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따로 시골에 내려가지 않기때문에
모두가 고향으로 내려가고 조금은 한산해진 서울시내를 돌아다니는게 나름 재미있기도 하지만
왠일로 서울시내 교통상황이 빨갛다...
뭐.. 성묘다녀오는 차들때문에 간선도로가 좀 막히는것뿐이겠지...
부모님집에 다녀오다 동빙고 스타벅스에 들렀더니..
이건 평소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로 꽉꽉 들어차있다...
아침부터 느글한 명절음식으로 과식을 했더니 속이 더부룩...
커피한잔 마시고 얘기좀 하고 멍때리다 얼른 집에 돌아와 불편한옷을 편하게 갈아입고 다시 외출감행!!!
어디갈까 하며 아무생각없이 버스에 올랐다가 마실이나 할겸 나갔다가 문득 떠오른 한옥마을...
뭐...사람 많아봐야 얼마나 많겠어... 했지만...



뜨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건아니야...이건아니야...

아무리 명절이라지만... 원래 이런거야?

버스에서내릴때부터 왠지 같은곳에 가고있는것만같은 심하게 멋부린 어떤 아랫쪽동네 커플이 불길했었는데...

모두 여기에 오고 있었다니...

갑자기 춍시럽게 명절에 이런데 와버린...그야말로 서울 촌아이가 되어버렸네...

(하긴...그시간즈음 페이스북으로 확인한

부모님의 잔소리 피해 인사동에 들렀다 창경궁인지 경복궁인지로 피신했다는 선배언니의 사진속에도 

바글바글한 사람들투성이... )

적당히 돌아다니다 얼른 빠져나온후 사람들의 인파로 혼미해진 정신을 가다듬고는
명절이라 느글한 속을 달래기 위해 뭘 좀 먹어줄까 하다...

지난번 남산갔다 오는길에 봤던 왕돈까스집...

아...하지만 걷기엔 좀 멀다싶으니... 아쉬운대로 명동 옛날맛떡볶이에 튀김찌끄려주고...

밤에 달보러 외출할때 먹기로 하고 얼른 집으로 귀가...

으~ 사람많은건 정말 심들구나...




집에서 출발할때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속에서 달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는중...

그래그래... 그럼 우선 배가 고프니... 달구경은 먹고 하쟈꾸나...

이미 전화해보니 밤 11시까지만 한다기에...

우리는 10시 반쯤 부릉부릉 달렸다.

이미 남산부근은 달구경하려고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




오랜만에 싼마이스프...

후춧가루 샥샥 뿌려 먹고...




왕돈까스...

스위트콘에 양배추샐러드까지... 왕돈까스 맞구나...^^




우리의 입맛이 변해서그럴수도 있지만..

뭔가모르게 정형화된 느낌의 왕돈까스...

추억의 맛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요즘 파는 이런 왕돈까스의 맛중에선 가장 괜츈허다...

손님이 많아 회전율이 높아서인지... 기름의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은듯...

기름 쩐내가 나거나 하지 않고 튀김의 상태도 괜찮은편...

다만...고기의 두께는...이제 곧 샤브샤브해먹어도 되겠다...ㅋㅋㅋㅋㅋㅋ



리라초등학교와 남산 케이블카승강장 사이, 남산 왕돈까스




배불배불하게 먹고 달구경하려고 한가한곳을 찾아왔지만...

이미 달은 구름속에 완전히 숨어버린상태...이런이런...

이번 보름달은 너무 샤이가이야...^^

나 소원 아직 못빌었는데...




주말까지 포함해 나름 길었던 이번 추석연휴...

공식빨간날인 마지막날 저녁은...역시 짬뽕!!!

동네 현경은 분명 오늘 오픈을 했겠지만 작년에도 그랫듯...

명절엔 주문이 너무 많아서 먹으려면 너무 오래 기다려야하는데다가 현경은 요즘 좀 맛엄쒀...

그보단 차라리 아서원이 낫지...

24시간영업하는곳이니 괜찮을거야...

그나저나 짬뽕먹을까 짜장먹을까? 아... 고민고민... 괜히 고민...

짬뽕먹기로 해놓고 짜장도 먹고싶고...

하지만 그 고민은 금새 사라졌다... 아서원은 불꺼져있고 오늘 영업 안...해...ㅠ.ㅠ

실망가득한 마음으로 검색한건 근처 홍콩반점...

짬뽕만팔고 있으니 고민할필요도 없고 24시간영업을 하는곳도 더러 있을테니 분명 근처에 있을거야...

하지만 홍콩반점은 반드시 0410을 붙여 '홍콩반점0410'으로 검색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그냥 검색했다가 이상한곳에 낚여 두곳이나 헛탕을 치고...

근처에서 해결책이 없겠다 싶어 홍콩반점 논현본점에 전화를 걸었지만 영업을 하지 않는지 전화를 받지 않아...ㅠ.ㅠ

결론은... 오늘 모든 홍콩반점은 쉰다!!!

그럼 마지막 대안은 근처에 있는 동대문 동화반점... 

거긴 반드시 열겠지... 하고 갔더니...오~~~ 동대문 아직 안죽었나봐... 사람 바글바글...불빛 반짝반짝!!!

앗!!! 동화반점옆으로 보이는건 홍콩반점!!!

24시간영업하는 홍콩반점+명절영업하는 홍콩반점은 동대문에 있었구나!!!




고민없이 짬뽕 두개 주문하고 기다리는동안...이미 배고파 허우젹허우젹...

와쟉와쟉 단무지라도 씹으며 기다린다...




꺄올!!! 명절의 알흠다운 마무리 짬뽕!!!




탱글탱글한 면발은 사랑스럽기 그지없구나...

그나저나 원래 홍콩반점국물이 이렇게 진했나?

조금 맑고 깔끔한편이었다고 생각했는데 꽤 진한편이네...

나름 맛은 좋으니 조금 매워도 OK!!!

홍합도, 오징어도 넉넉하고 무엇보다도 시원한 국물을 만들어주는 배추가 푸짐하게 들어있어 좋구나~~~



명동 밀리오레골목 홍콩반점0410




그나저나 동화반점은 좀 타격있겠네... 바로옆 홍콩반점에 고 옆옆 마카오반점까지...

뭐... 어째끄나...

이 짬뽕한그릇으로 우리의 명절은 별탈없이 잘 마무리!!!

물론 어김없이 집에 오는길에 L마트에서 좋아하는 귤맛 쭈쭈바는 뽀낫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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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보리쭈 2011.09.15 00: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귤님 ^^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포스팅은 눈팅하는데 글은 띄엄띄엄 남기네요 늘 잘보고 있어요
    저희집도 추석에 시간 남아서 전날 혼자 한가로이 대학로 일대를 오랜만에 돌아다녔는데
    재미있더구요 ㅎㅎ

    역쉬 느글거리는 속을 달래는덴 눈물콧물 쏙빼는 매운 짬뽕이 최고인거 같아요 ㅎㅎ

    • BlogIcon gyul 2011.09.16 02: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전 매운건 잘 못먹지만...
      그래도 역시 명절마무리엔 매운짬뽕이 딱 맞는것같아요...^^
      괜히 한것도 없는데 피곤한건 왜인지모르겠지만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