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다닐때 필통속에 늘 연필이 최소 10자루 넘게 가지고 다녔고
집에서도 따로 필통을 꺼낼일이 없게끔 손이 닿는곳에는 늘 연필을 깎아두었다...
쓰다가 끝이 닳으면 얼른 깎지 않고 바로 연필을 교체해서 사용할수 있도록하다보니...
어느날 하루 몰아서 연필을 깎는날은 완젼 목수아저씨처럼 하루종일 칼질만했었다...



워낙 연필의 양이 많았어서그런지 몽당연필까지는 아니고 아직은 쓸만큼 남은 연필들이
지금도 여기저기서 굴러나온다...
모든것에 풋내기였던 나를 잘 도와주던 연필을 손에 쥐고 있을때의 편안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수 있을까...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때처럼 철없이, 만사 구염구염하던, 모든게 신기한, 무모한 용기까지
그대로 가지고 있을수 있게 만들어주는 신비한 효과가 있는 물건같아...

그나저나 연필깎는 칼은 뭐 좀 좋은거 없을까?
얼마전에 연필깎는 칼을 잃어버렸다... 그것도 10년 넘게 쓰던건데...
손에 잘 익어 조금 덜덜거려도 내손에 착 붙어 연필을 잘 깎을수 있었는데...
칼을 잃어버리고 나서 마음에 드는 칼을 만나지 못해 연필끝이 저렇게 뭉툭해질때까지 쓰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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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반짝반짝 빛나는* 2011.12.22 00: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ㅎ 전 미술학원 다닐때 연필깎기 신공을...
    칼같이 뾰족하게 깎아서 친구들한테 자랑하곤 했었죠 ㅋㅋ
    저도 몰아서 하루종일 칼질만..ㅋ 갑자기 옛날 생각나네요~ ㅠ

    • BlogIcon gyul 2011.12.22 03: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미술하셨으면 진하기별로 여러가지 연필이 있으시겠네요...
      저는 주로 악보그릴때 써서 2B나 B를 썼는데
      미술전공은 아니지만 그림그리는거 좋아하던 옵빠는 B종류와 H종류 까지 여러가지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악보그릴땐 뾰족하게 안깎꼬 오리 입처럼 양쪽으로 납작하게 깎아요... 저는 유난스러워서였는지 나무부분이 각지지 않게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도록 최대한 신경을 써서 깎았었어요...^^
      한참 깎고 나면 수북하게 쌓이는 연필밥들의 냄새도 참 좋아했구요...ㅎㅎ

  2. BlogIcon 커피 2011.12.23 18: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혹시 새마을 칼 말씀하시는 걸까?

    • BlogIcon gyul 2011.12.26 06: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새마을칼은 무서워서 거의 못써본것같아요...
      그냥 컷터를 쓰는데 그립감 좋은거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네요...^^

  3. BlogIcon 딴죽걸이 2011.12.28 18: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도루코 칼 추천요 ㅎㅎ 근데 칼 내구성이 요즘꼰 많이 약해졌네요

    • BlogIcon gyul 2011.12.28 18:5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같은 브랜드도 옛날것들이 좀 더 튼튼하고 좋은것같아요...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지만 뭔가 부실해지는건... 왜일까요?
      디자인도 예전것들중에 맘에 드는것들이 있었지만... 컬러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 여태 구입을 못하고 있어요...
      참 별거아닌데... 괜히 신중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