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가 점점 적어진다고는 하지만...
모든일을 결정할때 그 많은 사람들 모두가 모여 얘기할수 없으므로...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대신하기 위해 개인적 시간을 들이고 많은 비용의 세금을 써가며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는다.
그들 개인의 생각은 존중하지만 대통령이라는 이름, 국회의원이라는 이름의 자리에 있을때
그들이 해야하는 역할은 우리지역, 우리 국민들의 생각대로 움직이는 아바타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손끝에, 그들의 입술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있어야만 한다...





11월 30일...
우리는 여의도에 있었다...

FTA를 지금당장 체결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라가 망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물론 관계자들은 이 일을 진행하기 위해 그들사이의 여러가지 약속이 있었을테니
지금 당장하지 않으면 안된다고는 하나...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추울때, 개인적인 일이 바쁠때, 자기 살기도 힘든 상황속에서
점점 더 큰소리로 이를 막아야 한다고 나서는것이 절대로 한가하기때문에 하는것이 아닌만큼
조금 미루더라도 우리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좀더 꼼꼼히,
더 많은 전문가와 함께 이부분을 보완하고 챙겨도 늦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물론 모든 정책을 그동안 우리에게 하나한 짚어가며 설명해온것이 아닌만큼
이번일에 이렇게 유난스러울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는사람도 있을수 있다.
하지만 이미 이런 부분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 일반사람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논리안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닌 상황에
우리가 잘 모르는 내용들이라 하여, 일반 사람들이 전문가가 아니라고 하여
그냥 쉽게 대충 뭉뚱거려 사고싶은 수입제품들 좀 더 쉽게 살수 있다, 조금 싸게 살수 있다 라는 식으로만
FTA를 설명할수는 없는노릇아닌가...
반대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불합리한 내용을 하나하나 조항별로 꼬집어가며 얘기하는데 비해
찬성하는 사람들은 그저
'우리나라가 그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만큼 국력이 약한나라인가, 우리나라를 왜 믿지 못하는가' 등의
추상적인 내용만을 반복할뿐이다.
미안하지만... 우리나라 약한건... 객관적인 사실아닌가?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런 문제가 생겼을때 해결... 못한다고 본다. 더군다나 상대는 전세계 최 강대국이 아닌가...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고 1년후, 아무 사고가 없어도 그 돈을 모두 돌려받지 못한다.
하지만 모두가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건 의무이기도 하지만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개개인이 몇십만원, 또는 몇백만원을 써가며 보험을 들어야 하는것이
의무인것처럼...
모든일에는 혹시 모를 위기의 상황을 더 많이 생각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가지 예방책과 안전장치를 마련하는것은 기본이 아닐까?
하지만 FTA에 관해선 그저 믿음이 예방책이고 안전장치가 된다고 말하면 그건 너무 무책임하지 않은가?
물론 나한사람 운전 조심해서 사고내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교통사고는 내가 내지 않아도 불시에 내가 당하는 경우가 있고 때로는 작정하여 달려드는 사람도 있는걸...
FTA로 생길수 있는 여러가지 문제는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것들일수 있기때문에
더더욱 신중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검토하고 챙겨야 하는게 정상이라 생각된다.

