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오후...
잠을 깨고 냥고가 왔는지 궁금해서 창문밖을 내다보니...
냥고는 없고 냥고의 밥그릇과 물그릇에 누군가가 흙을 뿌려놓은게 눈에 들어왔다...
왠만큼 비가 많이 오지 않고서는 빗물도 들이치지 않을장소에 이렇게 흙이 쌓여있는건...
누군가 일부러 그러지 않고서는 일어날수 없는일...
동네에 성격이 별로 좋지 못한 사람 몇몇이 떠오르며...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들이 누구일지 생각해보다가...
냥고가 밥먹으러 와서 실망하고 돌아갈까봐 얼른 나가서 밥그릇과 물그릇을 가져와 씻고
다시 내다 놓았다...
그리고 오늘...
전날보다 잠이 좀 일찍 깨서...
거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복슝님과 얘기하고 있을즈음...
밥그릇위에 뭔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복슝님이 얼른 내다보니 용의선상에 있던 아저씨 한분이 흙을 뿌리고 갔다고 했다...
냥고와 아가들이 와서 놀던 자리에는 손으로 흙을 집은 흔적이 선명히 보이고...
밥그릇과 물그릇은 다시 더렵혀져있었다...
이틀동안 거의 비슷한시간에 일어난 같은 사건...

그리고 외출후 돌아온 저녁쯤...
그 아저씨가 집밖으로 나와 우리집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집밖의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것으로 보아
고양이들이 와있는지, 또 밥을 주었는지 살피는듯한 느낌도 들었다..





동네에는 여러사람들이함께 살아가기 마련이니...
누군가는 녀석들을 챙겨주는 나의 행동을 싫어할수 있다는것에 대해선 이해할수 있으나
그부분에 대해 이런 유치한태클로 보복(?)을 하는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얘기하지 못하고 남들이 보지 않을때,
그야말로 도둑처럼 살금살금 와서 소심하게 흙뿌리고 가는 못된행동이
아마도 자신은 타당하다고 느끼는 정신이 성숙하지 못한 사람일것이기때문에
그런사람으로 부터 냥고가족을 보호하기위해
왜그러느냐고, 그러지 말라고 따지거나 설득하기보다
그저 조용히 다시 그릇을 씻고 녀석들이 오는지 확인할수 있을때에만 사료를 내다두려고 한다...


경고

참 나쁜사람이다...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아도...
냥고가족이 사람들에게 끼치는 피해에 비해 훨씬 더 큰 피해를 주는것은...
그아저씨가 피우는 담배연기다...
밖에 나와 담배를 피우는건 집에서 분명 싫어해서일텐데
그렇다고 자기집에 피해를 주지 않기위해 다른사람집앞에 와서 담배를 피우는것은
그렇게 당당히 해도 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것일까?
그 아저씨가 냥고밥그릇에 흙을 뿌리는것처럼
확 열받으면 아저씨 담배피울때 집밖으로 물한바가지 퍼부어줄까보다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나는 그리 저급하고 무식한사람이 아니니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런 보복이 계속된다면...
복슝님이 만들어준 부비트랩을 사용하려고 한다...
(지금은 더러워서 피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자꾸 심해지면...정말 더러운게 뭔지 보여주가숴..)





'동 네 친 구 미 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려운여자  (4) 2012.08.07
냥고의 근황  (6) 2012.08.02
더러워서 피한다...  (16) 2012.07.23
폭주뛰는 모래  (4) 2012.07.20
내가 해야할일  (2) 2012.07.19
동네아이들  (8) 2012.07.1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ㅋㅋㅋ 2012.07.23 02: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유치한 건 오랜만에 보네요. 아 웃겨....
    그래도 애들한테 직접 해꼬지 안 하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하는 건가요?
    하긴 그런 사람은 그럴 만한 배짱?도 못 되니까 그런 식으로 나오는 걸테죠.
    귤님이 무슨 복을 받으시려고 이렇게 액땜을 하시는지ㅠ
    그 아저씨한테 내년 더위나 몰아 가져가라 하세요. 드러운 건 피해야 해요.
    .......근데 부비트랩 궁금해요. 뭔가요 그건ㅋㅋㅋ 혹시라도 쓰시게 되는 상황이 온다면 효능 귀뜸 부탁드려요XD

