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빨간 사과 하나를 옷에 슥슥 닦아 한입 와쟉 베어물고
눈누난나 가볍게 뭔가를 끄적이며 시작하다...
결국 사과를 먹고있었다는 사실조차 잊을만큼 무언가에 몰두하게 된다...

애플의 사과마크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알수없지만...
내가 느끼는 사과는 그렇다...

끊임없이 새로운것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천천히 세상을 바꾸어가는...

내가 어렸을적, 그림공부를 하던 이모의 컴퓨터에 있던 사과도...
나를 울리고 웃게 했던 노래가 만들어지던 녹음실 테이블위의 사과도...
그리고 지금 많은 사람들의 주머니속에, 무릎위에 손에 들려있는  사과도...
뭔가 해낼수 있다는, 작은일도 특별할수 있다는,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처음의 모습을 간직해야한다는 사소한 진실을 늘 말해주며...

지금시대를 살아가는것이 참 힘들고 어렵지만
힘들고 어렵고 답답한 이 시간들이 행복할수 있는건
역사를 쓰고 세상을 바꾸는, 다음세대들에게 전설이 되어줄 멋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왔기때문이겠지...


밤새도록 위장술이 대단했던 작은 모기한마리가 윙윙대는통에 한시간간격으로 계속잠을 깨며 설쳤고
그덕분에 아침 7시 8시가 되서야 지쳐 잠들었건만...
뒤척이다 보게된 속보에 머릿속이 멍해지고 지친잠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잡스가 없다...
잡스가 없다...
뒷통수를 심하게 가격당한듯 멍해졌고
오늘하루 우리집 사과들은... 생기가 없다...(심지어 열도나지않아...)

너무빠른 이별은 참으로 슬프고 힘들지만...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삶이 재미있고 즐거워졌어요...
이제는 한숨 쉴시간이니 잊고있었던 사과는 마저 먹을수 있겠네요...

R e s t   i n   P e a c e


'눈 으 로 하 는 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3 3 7 ! ! !  (4) 2011.10.17
E p i l o g u e . . .  (2) 2011.10.13
고마웠어요. 스티브잡스(Steve Jobs, 1955-2011)  (2) 2011.10.07
오늘은 쉼...  (0) 2011.10.01
D e a r C l o u d . . .  (0) 2011.09.27
쬬꼬미손님...  (2) 2011.09.1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클라라 2011.10.07 06: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백년이 지나도 기억될 사람...편히 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