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마실

from 입 나 들 이 2011.11.18 16:34

전부터 해산물이 좀 먹고싶어서...
복슝님이 조만간 같이 새벽에 노량진수산시장에 가쟈고 했었는데...
저녁을 조금 일찍 먹어서 그런지 새벽쯤 출출해졌고...
몇곳을 검색해보던 복슝님은 내가 좋아하는 연어 총판이 노량진에 있다며
'가까?'
'나 옷입으까?'
'그럼 안입고가까?'
ㅎㅎㅎㅎㅎ
고고!!!



새벽 3시쯤의 노량진수산시장...

트럭 가득실려 물건이 들어오고 경매로 바쁜시간...

늘 복슝님은 수산시장에 오면 뭔가 기분이 상쾌해지는것같다고 한다...

그나저나 여기에 올줄 알았으면 전날 마트에서 해산물종류를 사오지 않는건데...

아~~~ 아까비....

이리저리 걸어가며 싱싱한 해산물들에 우워우워~~~ 하면서 가다가...

갑자기 나는 눈이 똥그래져가지고
'저거저거저거저거저거저거.....샤크샤크샤크샤크샤크샤크샤크!!!!!'
아... 깊은 바닷속에서 유유히 헤엄쳐 오는 지느러미만 봐도 그 위엄이 느껴지신다는 
바로 그 샤크!!!
그 위엄에 어울리지 않게 플라스틱 박스에 지그재그로 꾸겨져서 S라인 자랑하는 샤크가
갑자기 일어나 달려들까봐 무서워 멀찍히 떨어져 지나갔지만 정작 우리가 가려던 유진씨탑은 문닫음...ㅠ.ㅠ
집에서 영업시간 0:00~24:00 라고 써있었건만 근처 아저씨에게 여쭤보니 새벽 4시 넘어야 문연다는....
뭥미...잉...
다시 돌아오는길에 또 샤크에 한번 놀라 종종종 재빠른걸음으로 걸었다...
아...그나저나 딱히 다른건 생각나는게 없는데....
배가 많이 고픈게 아니기도 하고 오늘은 거하게 회보다 간단히 초밥을 먹으려던거였기때문에...
결국 우린 그냥 싱싱한 생선을 구경한것으로 만족하고 되돌아 나왔다...



하지만!!!

이대로 집에 가쟈니...뭔가 더없이 허전한 기분, 복슝님은 이미 의기소침해진상태...

한남오거리쯤왔을때!!!

'칼국수라도 먹을까?'

그러고보니 남대문 칼국수 먹은지 오래되었네... 날씨도 추워졌으니 지금쯤이라면 딱!!!

우리는 슝~ 남산을 돌아 남대문 포장마차칼국수를 먹으러 왔다...

역시 맛난 손맛의 아주머니포장마차에는 손님이 바글바글...

겨우 자리를 잡고 우리순서를 기다리는데 아주머니가 준비한 양에 비해 손님이 너무 갑자기 많이 밀려와서 그런지
급하게 옆 포장마차에서 썰어놓은 면을 약간 빌려 부랴부랴 칼국수를 만드시고
다른 손님들꺼 여러그릇을 주시는 중에 우리에게 먼저 한그릇을 내민다.
차례가 다 되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춥고 포장마차이다보니 몸을 좀 녹이라고
한그릇으로 둘이 나눠먹으며 잠시 기다려달라는 센스만점 아주머니...
ㅎㅎ
'천천히 먹고 모자라면 얘기해요...더 줄께...'
한그릇으로 나눠먹을 즈음...
아주머니가 한그릇을 더 만들어주셨고 여기는 리필로 한번 더 먹을때가 특히 맛나서 배가 좀 부르지만 
아주머니께 조금 더 먹고싶다고 했더니 얼른 새로 면을 밀어 한그릇 넉넉하게 만들어주셨다...
아... 역시...
옆집 아주머니의 면보다 요 아주머니가 훨훨씬 면이 탄력있고 맛나...
꽤 오랜만에 먹었는데 가격도 그대로, 맛도 그대로, 양은 훨씬 넉넉해진 칼국수가 반가운마음에
주신걸 남김없이 다 먹었더니... 심한 과식이 되어버렸네...
집에와서 우리는 오타산을 수북하게 흡입해야했지만...
이 아주머니께는 꼭 다 먹은 빈그릇을 남겨드리고 싶었기에...^^


숭례문수입상가 근처, 유성상가 앞 손칼국수 포장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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