    • BlogIcon gyul 2012.07.23 09: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러게요... 나이 잡술만큼 잡순분이...
      중고생정도 되보이는 자녀도 있으신분이 그러시니...
      참 답답한것이.... 그저 나이만 먹었다고 다 어른은 아니구나 하는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저는 이미 냥고네가족덕분에 매일 웃을일이 생겨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복을 받고 있지만
      그만큼 여러모로 걱정할일도 많이 생기다보니 하루하루 녀석들의 안부를 더욱 챙기게 되요...
      사실 비도오고 그 아저씨도 신경쓰여서 한 이틀 냥고네 집앞에 사료를 두었더니
      당황스럽게도 까망이가 냥고네 집까지 쳐들어와 위협하고 사료를 빼앗아 먹는일도 생겨 계속 그러지도 못하고 걱정이예요...
      (까망이는 자기가 잘못한걸 아는지 너무 피해다녀서...
      얘랑 면담좀 하고 따로 밥줄테니 냥고네와 사이좋게 지내라고 어케 타협을 좀 해야할텐데....)
      암튼 그 아저씨가 더위 다 몰아가져가시도록 매일밤 정안수 떠놓고 기도할까 생각중이지만...
      사실 이미 얼마전 자연재해로 그 아저씨가 적잖이 피해를 보신바 있으므로... 착한사람 모두에게 따로 복을 주지 못한다 해도 나쁜사람에겐 걸맞는 벌을 내려주시는구나... 하며 더욱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다짐했어요... ㅋ
      암튼 부비트랩은... 사용하게 되면 꼭 알려드릴께요...
      그걸 쓸일이 없이 조용히 지나가기를 물론 바라지만요...^^

  2. BlogIcon 찡☆ 2012.07.23 20: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흠.. 저런 사람한텐 뭐라고 할 기력도 없습니다. 옳은 말해봐야 이해도 못하죠. 자신의 행위가 나쁜 거라고 인지하지 못해요. 저런 어른이 키우는 아이들은 어떤 가치관으로 살아갈까 두렵네요.

    • BlogIcon gyul 2012.07.24 00:2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어제와 그제는 주말이라 아저씨가 집에 계셔서인지 낮에 그런일이 있었는데
      오늘은 낮에 잠잠하다가 좀전에 아저씨가 역시 또한번 밥그릇에 테러를 가하고 가셨습니다...
      음... 생각이 좀 많아져서 여러가지로 다시 또 검색하고알아봤는데
      제가 어떤 다른 대응을 하는것이 역시 냥고가족을 더욱 위태롭게 한다는생각에 다다랐습니다.
      당분간 물그릇만 남기고 밥그릇은 밥을 줄때만 내놓고 얼른 다시 철수시키기로 했습니다...
      괜한 분쟁을 만드는것은 여러모로 이롭지 않은것같아요...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일에 대해 부정적인 여러가지 이유들도 있으므로 제 고집대로, 다른사람들과의 마찰을 만드는것은
      저또한 이기적인 행동일수 있기때문이라 생각되지만
      여전히 그사람의 행동은 그 어떤면으로도 이해할수 없는것같아요...
      넓은 마음도 없고 매사에 부정적일수밖에없는...
      아마도 그 아저씨... 집에서 가장의 위상이나 가족의 일원으로써의 의미도 없는 대우를 받으며 사시는가봅니다...
      그러니 이런일에 본인의 스트레스를 푸시는걸지도..
      저런사람은 되지 말자 라는 교훈하나 던져준것이라고 이해하고 더이상 마음쓰지 않을래요...

    • BlogIcon 찡☆ 2012.07.24 00:3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귤님 훌륭하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맞아요. 원래 자기보다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은 늘 어디서 푸대접을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거에요. 귤님 화이팅!

    • BlogIcon gyul 2012.07.24 00: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제 입장에서는 이게 최선이지만 다른사람 입장에선 제가 잘못하고있는것일수도 있으니...
      일단은 문제를 만들지 않아야 하는게 모두에게 좋은것같아요...
      칭찬받을일까지는 아니라서 부끄럽습니다만
      마음으로라도... 녀석들의 건강하게 잘 살아가기를 함께 바래주세요...
      감사합니다...^^

    • BlogIcon 찡☆ 2012.07.24 00:4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사람 사는 곳이라해서 사람들만의 공간은 아니죠. 지구는 모든 생명이 어울려 사는 곳이죠.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길냥이를 굶겨서 개체수를 줄인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정말 인간의 오만함에 화가 나네요.