누군가는 말한다...
FTA가 무조건 나라팔아먹는문제만은 아니라고,
너는 지금도 여러가지 수입식품, 수입제품을 쓰면서 그것을 반대하는것은 모순이 아니냐고 말한다.
이것이 그렇게 간단히 물건을 사고 파는 단순한 문제라면 얼마나 좋을까...
진짜 문제는...우리에겐 존재자체도 없는 법규정,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어느순간 우리를 공격하게 될거란거다...
뭔가 사고파는것쯤은... 아웃오브안중이 될만큼 심각한 문제가 우려되고 있고
'설마 그런일이 생기겠냐' 하는 상황이 우리보다 앞서 이런 조항을 포함해 FTA를 체결한 나라들에서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그동안이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정책이나 상황을 생각해볼때...
어려운 국민을 위해 이 나라가 얼마나 나서주었나. 얼마나 그 위험을 대신해주었나. 돌이켜보면...
모른척이 전부였다 해도 과언이라 생각되지는 않는다.
(위안부 할머니들이나 독도문제도 그렇고... 그저 단순한 안전장치조차 허술했으며
모든 문제에 그들의 대답은 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거나 우리 관할이 아니다. 내지는...
'이래서는 안된다' 라는 큰소리 한번에 이후 모두 무대응정도였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시간을 미루고 꼼꼼하게 살펴보면 그 위험을 약간이라도 줄일수 있을텐데...
그것마저도 기다려주지 못할만큼 급하게 처리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나라의 가장 두꺼운 법률집보다도 훨씬 분량이 많은 그 책이 너덜거릴만큼 읽고 또 읽어 그 의미를 해석하고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이 무엇인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그저 그런일이 없을것이다' 라고장담하는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우리를 대신할수 있는 자격만이 주어졌을뿐인데...
마치 우리의 권리를 자신들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사람과 사람사이에 상하관계는 있을수 없지만 그들의 시작이 국민의 심부름꾼에서 시작한것이라면
누군가가 그들의 하위그룹게 속한다 할때 그것이 우리는 아닐것이다.
다시말해...
그들에게 있는것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전달할수 있는 권한 오로지 그것뿐,
개인이 아닌 우리의 대신하는 자격으로는 우리가 말하는것 이외에 다른 개인적 견해와 행동을 해서는 안되는
아바타의 역할을 해야하는거 아닌가 하는말이다.



이날 날씨는 예상보다 조금 덜추워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사실 전날부터 날씨가 좋지 않았고 비가 많이 왔기때문에 당일 공연동안 비가 오지 않은것만으로도 감사했을뿐,
춥긴 꽤 추웠다...
발이시려워 어쩔수 없이 노래가 나오면 방방 뛰고 큰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고
박수를 열심히 치며 몸을 녹여야 했지만
불편하다고 소리를 지르거나 언성을 높여 싸우는 사람 하나 없는것도 참 신기했다.

이 많은 사람들이 모일수 있었던건 저 네사람이 말을 잘해서가 아니다.
겁도 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우리같은 사람들이 뭘 할수 있을지도 알수없는 막막한 상황에...
내 형편이 더 나아지는건 없더라도
살면서 좋은 뉴스나 즐거운 소식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하는것이 그야말로 꿈같은 일이라 여겨질만큼
하루하루가 참 이렇게 어이없을수가 있나 싶은 상황에..
우리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것이 당연하다는 진실을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뽑은 사람들이 어느새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것에 대해...
그러거나 말거나, 정치는 복잡하고 머리아픈일이라며 나몰라라하는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우리가 할수 있는 작은일들이 우리의 미래를 조금씩 더 나아지게도 만들수 있을지도 모른다는진실과 기대를...
새삼 깨닫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에게 저들이 정치를 하라 하는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의 무관심속에선 사회가 제 기능을 하며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사람들이 그에 맞는 제 역할을 해야한다는 말을 할 뿐이다.
저 네사람 역시... 개개인이 모두 완벽하지 않을수 있지만 각자가 할수 있는 역할안에서...
사람들에게 이런 사소한 진실을 깨닫게 해주는데 있어 여러가지 위험, 또는 불편함을 감수해가면서
스스로 할수 있는 노력을 다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누군가는 저들의 방법을 틀렸다 할지도 모른다.
저들의 행동이 옳다고 해도...
그 방법이 틀렸으니 그 내용은 들어볼가치도 말할가치도 없다 할지 모른다.
사실 나도 처음엔 내용을 들어보기도 전에 남자 네명이 꺅꺅대고 쫄깃한 발음으로 욕을 하는게 그리 좋게만 느껴지지 않았지만
(나는 여자고 남자고간에 사실 욕하는건 참 싫어...예쁜말만하고 살고싶고나...)
그건 주가 아니었던거지... (쓸데없이 대사의 절반이상이 욕으로 가득찬 대박 조폭영화를 돈내고 보는것에 비하면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우리에게 우리가 해야할 일들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스스로 어떤 위험과 불편함을 감수해가면서까지
그들이 가진 능력을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어떤노력을 실천에 옮겨왔는지 묻고싶다...

