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탕먹던날...

from 입 나 들 이 2012. 2. 4. 03:28

밖에서 식사를 하는경우 뭘 먹을까에 대해 선택할수 있는 멸가지 답중...
한식, 그중에서도 그냥 밥집은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아무래도 집에서 원없이 먹는것이기도 하고
생각만큼 맛있는집이라고 딱히 떠오르는게 막상 별로 없기도 하고...
조미료를 피하기도 어려울뿐더러
까칠하게 구는편은 아니더라도 '그것이 한국사람 정이야...' 라는 말로 포장되는
애매한 위생개념이나 여러가지 태도나 분위기는 여전히 적응이 쉽지 않으며
대화와 식사가 함께 조화를 이루기는 좀 어렵기때문이다...

물론 집에서 늘 음식을 만드는역할을 하다보니
가만히 테이블에 차려진 음식을 먹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면
뭐든 감사히, 맛나게 잘 먹을수 있다는 생각을 갖기도 하지만...
역시 그런이유로... 밖에서 식사를 하는것이 나에게는 그나마 휴식이기때문에
가급적 여러가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식사를 할수 있는곳을 선택하는데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밥집은 늘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마련이다...



원래 집에서 생선요리나 냄새때문에 잘 해먹지 않기때문에
오랜만에 먹고싶었던 복슝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급빵긋해주며 같이 가서 먹을수도 있는거였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그러지 못했던 대구탕 먹던날...
내가 좋아하는것들은 대부분 잘 먹어주는 복슝님에 비해
나는 여전히 같이 절대 먹지 못하는 몇가지 음식들이 있는것을 생각하면
가끔 이런날은 나도 신나게 같이 쳐묵쳐묵 해줄수 있는거였는데
이 사진을 볼때마다... 이날 내 얼굴에 먹구름이 좀 끼어있던게 생각이 나네...

나는 휴식의 음식이 필요했고...
복슝님은 맛난 음식이 필요했던날...

마음속의 길고 복잡한 상황을 짧게 압축하여...
싫었던게 아니라... 그날의 기분과는 좀 덜 맞았기때문이었다는 핑계라면 핑계를 대보며...
다음에 다시 같이 갈땐... 구름 싹 걷어줄께...^^

참!! 대구탕은 맛은 괜찮았다...
다만 대낮부터 드링킹하시는 아저씨들의 고성과 가게안에 맴도는 비릿한 냄새가 좀 힘들었을뿐...
(그나저나 전에 없던 후각이 갈수록 심하게 발달하는 이유는 무엇임미?)
그나저나 쓸데없는 연결이지만...
계산할때 알게된 볶아먹는공기밥은 유료, 그냥 먹는 공기밥은 무료라는 옵션은...
우리에겐 참 좋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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