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방울가습기

from 일 상 신 화 2011. 12. 22. 03:39

담넘어 옆집의 커다란 소나무에서 매년 솔방울이 꽤 많이 떨어진다...
옆집 소나무이지만 담너머로 떨어지는거니까 집어와도 괜찮겠지?
튼실한 솔방울들이라 '겨울에 솔방울 리스 만들어야지...' 하면서
보일때마다 집어오곤했는데
올 겨울쯤은 한봉지가 가득 차서...만들기가 가능하겠다 싶었다...




이 솔방울은 방울이라 하기엔너무 길쭉하고 키가 큰 녀석들인데
심지어 질좋은 송진까지 엄청 붙어있어서 마치 일부러 가장자리를 하얗게 색칠한것처럼 보인다...
암튼... 이녀석들로 리스를 만들려고 하는 찰나에...
얼마전 숯 대신 솔방울로도 가습효과를 낼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잠시 망설이다
결국 이녀석들에게 리스대신 가습기의 역할을 주기로 했다...



깨끗하게 한번 헹구어준 후 물에 한두시간쯤 충분히 담구어 두면 꽃봉오리가 오므라드는것처럼
활짝 펼쳐져있던 날개를 가지런히 오므린다...
꽈~악 웅크리고 있는 솔방울을 살짝 털어 적당한 용기에 담고 건조한 실내에 두기만 하면
그때부터 은은한 소나무향기를 내며 솔방울들이 가습기 역할을 해준다...



하루이틀쯤 이대로 두었더니

활짝 기지개를 키는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까지 웅크리고 있는 녀석들도 있는데

아직 촉촉한채로 웅크린녀석들은 기지개를 켤때까지 그대로 두고

바짝 말라 쫙~ 펼친 녀석들은 다시 물에 담가 오므라들게 만들면 나름 영구적으로 쓸수 있을듯...




며칠 더 그대로 두었더니 모두 바짝 말라 기지개를 쭉~ 켠다..

이렇게 되기까지가 한....3일? 4일?

양이 많아서 그보다 하루쯤 더 가는녀석들도 있긴한데 대충은 그정도인듯...

잘때 침대 옆쪽에 두고 잤더니 아침에 일어날때 건조함은 확실히 덜한지 편안하다...

개인적으론... 빨래를 널어둘때보다 훨씬 효과가 좋게 느껴지는듯...


숯으로 가습기 대신 사용하려고 구입할까 했는데... 안사도 되겠네...

솔방울이 너무 많아...^^

옆집...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웅크린 젖은 솔방울은 넉넉한 용기에 담아두어야한다. 마르면서 쫙 펼쳐질만큼의 공간이 있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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