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고에게 밥을 주기시작하고
냥고가 가족들을 데리고 오면서 생긴 변화는...
우리집앞 화단에 녀석들의 냄새가 나기시작했다는것이다...
덥지 않은 봄에는 그냥 그런거 몰랐는데 여름이 되면서부터는 슬금슬금 냄새가....
고양이들은 먹는곳과 사는곳은 깨끗하게 하는편이라 화장실은 다른곳으로 이용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어느날엔가 보니 아가녀석들이 끙을 하고 간듯...
아마도 흙을 덮을수 있는곳이 많지 않다보니 그런것같은데
냥고는 그와중에 한적한 좋은 명당자리를 찾아 볼일을 보고 열심히 뒷처리를 하는것같지만
아가들은 아직 익숙하지않은듯했는데...
그러던 어느날 냥고마저 다리부상으로인해 뒷처리가 불편했는지 결국 흔적을 남기고야 말았다...



* 사진은 매복 냥고...너 거기있는줄 아무도 모르겠어... ㅋㅋㅋ


일단은 냥고가 밥먹고 돌아갔을때 살포시 치워주긴했지만

아무래도 가족이 무리로 이쪽 화단에 와서 놀고 화단의 다른쪽을 화장실로 이용하다보니

지나다니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로 좋지 않을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어느날엔가는 우연히 냥고들의 밥을 주다가 만난 나비에게 밥을 주시는분께(그분이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셔서)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여쭤봤는데

'여러마리라 냄새가 나는건 어쩔수 없는거니 사람들이 좀 이해해줘야지 모...'라고는 하시는데...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해해줄수 있을지 모르지만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녀석들의 존재는 이해받을수 있을지 몰라도 이런 냄새는 이해받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녀석들의 뒷처리를 해주기 시작했다.

일단 녀석들이 스스로 처리할수 없다면 주변을 청소하고 끙은 치워주고...

최대한 불편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보며 주변을 정리했다...

그렇게 며칠을 하고나니 다행히 냄새는 더이상 심해지지 않았고

그즈음 냥고의 상태가 많이 좋아져 다시 냥고는 혼자 알아서 깨끗하게 화장실처리를 하고 있으며

한번씩 심하게 내려주는 비덕분에 흙이 깨끗하게 씻겨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냄새는 조금씩 잦아들고있다...


고양이를 키워본건 아주 어렸을때뿐이고...

그나마도 짧은기간이었기때문에 고양이의 배변활동에 대해선 잘 모르는데다

길에서 생활하는 녀석들의 상황은 더더욱 알수 없으니 무조건 모를땐 검색...

여러가지로 검색을 해보다보니...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것에 대한 불만중 하나가 바로 이 배변활동이었다...
밥을 먹는곳 이외에 다른 장소를 화장실로 이용한다는 녀석들이
엄하게 다른 사람들의 집근처를 화장실로 이용하는경우라면...
아무리 고양이를 이해해줄수 있는 사람이더라 하더라도 좋아할리 없으므로
길고양이를 도와주고 보살펴주는 일은 밥을 주는것만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는 글을 읽게되었다...

그러니까 나는..
녀석들에게 배고프지 않을만큼의 사료와 깨끗한 물을 주는것 이외에
적어도 녀석들이 지나가는 자리가 깨끗하도록,
그래서 사람들이 녀석들로 인해 인상찌푸리지 않도록해야하는거구나...

당연히 우리보다는 약자이기때문에 보살펴주고 배려해주는것이 맞긴하지만
모든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녀석들의 모든 상황을 이해해주기를 바라는것은
오히려 녀석들을 핑계로 내가 편하자는 이기적인마음을 이해받으려는것일수 있으니
다른사람들이 얘들이 여기 있는지 없는지 신경쓰지도 않을만큼 최대한 많은 신경을 써야겠다...
귀찮고 냄새가 싫기도 하지만 예쁠때만 챙기는건 오히려 녀석들을 더욱 위태롭게 하는것일수도 있으니...

그래도 착하고 기특한 녀석들은...
내가 그런 걱정을 시작한 이후로는 최대한 조심하고 자제해주고 있다능...
아가들도 이제 스스로를 잘 처리할수있을만큼 다 컸나보다...
아... 기특하고 입뻐...^^

(하지만 꼭 화장실문제가 아니더라도 너댓마리가 놀다가고나면 자동적으로 냄새가 너무 남긴해...
이게 영역표시중 하난가?)



풉!!!
밥먹을때만 되면 정말 혼전,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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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2.07.19 09: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런 문제도 있었군요.
    기특한 건지 아닌 건지는 모르겠는데 저희 동네 고양이들은 쓰레기장 주변 화단에 단체로 볼 일을 보시는 듯.
    딱히 뚜렷한 영역이 구분되지 않은 건지 아님 대가족인 지 알 길은 없는데
    가끔 지들끼리 싸우는 거 보면 영역이 자꾸 변화 중인 거 같긴 합니다.
    어쨌건 그 부분에서만 볼 일을 보시니 예기치 않은 훼이크ㅋㅋㅋ
    쓰레기 냄새인지 애들 냄새인지 주의하지 않으면 구분이 안 가요.
    아님 하수구 근처에서 보는 애들도 있는 거 같고요.

    • BlogIcon gyul 2012.07.20 03: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가들일때는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었는데
      요즘 급성장하고있는 아가들이 이제 스스로 해결할수 있게 되어가는지 괜찮아지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