지금처럼 힘들때엔...
영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영웅이 때로 있어왔지만... 한동안 우리에겐 '내뒤에 다 붙어!!!' 할만한 영웅이 없다고 생각했다...
저들이 우리가 기다리는 영웅인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우리가 힘들때 '내뒤에 다 붙어!!!' 이정도는 해줄것만같다...
그리고 이날 여기에 모였던 사람들이 모두 알지도 못하는 서로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에...
'내뒤에 다 붙어!!!' 하면
                                                                                    '안뒈~ 내뒤에 다 붙어!!!'
'안뒈~ 쟤말고 내뒤에 다 붙어!!!'
                                                                                    '안뒈~ 쟤말고 내뒤에 다 붙어!!!'
'안뒈~ 쟤말고 내뒤에 다 붙어!!!'
                                                                                    '안뒈~ 쟤말고 내뒤에 다 붙어!!!'
'안뒈~ 쟤말고 내뒤에 다 붙어!!!'
                                                                                    '안뒈~ 쟤말고 내뒤에 다 붙어!!!'
'안뒈~ 쟤말고 내뒤에 다 붙어!!!'
                                                                                    '안뒈~ 쟤말고 내뒤에 다 붙어!!!'
'안뒈~ 쟤말고 내뒤에 다 붙어!!!'
                                                                                    '안뒈~ 쟤말고 내뒤에 다 붙어!!!'
'안뒈~ 쟤말고 내뒤에 다 붙어!!!'
이럴것만같다...
덕분에... 아무도 안싸우고 얘뒤로, 쟤 뒤로... 그러다 끝날까? ㅎ
아... 안끝나겠다... 어느새 바뀌겠지?

'그럼 쟤뒤에 붙어!!!'
                                                                                    '아니야!!! 나말고 얘 뒤에 붙어!!!'
'아니야!!! 나말고 얘 뒤에 붙어!!!'
                                                                                    '아니야!!! 나말고 얘 뒤에 붙어!!!'
'아니야!!! 나말고 얘 뒤에 붙어!!!'
                                                                                    '아니야!!! 나말고 얘 뒤에 붙어!!!'
'아니야!!! 나말고 얘 뒤에 붙어!!!'
                                                                                    '아니야!!! 나말고 얘 뒤에 붙어!!!'
'아니야!!! 나말고 얘 뒤에 붙어!!!'
                                                                                    '아니야!!! 나말고 얘 뒤에 붙어!!!'
'아니야!!! 나말고 얘 뒤에 붙어!!!'
                                                                                    '아니야!!! 나말고 얘 뒤에 붙어!!!'
'아니야!!! 나말고 얘 뒤에 붙어!!!'
쉭쉭쉭쉭~
이리저리 옮겨다니면 상대편 멀미나서 싸우지도 않고도 이길수도 있겠다. ㅋㅋㅋㅋ

