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촌동생네 집들이가 있어 여러 가족들이 모두 모였는데
우리 큰이모, 사위들을 비롯 가족들 모두 몸보신 해야한다며 멈멍이고기를 해오신것. ㅠ.ㅠ
나 못먹는다.
음...아니...안먹는다. ㅠ.ㅠ
이모와 엄마는 나에게 '몸에 좋고 맛도 좋으니 한점만 먹어봐...' 하며 오랜시간 꼬드겼지만
나는 절대 먹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엄마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소고기보다 훨씬 맛있어...' 하고 했지만
누가 뭐라해도 나에게 소고기는 1등고기다!
결국 나는 어제 옆에서 혹시나 하고 준비되었던 돼지삼겹살몇점 구워먹고 말았지만...^^
어쨌거나 그런의미에서 오늘의 요리는 나의 사랑 소고기.
언젠가 건천에 함께 갔던 원상궁마마님은 한껏 자태를 뽐내던 소고기들을 보고
'아...이 아름다운것...' 하셨다.
그렇다. 이세상에 나에게 제일 아름다운 음식은 바로 소고기다.
물론 4시간을 들여 건천에 갈수 없을땐 이름만 유명하고 코딱지만큼 주는 고깃집보다는
좋은놈으로 장봐와서 집에서 신나게 구워먹는것이 보다 현명한 선택이다.




Serves 2

소고기(구이용, 기호에 따라 준비) 500g, 양파 1개, 피망 1개, 파프리카 1개, 새송이버섯 2송이,
로즈마리 약간,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1. 소고기에 후춧가루와 소금을 앞뒤로 적당히 뿌리고 로즈마리가지를 사이사이에 꽂는다.




2. 피망과 파프리카는 씨를 제거하고 먹기좋은 크기로 썰고 양파도 비슷한 크기로 썬다.

3. 새송이버섯은 길이로 6등분한다.




4. 그릴팬을 충분히 달군 후 한쪽에는 소고기를 올리고 다른 한쪽에는 준비한 야채를 올려 굽는다.

5. 소고기에 예쁜 그릴자국이 나면 딱 1번만 뒤집어 다른한쪽을 익힌다.
(소고기의 익히는 상태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돼지고기와 달리 완전히 익으면 질겨지므로 적당히 핏기가 있도록만 익힌다.)

6. 익은고기와 야채를 개인접시에 담아 먹는다.


g y u l 's note

1. 제일 중요한것은 고기의 상태.
첫번째로 중요한 것은 좋은 고기를 고르는것,
질좋은 고기가 준비된다면 소스따위는 그닥 중요하지 않아진다.
두번째로 중요한것은 고기를 절반 이상 익히지 않는것,
웰던(well-done)으로 익혀먹는 사람들도 있긴하지만
medium이상으로 익혀버리면 소고기의 육즙의 맛을 느끼기도 전에 질겨져버리므로
나는 medium- rare를 선호한다.

2. 두께는 1.5cm정도로 한다.
집에서 구이용 그릴팬에 구워먹을때는 1~1.5cm정도의 두께가 좋은데
생각보다 두껍지 않으므로 고기망치로 따로 연육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야외에서 바베큐그릴에 구워먹을때에는 3cm정도의 두깨가 좋은데
이때는 고기망치로 두드려 부드럽게 만들어주는것이 좋다.


소고기는 아쉬울때 그만 먹는다.

맛있는 소고기라면 끝도없이 먹을수 있지만
소고기를 정말 맛있게 먹는 방법은 정량을 넘기지 않는것이다.
뭔가 조금 아쉬울때까지만 딱 먹고 세울줄 아는 용기가 필요한것.
소고기는 그만큼 소중하니까...^^
(근데...그래도 딱 200g 정량은 정말 너무 아쉬우니까...
둘이서 200g + 200g 그리고 아주 약~~~~~간만 욕심내서 100g 더...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딱 5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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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세미예 2009.06.01 09: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맛있겠군요. 그런데 저 맛있는 걸 먹는 주인공은 누구죠. 참 행복하겠습니다.

  2. BlogIcon 페퍼로즈 2009.06.01 10: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왜 이렇게 맛있게 포스팅을 하셧는지...너무 먹고 싶어지네요.

    좋은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종이장미 만드는 남자가 다녀갔습니다. -

    • BlogIcon gyul 2009.06.01 11: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네. 들러쥬셔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종이로 장미를 만든다니 신기하네요.
      마음의 장미향이 느껴지는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