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차의 기억

from 에 코 백 2012. 4. 14. 03:31

감기가 똑 끊겼으면 참 좋겠지만
아직까지 질질질...
다 나을즈음이면 코감기가 남아있거나
또 어느날은 목감기가, 그리고 또 어느날은 몸살감기가...
내가 너무 질질거려서 4월은 좀 쉬라는 뜻일까?
암튼...
여기저기 다들 감기때문에 병원다니고 주사 맞고... 정신없는사이...
나을만하면 다시 아프고 또 나을만하면 다시 아픈 목때문에...
결국 복슝님이 강추하는 모과차를 샀다...




엄마한테 대뜸 전화를 걸어서...

'엄마... 모과차 어떻게 만들어?'

했더니... 모과차는 가을에 만들어뒀어야지...지금계절에 무슨 모과차냐며...

집에 만들어놓은 모과 효소가 있으니 가져다 먹으라고 하셨지만...

워낙에 바쁜 엄마와 스케쥴을 맞추지 못하고 마트에서 대략 눈에 보여 사온 녀석은...

'복음자리 모과차'





나는 참 아구힘이 없어서 이런 병 참 못열어...

ㅋㅋ

그나저나 이 모과차는... 어렸을때 엄마가 해주던것과는 맛이 상당히 다르네...

훨씬 더 달고... 생강이 꽤 많이 들어갔는지 모과맛보다 생강맛이 더 많이 나는것같은...

비록 어렸을때 감기가 걸릴까봐 엄마가 억지로 억지로 먹이시던 모과차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맛은 왠지 좀 더 상큼한 맛이 강했던걸로 기억되고

그때는 그맛이 이상했지만 왠지 지금은 그 맛을 좋아할것같기도 한데...

음... 이녀석은 내 기대와는 조금 달라서인지 그리 호감도가 높지는 않다만...

제자녀석이 집에 올때마다 한잔씩 타주었더니

'이거 뭔데 일케 맛있어요?' 하면서 호쨕호쨕 야무지게 마신다...


기억이란 참 신기한것같아...

분명히 정말 싫어했던 모과차인데...

엄마가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주어도 그냥 모과차가 싫었었는데...

지금은 그 모과차가 맛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든단말이지...

단지 그때의 기억만으로...

마시기 싫어했지만 기억속에 남아있는 맛과 향으로...

그러니까 나도...

단 한번의 기억이라도...

누군가에게 좋은향과 좋은 느낌을 남길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언젠가 오랜 시간이 지난후에 나를 기억해냈을때...

내가 그런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참!! 복음자리는 얼마전부터 이 모양의 병으로 바뀐건가?

입구가 넓은편의 병이라...전에것들도 다 쓰고 나서 병을 재활용해서 사용해왔는데

이번것은 입구가 일자로 올라와있어서 더욱 쓰기 편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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