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개운한 아침...
이라고 하고싶지만...
전날 이유없이 와인에 취한채로 대박 체해버려서인지...
밤새 고생고생을 한터라...
온몸에 힘이 쪽 빠져버린상태...ㅠ.ㅠ
왜 나는 늘 놀러오면 아픈가...ㅠ.ㅠ
춍시럽게...
으으으으으춍시럽게...



그래도 상쾌한 공기에...왠지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야...
서울과는 확실히 다르구나...
창문을 열고 콕꾸멍을 벌름벌름...
기분이 좋을때마다 까딱거리는 발꼬락들...



한없이 게으름부리고싶은 아침...
사실 훠어어어얼씬 더 늦잠을 자도 되지만...
전날 끙끙 앓느라 고생했더니 급격히 배가 고파진관계로 생각보다 일찍 잠을 깼다...
침대에 누워 눈만 껌뻑껌뻑 거리고 있을즈음...
벨이 몇번 울리더니 문이 열리는 소리가....
헉!!! 누구......
복슝님이 푸다닥 뛰어나가보니... 수건을 교체해주러 오신 메이드아주머니...
ㅋㅋㅋ
덕분에 잠 지대로 깼다...



복슝님이 끓여주신 해장라면...ㅋㅋㅋㅋㅋ

요즘 삼양라면종류들은 아주 탄력받아 새로나올수록 맛이 일취월장하고있는상태..

새로운게 나올수록 마음에 드는구나...

나가사끼짬뽕에 이어 얼마전 처음먹어본 '돈라면'

마구마구 좋아지는 돈라면...^^

숙주 한봉지는 필수옵션이니닷!!!




배불배불하며 커피도 한잔 마시고...

오늘은 모하고 노나.... 할 즈음...

복슝님이 전부터 가보고싶었다던 대관령 옛길로 넘어 주문진에 가는것으로 결정...

지도를 꼼꼼히 살핀후 출바르!!!


천천히 가면서 구경도 하고싶었지만...

하필 이날 강풍주의보가 뜬날이라 그런지...

바람이....

잠시 차를 세우고 내려 사진을 찍을까 하는데 뒤에서 차가오는소리가 들리기에 잠시 기다려보지만

차는 한대도 지나가지 않는다...

근데 이 소리는 뭐지?

설마... 바람소리.....야?

체감으론 옵티머스프라임잡으러 달려오는 폴른인줄알았....ㅋ

우리 붕붕이 날아갈뻔...

차마 내리지 못하고 그냥 창문으로 구경...

저 앞에 훌렁훌렁거리는 전깃줄을 보면 바람의 상황이 느껴질까?

며칠전 늇흐에서 바람에 컨테이너가 날아갔다는 얘기가 실감이 났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대관령 꼭대기에 잠시 차를 세우고 내렸다...

날씨가 좀 더 맑았다면 저 먼 바다까지 다 보인다지만 이날은 조금 찌뿌등... 황사인가?

잠시잠깐 히히덕거리며 사진좀 찍으려는데 갑자기 바람이 휭!!!!!

야!!! 저 뒤로 바로 낭떨어지라긔!!!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바람에 날려 저 아래로 떨어질뻔...

풀렁거리는 치마 잡기도 바쁜데 바람이 나를 밀어버리려고 작정했는지

정신없이 불어제끼길래 그냥 무조건 발끝에 힘을 꽉!!! 주고 복슝님 두 팔을 꽉!!! 잡았다...

'우와... 여기서 떨어지면 정말 죽겠다...'

'근데 이런데를 기어올라왔대잖아...'

얼마전 늇흐얘기를 한참 하며 덜덜떨다 낄낄대다... 급!! 정신을 차렸다...

'나 여기 일부러 데려온거 아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둘다 날려버리고도 남을 바람이 시시틈틈 우리를 노리고 있는 관계로

겁을 잔뜩 집어먹고 얼른 다시 붕붕이를 타고 피신...


꼬불꼬불한 대관령고개를 인코스 아웃코스 공략하며 내려가는동안...

길에서 바람때문에 우왕좌왕하는 귀여운 낙엽들때문에 나름 재미있었다...^^




얼레벌레 도착한 주문진항...

사실 저녁에 먹을 해산물을좀 사려고 항구에 들른거기도 하지만...

얼레벌레 시간이 또 밥시간이 되서...

전에 못먹은 생선구이를 먹기로 했다...

어떤곳은 생선구이를 구워주는집도 있고 직접 구워먹을수 있는곳도 있다고 하는데...

유명한집 고르기 이런거 말고 그냥 느낌이 꽂히는 집으로 선택...

사실 직접 구워먹는곳도 재미있을것같긴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았으므로

선택의 범위가 좁았지...




자리를 잡고 모듬생선구이 2인분 주문...

먼저 반찬을 가져다주시는 아주머니가 맨 오른쪽 아래에 있는 반찬과

맨 왼쪽 위에있는 빨간 반찬(무슨 젓갈? 뭐 그런건데...)을 설명해주시면서 밥이랑 김에 꼭 싸먹으라고 알려주셨는데...

이게 초초초초ㅗ초초초초초초초초대박!!!

보통 밥먹으러 올때 밑반찬은 그닥 먹지 않기때문에 나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지만

복슝님은 아주머니가 특별히 설명해주시기에 먼저 한입 먹어보더니

'먹어봐먹어봐!!!'

눈이 똥그래졌다...

그럼 먹어봐야지...

작은 알종류로 된건데...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맛있다!!! 오오오오오오오!!!! 너를 진정 밥도둑으로 인정!!!

