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먹고 된장찌개...

from 집 밥 2011. 9. 17. 03:45

9월 중순이 되었지만 여전히 참 덥다...
전력과소비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로 사방팔방에 정전이라며 레슨내내 띵띵띵띵 속보가 뜨더니...
정말로... 강남을 가로지르는동안 도데체 몇군데서 신호가 꺼진건지...
다행히 내가 지나는 방향은 차가 많이 막히지 않아 교통대란에 머리가 찜쪄지는일은 없었지만
더운날씨에 결국 나는 또 더위를 잡아먹어버렸고...
미용실에 들러 산뜻하게 머리를 다듬은 개운함도 잠시,
헤롱헤롱... 온몸에서 열이나고 머리는 지끈거리고...
아.... 정말 이번 더위...지긋지긋허구나...



지난주에 집에다녀오는길에 엄마가 싸준 깻잎장아찌에 열무김치, 땅콩호두조림 꺼내담고

급할때 쓰라고 재료로 챙겨준 호박에 버섯꺼내서 감자와 두부, 고기넣고 간단히 된장찌개 끓이고...

밥은 쿠쿠씨에게 부탁...
적당히 차려 식사를 한다...




된장찌개나 된장국...

이상하게 몸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면 꼭 먹고싶어지는게...

언제부터였지?

아마도...

정확하진 않지만 학교다닐때 아침에 급하게 우유마시고 열라달려 레슨에 늦지 않으려고 뛰다가

그만 지하철역 계단을 올라오며 뒤로 훅~ 자빠진 그날부터였나보다...

급하게 택시에 실려갔던 응급실에서... 수액을 맞고 널부러져있는 나에게 선생님이 다가오시더니...

'식사 잘하시고... 위에 부담 안되는거 드시고... 조금 싱겁게 된장국같은거... 같이 드세요...'

그땐 정말 너무 아파서...

선생님 말씀을 철썩같이 들어야 한다며...아마 대략 한달정도는 군말없이 된장국을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가만보면 그때부터 아프면 꼭 된장을 찾게 되는구나...ㅎㅎ




저녁에 한 뚝배기 끓여놓으니...

아침에도 또 된장찌개인거지...

뭘 이것저것 널어놓고 차리기도 귀찮고...

그냥 대접에 밥 담고 찌개 좀 올리고... 짜면 안되니까 건더기 위주로, 국물은 살짝만 자작하게...




ㅎㅎ 아무리 집에 있는날이라지만... 그래도 된장을 먹고나니...얼른 양치...

입가심으로는 정신좀 차리고 나서 즙이 주르르 흐르는 달고 맛있는 복슝아...
역시...복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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