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맞춤

from 동 네 친 구 미 융 2012. 6. 4. 03:47

이것저것 하다보니 얼레벌레 새벽 6시...
어스름하게 해가뜰즈음, 동네엔 신문배달하시는 아저씨의 오토바이소리도 들리고
동네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청소하시는 할아버지의 빗자루질소리도 난다...
잘시간이 얼마 없네...
얼른 자야지... 하다가 화분에 물을 좀 주고 자려고 바깥을 내다보는데...
엇?
엄마고냥이가 앉아있다...
전에 새끼고양이가 죽었던 자리를 바라보며 나무아래에 앉아있는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한참을 그렇게 앉아있던 엄마고냥이는 하나둘씩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그냥보내기 아쉽네...
너 밥은 먹었니?
살며시 밥그릇을 아랫쪽으로 내려보냈다...



달그락달그락거리는 소리에 돌아보는 엄마고냥이는 경계하듯 다가와
이내 내가 조금 덜어놓은 사료를 먹기시작했다...
그러다 조용히 보고있는 나의 인기척을 느꼈는지...
고개를 바짝 들어 쳐다본다...
Eye Contact!!!
도망갈줄알았던 엄마고냥이는 한참을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다시 주변을 살피고 사료를 먹고...
그러다 또 한참을 나를 쳐다본다...

너도 동공이 크니 눈뜨기가 편하겠구나... 낮에보다 예쁘네...
이날부터...
엄마고냥이는 내가 밥그릇을 내려보내는 소리를 내면 조용히 다가와 밥을 먹고간다...
아직은 녀석이 겁을 낼까봐...
그릇에 줄을 매달아 내 얼굴이 보이지 않게 위에서 살살살살 천천히 내려보내는데
바로 아래가 화단이라 개미들이 있기때문에 바닥에 닿지 않도록 공중에 잘 떠있게 하는게 중요...

내소리를 듣고 다가와주어 곰압고...
그 예쁜 얼굴을 한참 보여준것도 곰압고...
무엇보다도 나를 원망스런 눈으로 보지 않아주어 더욱 곰아와...
여긴 사람들눈에 보이지 않으니 걱정말고 맛나게 먹어...^^





'동 네 친 구 미 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냥고부부  (2) 2012.06.30
배꼽시계 냥고  (2) 2012.06.21
두려워하지마... 도와주려는것뿐이야...  (10) 2012.05.30
버퍼링 아가고냥이  (2) 2011.07.23
고냥아 안녕~  (8) 2011.06.08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