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냥고가 차마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비를 피하기 위해 자동차아래에서 벌벌 떨고 있다가
비가 조금 잦아들었을 즈음 밥을 먹는것을 본게 목요일 새벽...
그리고 더욱 심하게 내렸던 폭우때문에 목요일 하루종일,
그리고 금요일 새벽까지도 냥고에게 밥을 주지 못했다.
오후에 외출하는길에 냥고네 집 근처에 사료를 조금 놓아두긴했지만
그나마도 비가 계속 오는중이라 많은양을 두지 못해 냥고네 네 식구가 먹기엔 많이 모자랐을듯...
그리고 금요일 새벽,
나는 평소와 비슷하게 새벽 5시쯤 잠이 들었다...
오전에 일찍 있는 레슨이 취소되어 간만에 늦잠을 실컷 잘 생각으로 깊은잠으로 빠져들 즈음...
평소와 다른 아가들의 미융미융이 들렸다...
정말 자동적으로 벌떡 일어나 창문밖을 내다봤고...
모래가 화단에서 방황하는게 보이길래 한 10%밖에 떠지지 않는 눈을 겨우 비비고
사료와 물을 들고 나갔다...
아마도 하루종일 굶어 배가 많이들 고팠나보다 하는 생각으로...
냥고는 건너편 자동차 아래에서 기다리다가 내가 나오자 얼른 다가왔다...
보통은 사료를 그릇에 담고 밥스테이션에 놓은뒤 2m 이상 뒤로 물러서있어야 다가올까 말깐데...
어지간히 배가 고팠나보다...
그런데...
잠이 덜깬상태라 아무생각없이 일단 밥부터 주고보니 냥고가 이상했다...






냥고는 오른쪽 앞다리를 절고있었다...

피는 아닌것같지만 뭔가 얼룩져있는 냥고의 다리가 눈에 들어왔고

냥고는 많이 불편한듯 천천히 절뚝거리며 걷고 사람들을 피해 재빨리 숨어야 할땐

반대쪽 다리만으로 지탱하여 겨우 달렸다...




밥을 채 먹지 못했던 모래와 꼬맹이를 다시 데리고 올때도 냥고는 오른쪽 앞다리를 들고 걸었다...




너에게 하룻동안 무슨일이 있었던거니?

병원에 데려가보고싶어도 냥고는 야생의 습성이 아주 강하게 몸에 배어있어서
쉽게 나에게 잡혀줄리도 없거니와
검색을 통해 읽었던 다른사람들의 경험으로는 억지로 잡아 병원에 데려가는것자체만으로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게 야생의 습성이 강한 길냥이들의 특징이라는데...
이럴땐 어떻게 해야할까...
몸이 불편하니 신경이 예민해져있는지 더욱 경계가 심해져있어 평소처럼 동네를 돌아다니지 않는듯...
보통때와 같이 해뜨기 전, 깜깜한 새벽에 아가들을 데리고 오던 냥고가 오늘은 아직까지 오지 않고 있다..

최근에 길냥이들을 보호하는 사람들의 글을 여러개 읽은적이 있는데
보통 고양이들의 수명이 15년정도 되는것에 비해 길냥이들의 수명이 2~3년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말에
충격을 받은지가 사실 한 3일도 안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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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ㅠㅠ 2012.07.07 06: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래도 구조하실 수 있으면 구조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여름이라...
    염증 생길까 그게 걱정되네요.
    근데 아무래도 어미냥이를 구조하시려면 새끼까지 다 구조하셔야 할 거 같아서 그게 좀ㅠㅠ

    • BlogIcon gyul 2012.07.07 20: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너무 걱정이 되서 오늘 일어나자마자 우선 동물병원에 다녀왔어요...
      녀석을 잡을수 없어 데려가지는 못했지만 우선 급한대로 검색을 해보니 항생제를 먹이는것은 할수 있을것같아서요...
      선생님역시 야생의 녀석이라면 해줄수 있는 최선이 우선은 항생제를 먹여두는거래요...
      일단 해가지고나서 사람들이 별로 없을때 약을 먹였고
      다행인건 녀석의 상태가 더 나빠지지는 않았다는거예요..
      약을 잘 먹어주어서 눈물나도록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2. BlogIcon ♥쭉쭉♥ 2012.07.07 22:5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글을 읽기만 하는 저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직접 보셨으니 더 안타까우셨겠어요ㅜ_ㅜ

    • BlogIcon gyul 2012.07.09 05: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그래도 요즘 너무 신경이 쓰여요...
      약을 먹이던 첫날은 좀 좋아진것같았는데 다음날부터 다시 부쩍 안좋은듯해서...걷는것은 물론 다리를 쓰는것조차 힘든것같은데
      아무래도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긴장하고 경계하고 있어요...
      '하아!!!!' 이러면서 날카로운 치아를 드러내는것도 거의 처음보는듯해요... 냥고가 많이 힘들어보여서 속상해요...

  3. BlogIcon 토닥s 2012.07.10 01: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름에 아프면 사람도 고생인데.. i i)

    • BlogIcon gyul 2012.07.11 05: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러게요...
      그나저나 아프기시작하면서 너무 예민해져있는지
      경계가 너무 심해져서...
      보기만해도 그냥 확 숨어요...
      전엔 그정도 아니었는것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