비리지도 않고 아주 상콤... 맛배합도 아주 잘되서...

생선구이 없이 이것만으로도 밥한공기 먹을수 있을것같고

심지어 '남으면 좀 싸달라고 할까?' 라는 생각까지...

이런생각 처음해봐...ㅋㅋㅋㅋㅋㅋㅋ




한참 밑반찬에 오오오오오 거리고 있을때 나온 생선구이...
아주 촉촉하게 잘 구워진 생선구이...
맨 오른쪽이 꽁치고... 가운데꺼 뭐지? 못물어봤네...
맨 왼쪽은... 아마 고등어나 삼치나 뭐 그런건가?
촉촉한 즙이 살살 흐르고 탱글하고 보들보들한 튼실한 생선살이...
아~~~~ 먹으러오길 참 잘했어...
맨 왼쪽거가 제일 맛있으므로 먹으러 간다면 꽁치쪽, 맨 오른쪽부터 먹어야 갈수록 더 맛있게 먹을수 있겠다...^^

나중에 나오면서 항구를 둘러보다보니 노점에서 해산물을 직접 구워먹는 가게들이 보인다...
푸켓 노점에서 해산물 잔뜩 사먹던 기억나네...^^
살짝 둘러보니 도루묵이나 작은 새우, 뭐 고론종류들이 많다...
작은애들...
ㅎㅎㅎㅎㅎ
재미있어보이지만 오늘은 우리가 원하던걸 제대로 골라 먹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ㅎㅎ



오늘저녁은 조개로 당첨!!!

복슝님이 좋아하는 오징어를 사려고 했지만...

시장에선 뭘사도 너무 양이 많아서 살수가 없어...

아숩당...

그나마 양을 조절해서 살수 있는 만만한 조개로 선택!!!

복슝님이 좋아하는 골뱅이도 약간, 싱싱한 키조개도 하나...

해감은 거의 되어있으므로 따로 안해도 된다기에 깨끗하게 씻어 잠시 소금물에 담가둔다...

기다려 얘두라...^^






오늘은 찜과 구이 두종류로 출동...

찜기가 따로 없어서 찜은 탕과 찜 그 사이 어딘가로...

혹시 몰라 챙겨간 양파와 배춧잎을 바닥에 깔고 씻은 조개를 담고 고추송송 파송송 마늘편도 좀 넣어

살짝 육수가 생기도록 물을 붓고 끓이고

조개가 입을 다 벌릴즈음이면 복슝님이 좋아하는 미나리를 넣고 살짝 뚜껑을 덮어 완성...





몇마리 남겨놓았다가 굽기...

오래된 가스버너가 어제오늘 처음에 말을 잘 안듣길래

'오늘까지만 쓰고 버리쟈...' 했더니...

들었나보다...

ㅋㅋㅋㅋ

버림받기 싫었는지 갑자기 완젼 열성적으로 불을 뿜어대는...

ㅎㅎㅎㅎ

말안듣는 가전제품은 몇대 맞아야 정신을 차리고

말안듣는 생활용품은 '내다버리자...' 말한마디에 정신을 차린다...




골뱅 안녕?




복슝님의 야무진 한접시...^^




손질법도 모르는 키조개는 대충 인터넷검색을통해 실습해보려했으나...

키조개가 그렇게 무서운줄 몰랐어...

반으로 가르려고 칼을 들이댔더니 딱 입을 다물어버려서 완젼 깜놀...

나 잡아먹는줄알았...ㅠ.ㅠ

이 콘도의 유일한 단점중 하나는 '주방용집게'가 없다는것...

전날의 소고기는 수저와 가위로 겨우 잘랐고

이 키조개는 칼과 포크로 겨우 벌려 손질...

싱싱한 관자님은 정말 어케해도 맛나구나...

보기보다 훠어어어어얼씬 맛있는 관자님...사랑해~~~




나는 절대로 술을 잘먹는사람이 아니고...

단지 복슝님이 혼자마시면 너무 맛없을까봐 한잔정도로 밸런스를 맞춰주는게 전부인

주류 초초초초입문자...

하지만 파울라너는 정말정말 맛있다!!!

이 맥주만큼은... 양보하지 않겠쒀...





이번여행에서 복슝님은 맛난 밥을 지어주시고 모든 설거지 미션을 해결해주셨다...

생유베뤼감솨...

탄신주간이 좋긴좋구나...^^




식사를 마치고 나서 보니...

조개에 따로 양념은 커녕...

와사비간장따위도 찍어먹을필요가 없어서...

챙겨놓은 고대로 남아있는 양념들...




그나저나...

얼마전 매장 인테리어를 바꾼 홈플러스에서는...
어쩌다가 맥주코너가 이리도 홀대받게 되었는가...
이전의 주류코너는 전부 와인코너가 되었고...
맥주들은 일반 진열코너로 이동...
게다가 파울라너는 병맥주는 아예 없어져버렸고 그나마 남아있는 캔맥주는 가격이...후덜덜해졌어...
항상 행사도 함께하던 독일맥주 4종류가 거의 같은 가격이었던데 비해...
이번엔 나머지 3개는 역시 같은가격이고 파울라너만 급 올랐어...
이런 치사뿡순들...
혼나야겠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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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빛창 2012.04.17 14:5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해산물들이 참으로 먹음직스럽게 보여요.
    재미있는 여행기 잘 봤습니다. ^^

    • BlogIcon gyul 2012.04.19 04: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감사합니다...
      좋은공기와 신선한 해산물을 먹고나니...
      기분도 맑아지고 몸도 좋아지는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