동네 골목에서 어느 누군가가 여러사람에 둘러싸여 얻어맞고 있는것을 본다.
안타깝지만 괜히 끼어들었다가 나도 얻어맞을수도 있고 경찰에 신고하면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려 진술서를 써주고 같이 경찰서에 가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한다.
그럼 나는 어떻게 할것인가...
어차피 내가 때리라고 한것도 아니고... 내가 오기 전부터 맞고 있었고...
내가 못봤다면 그만인것이므로 내가주는 피해가 아니니 아무상관없다고 말할수 있을까?
실제로 이런 뉴스는 굉장히 많이 나온다.
나는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싶지도 않고 반대로 누군가로부터 피해를 받고싶지도 않다.
이문제를 이야기하는것으로 누군가와 싸우고싶지도 않다.
하지만...
아무리봐도... 너무나도 불합리한 일들에 눈감고 넘어가는것이...
내가 직접적으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것이 아니더라고
그로인해 간접적으로 그 피해가 가는것에 대해 동의하는것이라 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조금의 이익이 더 생기는 문제인 사람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겐 모든것에 대한 문제일수도 있다면...
'내 알바 아니지' 라고 조용히 넘어가는것이 정의일까? 그것이 최선일까?
이런일에 나서는것이 없는 사람들의 오지랖이라고만 할수 있을까?
나는 이런일에 끼어들고싶지 않다며 모른척하는것만이 합리적이고 젠틀한 행동일까?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이란게...
그저 기억하고 투표하는것뿐이라는게... 안타깝다...
그것이 모든것을 보장해주지 않더라도...당장은 그것만이 우리가 할수있는 유일한 일이라는게...
참 안타깝다...



공연전에 도착해 자리를 잡으며 슬렁슬렁거리다 무료로 나누어주는 핫팩을 하나씩 받았다만

공연보는내내 너무 집중했는지 핫팩을 꺼낼생각도 못한채 4시간을 버텼다...

배도고프고 춥기도 하고...

준비성 철저한 다른 몇사람들은 김밥과 따뜻한 커피를 미리 사들고 자리잡았지만

이런데 익숙하지 않은 우리는 아무생각없이 오느라 남들먹는거 불쌍하게 쳐다만 봤네...ㅎㅎ

그래도 나오는길에 트위터에서 미리 봤던 무료어묵급식코너에서 따뜻한 어묵과 국물로 몸을 녹일수 있었고

복슝님의 완벽타이밍과 경로분석덕분에 불편함없이 재빠르게 여의도를 빠져나올수 있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했기때문에 시간이 너무 늦어 간단히 집에 들어가는길에 동네에서 떡볶이와 순대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 했다.

(떡볶이야, 너는 전에 우리를 바람맞히기도 했거니와

오늘은 네가 주인공이 아닌데다 먹긴했지만 여러모로 찔리는 바도 있으니...

너를 떡볶이 원정대 폴더로 넣지 않기로 언니는 결정했단다...)


공연 1시간전에 도착했기때문에 우리는 장장 4시간을 그 찬바닥에 서있었고

(도저히 그 바닥에 앉는건 자신이 없어 앞자리에서 주저없이 앉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뒤로 조금 밀려내려왔지만)
공연이 끝날즈음...
내 앞에 앉아있던 아저씨는 너무 오래 찬바닥에 앉아있어 몸이 얼어서인지
일어나며 삐끗하는 바람에 '어익후~' 휘청거리며 뒤로 넘어져 내 발을 밟았고
안그래도 꽁꽁언 내 발은 너무너무 아팠다...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화를 낼수도 없었고...
그날은 발이 얼어 아픈것도 제대로 못느꼈는데...
하루 이틀 지나면서 밟힌 발가락이 걷기 힘들만큼 너무 아프네...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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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반짝반짝 빛나는* 2011.12.06 02: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꼼수 공연 다녀오셨군요~ 너무 수고 많으셨네요 ㅠ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자나요~ 큰 일 하셨어요 :)

    • BlogIcon gyul 2011.12.06 04:4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볼줄은 몰랐어요...
      사람이 너무 많을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이런데 와본적은 거의 없는것같은데 이날은 재미있었어요...
      춥고 밖이라 너무 네시간넘게 버티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 추운바닥에 앉아서 불평한마디 안하는 사람들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하기도 하고...
      제가 큰일을 한건 없어요.. 다만 같은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게... 뭔가 훈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