    • BlogIcon gyul 2012.07.24 00:5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너무 속상합니다...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빼앗은것이 얼마나 많은가를 그사람들은 생각하고 살고 있을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며 개채수를 조절하기 위해 녀석들의 삶을 빼앗는다면...
      그것이 정당한일이라면...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 역시...
      그런 피해를 없애기 위해 개체수를 줄여야 한다해도 틀린말은 아닐지...

    • BlogIcon 찡☆ 2012.07.24 01: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러니까요. 말도 안되는 생각이니까 거꾸로 적용하면 바로 오류가 발생하는 거죠. 마치 인간이 자연을 지배한다는 식의 생각을 가진 사람이 대부분인게 사실이에요. 아니 꼭 그렇게 아니라도 최소한 생명에 대한 동정심이라도 있으면 동물들에게 피해는 안주겠죠. 원래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은 적반하장을 상상할 수 있는 머리가 없나봐요.. 귤님 힘내세요. 아까 제 블로그에 댓글보니 여성분이시더라구요. 저는 여성분인줄도 모르고 속으로 그 아저씨랑 붙으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사람과 절대 부딪히지 마세요.

    • BlogIcon gyul 2012.07.24 02: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네.. 감사합니다...
      조용히 조용히 잘 해결해나갈께요...^^

  3. BlogIcon 토닥s 2012.07.23 21:4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글 초반부엔 아이들 장난이 아닐까 싶었는데, 마음이 참 그렇네요.

    • BlogIcon gyul 2012.07.24 00: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이들이건 어른이건간에...
      차라리 좋게 말로 그러지 말아달라 했다면 다른 방법을 먼저 찾아봤을텐데...
      속상하고 화가 나기도 하지만 냥고가족을 집으로 데리고 들어오지 않는한... 녀석들을 100% 책임질수 없기에...
      제가 감당해야 할 문제라는 생각의 끝에 다다랐습니다...
      오늘밤에도 아저씨의 테러가 있었습니다...
      마음이 한없이 답답해지는 밤이네요...

  4. BlogIcon 토닥s 2012.07.24 17: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길냥이의 개체수가 줄어들어야 한다는 말이 더 이상 버려지는 고양이가 없도록 해야 한다는 말과 활동으로 바뀌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사는 플랏(아파트) 온라인 포럼에서 비둘기와 관련한 논쟁이 있었어요. 한 주민이 비둘기 퇴치를 위한 시설물과 관리인의 액션을 요구했는데, 그 의견에 찬성하는 의견과 함께 비둘기는 자유롭게 이동하고 살 권리가 있다며 비둘기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답니다. 꽤 많은 사람이 참여한 그 논쟁이 어찌나 팽팽했는지 결론은 안났습니다. 이곳의 정서상 비둘기를 쫓는다는 게 좀 그렇거든요. 개인적으로 비둘기 너무 싫어하지만 논쟁은 흥미로웠습니다. Gyul님의 길냥이 보살핌 활동도 그럴꺼예요. 반대와 찬성이 팽팽한. 그래도 힘내세요. :)

    • BlogIcon gyul 2012.07.25 02:4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감사합니다...
      저도 그말에 공감해요...
      더이상 버려지는 고양이가 없도록 해야한다는 말...
      길에서 살아가는 녀석들의 가장 기본적인 삶을 보호해주는것은
      사람도 고양이들도 모두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수 있도록 하는것이지만
      문제는 이것에 대해 서로 모여 토론하고 논의하여 방법을 정할수 없다는것인것같아요...
      아직까지 이곳에서는 그런 행동을 싫어하는 사람들과의 분쟁으로
      사람들 눈을 피해 늦은 밤에, 아니면 보이지 않는곳에 숨어서 몰래 하는경우가 대부분이래요...
      반대와 찬성의 의견이라도 내어볼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다보니 아직 갈길이 먼것같아요...
      그런 토론은 사람도 동물도, 내가 소중한 만큼 내가 아닌 다른이들도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두고 시작되어야 겠지만
      아직까지는... 사람이 이곳의 주인이고 다른 동물들은 이방인, 타인, 때로는 적으로 생각하기때문에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해보기 이전에 그저 내쫒고 없애버려야한다고만 생각하는것같아요...
      저는 아직 잘 모르고 이럴때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대안을 제대로 가지고 있지 못하기때문에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공부해야하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더 많이 관심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언제쯤 이 나라에서는 약자는 내쫒고 없애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버릴수 있을지 모르지만...
      조금씩 바뀌길 기대해보고 있어요...
      오늘 하루, 일년, 그리고 더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그래서 모두가 행복할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5. 2012.07.25 10: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