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버젼 잡채밥

from 집 밥 2011.10.25 05:15

이상하게 잡채는 꼭 무슨 '날'일때만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생각되고 있다.
'날'중에서도 어른의 생신이나 명절같은날...
어렸을땐 좋아하지 않는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서...
잡채를 먹을때면 늘 당면만 쏙~ 배먹고 채소는 접시에 그대로 남아있는경우가 많았다.
면요리를 좋아하지만 잡채를 좋아하지 않았던건 좋아하지 않는게 너무 많이 들어있어서였나?
생각해보면...
단지 채소가 많이 들어서는 아니었다...
좋아하지 않는 채소가 너무 '크게' 들어가 있어서지...



그러고보면 나의 칼질능력이 향상된건 모두 잡채때문이다...

채칼보다 훨씬 작게 썰면...먹을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나는 모든 재료를 가늘게, 더 가늘게 썰기 시작했고...

그 덕분에 잡채에 들어가는 채소를 썰때면 당면만큼 가늘게 만들어버릴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 적어도 내가 만든 잡채는 골라먹지 않고 남기지 않고 모두 잘 먹을수 있게 되었다.

아!!! 고기는 예외...

ㅎㅎ 고기는 씹어야 제맛이니... 너무 가늘면 안뒈지...ㅋㅋㅋㅋ




무슨 날은 아니지만...간만에 잡채밥이 먹고싶어서 만든 잡채...

이건 김밥으로치자면 꼬마김밥정도되는거지만... 양이 적어진건 아니니...

그냥 잡채의 간단버젼쯤 되겠구나...

복잡한 여러가지 재료는 생략...

적당히 은은한 컬러만 맞추자는 생각에 당면과 버섯, 부추만 준비(모두 동량)...

전날 만들어 먹고 남은거 냉장실에 넣어두었다가

아침에 팬에 다시한번 볶아 따땃~ 하게 만들어 밥위에 올려주고

(혹시 잡채만가지고는 맛이 심심할거라 생각된다면...핫소스 살짝 투하)

반찬은 알타리김치(오늘은 잎사귀만)하나 달랑...

디저트로 먹을 과일도 약간...


잡채밥을 오물오물 먹으며 생각했지...

오늘 300억 복권으로 대박맞을 사람은 누굴까? 나? ㅋㅋㅋㅋ

나도 오늘은 로또나 한장 사볼끼니?

이래놓고 하루종일 미뤄둔 청소하며 까먹고 있다가

저녁쯤 복슝님이 상기시켜주어 바람쐴겸 동네마실겸 복권사러갔더니...

구궁!!!

'다 떨어져서 못팔아요...'

무섭다... 사람들....ㅋㅋㅋㅋㅋㅋ

근처 다른곳에선 줄을 서서 사고...

재미삼아 샀던 내 복권은 왕꽝!!!

ㅋㅋㅋㅋㅋ

약 1시간정도 설레였으니 괜찮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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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반짝반짝 빛나는* 2011.10.25 14: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우 잡채밥 맛있어보여요 ^^
    저도 로또 살까 했는데 매번 생각만하고 실행에 옮겨본적은 없네요 ㅋ

    • BlogIcon gyul 2011.10.26 04: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저는 가끔 기분이 좋은날이나 좋은 꿈을 꾸었을때 재미삼아 한번씩 사보기도 해요...
      무심코 처음 로또를 사본날...
      단번에 10만원 당첨되었던 기억이 있지만 역시 왕꽝되는날이 더 많았던것같지만 그래도 뭐...재미있잖아요...^^

  2. BlogIcon 클라라 2011.10.26 16: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렸을 때 야채를 잘 못먹었을 때, 엄마가 볶음밥이나 카레 야채를 작게 썰어 해주시면 곧잘 먹었던 것 같아요.
    잡채도 그렇게 하면 좀 더 잘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BlogIcon gyul 2011.10.27 03: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는 그와중에 아주 작게 잘라주어도 다 골라냈던것같아요...
      정말 심했죠... 편식...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는 재료를 작게 썰어넣는대신에 양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랬던것같기도 해요...
      처음부터 엄마가 욕심을 좀 내신듯...ㅋㅋㅋㅋㅋ
      편식쟁이에게는 크기와 양, 그 비율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