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고의 다리에 이상이 생긴날...
그냥 잠깐 삔건아닐까 생각했지만 새벽에 밥을 먹으러 올때도
여전히 냥고는 다리를 절뚝거리고 있었다...
컨디션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지만 아가들에게 밥을 먹여야 했기때문이다...
냥고는 내가주는 밥은 먹지만 아직 나를 경계하고 있으므로
병원에 데려가는것이 일단은 무리라고 생각되어 다음날 아침,
나는 눈을 뜨자마자 얼른 일어나 병원에 갔다...
전날 검색을 통해 항생제라도 우선 먹여
염증을 예방하는것이 방법이 될수 있다는 글을 보았기때문이다...



신기하게 몇시간 못잤는데도 눈이 반짝 떠지네...
전날까지는 비가오고 흐렸기때문에 그나마 괜찮을수있지만
날씨가 급 더워지는것이 느껴졌으므로 이런날씨에 오히려 더 컨디션이 안좋아질까봐
걱정이 되었기때문이다...
나가는길에 만난 냥고에게 밥을 주고 녀석은 알아들을지 어떨지 모르지만
'언니가 가서 약 사올께... 이따 와서 약먹쟈...' 라고 말하고 얼른 병원에 갔다...
동네에 요즘 여러 동물병원이 많이 생겼지만(그와중에 의료사고로 시끌시끌한데도 있고...) 어떤곳이 좋은지 몰라서
이 동네 누군가가 길냥이를 데려간적이 있다며 선생님이 친절하고 좋으셨다는 블로그의 글이 있어 그냥 무작정...
선생님께 상황을 말씀드렸더니 야생의 녀석이지만
밥을 먹으러 온다면 항생제를 먹여주는것이 그나마 내가 해줄수 있는 최선이라는 말씀과 함께
3일치의 약을 지어주시며 혹시 부어오르지는 않는지, 상황을 잘 지켜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사람들이 없을 해가 질시간즈음...
작은 목소리로 '냥고야~' 하고 불렀는데...
잠시후에 냥고가 냐옹냐옹거렸다...
사료를 한그릇에 주고있어서 냥고만 따로 캔사료를 먹여야했는데 기특하게도 늘 데려오는 아가들을
이때만큼은 떼어놓고 오길래...
냥고가 내 말을 알아듣나 싶어 신기하기도 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알아주는것같아 고맙기도 했다...

그렇게 약을 먹인지 3일째...
첫날은 조금 나아지는가 싶더니 어제는 너무 심해서 아예 발을 디디지도 못했는데
오늘은 어제보단 다시 조금 나아진상황...
여전히 컨디션은 좋지 않아 나에게 '하아!!!' 거리며 경계를 철저히 하고는 있지만
다리가 불편한중에도 냥고는 아이들을 데리고 밥을 먹으러 오고
철없는 모래의 장난을 받아주기도 한다...
절뚝거리며 걷는게 힘들지만 사람들이나 차가 올때마다 재빨리 달려 숨는것이나
한쪽다리를 지탱하지 못하니 가려운 얼굴을 긁지도 못해 나무에 얼굴을 계속 비비고 있는것도 너무 안타깝지만
일단은 자극하지 말고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할듯...

이제 조금있으면 또 냥고가 밥먹으러 올시간이네...
어쩜 벌써 와있을지도 모르지만 아직 아가들의 바시락거리는 소리가 안들리니까...
상황을 보고 약을 조금 더 먹이던지 해야겠다...



약과 함께 먹일 캔 세개를 봉지에 담아 달랑달랑 들고오다보니...
약봉지 이름을 쓰는칸에 '고양이' 라고 써있네..
내가 동네 길냥이라고 했더니 이름이 없는줄알고 그렇게 써주셨는가봐...
다시 약을 받게 되면 이름에 '냥고'라고 써달라고 해야지...^^

*참... 그나저나 캔제품엔 녀석들의 반응이 상당이 좋구나...
와쟉와쟉 사료를 씹어먹던 아가들이 냥고에게만 따로 캔을 주니 정신없이 달려들어...
'오늘은 너네꺼 아니야... 너네는 나중에 사줄께...' 라고 달래봤지만 녀석들의 환장하는 눈빛이란...
나보고 도망안가는날, 그때 캔을 과감하게 까주가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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