣어줄까...

엄마가 준 콩나물이 조금 남았으니까 콩나물을 넣쟈...^^ 이러면 국물이 좀 더 맛있어질거야...

큼지막한재료는 먹을때 예쁘지 않고 씹기도 정신없으니...

북어는 귀찮더라도 1cm크기로 자르고...콩나물도 요정도로 대충 잘라 넣는다.

어차피 입안에서 잘게 잘릴테니...

미리 적당히 자르고 수저위에 모든 재료가 골고루 올라가도록 먹는것은 대부분의 음식을 만들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초록의 파는 당장 먹을때에는 파릇파릇하니 예쁘지만

다음날 먹을땐 우중충한 색이 되어버려 뽀오얀 북엇국과 어울리지 않아

송송썰어 넣는대신 큰 덩어리에 칼집을 넣어 끓이고 먹기전에 건져버렸다.


간단히 김치와 입안을 개운하게 할 겨자잎, 방울토마토에

너무 닝닝하면 재미없으니 사은품으로 받았던 고추참치 작은거 한캔은 오늘의 부록...

갓지은 밥위에 콩나물북엇국을 담고나니...
이것은 완벽한 아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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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보리쭈 2011.06.17 20: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그래도 마지막 글 읽기 전에 파를 찾는 1인이였어요
    아으 시원했을꺼에요!! 뜨겁지만 시원했을꺼에욧!!

    • BlogIcon gyul 2011.06.18 02:5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파는 바로 먹을땐 싱싱해보이는데
      끓이면 끓일수록 불쌍해지잖아요... ㅎㅎ
      참!! 북엇국은 따뜻하게 먹어도 좋은데 너무 덥다면 아예 시원하게 먹어도 좋아요...
      아...날씨 정말 덥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