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전 잠시 짬이나서 엄마와 함께 들렀던 내가좋아하는 듀파르...

엄마와 딸의 관계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사이인것은

서로 이해할수 있는 대화가 있기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는 시간...

내가 언제 어디서나 내 감정에 충실하고 모든것을 스스로 결정하며 내 주관을 가지고 살아갈수 있는것은

본인의 얘기보다 더 많은 내 얘기를 늘 끝까지 잘 들어주는 엄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명령과 지시보다 권유와 제안이 더 긍정적인 사람이 될수 있다고 알려주는 엄마덕분에

때로 조금 모자라고 조금 힘든 삶이더라도

소풍날 보물찾기처럼 그 안에 숨어있는 행복과 보람을 찾아 웃으며 열심히 살아갈수있을것이다...

물론 나는 레알막내로써 엄마만큼 긍정적으로, 욕심없이, 다른사람의 얘기를 잘 들어주기는 힘들겠지만..ㅎㅎ

(첫째와 막내의 삶은 진짜 달라... 달라도 너~~~~무달라...)



한참 이얘기 저얘기하다가 엄마가 잠시 통화중인 틈을타 주변을 살펴보니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장면이 있다...

남자들의 우정에 꼭 술이 있어야 하는것은 아니라는것을 몸소 보여주시는 할아버지들...

뭔가 먹고 마시는것보다 대화가 더 우선순위에 있는거겠지?

함께 나눌수 있는 얘기가 있고, 들어주고 받아줄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느껴지는게 아름답게 느껴진다...

어떤 얘기를 나누고 계실지 궁금하지만... 귀를 쫑긋하지는 않았지...^^




그리고 며칠후...

근처에 일이 있어 갔다가 이동하려는데 붕붕이가 갑자기 아프다며...ㅠ.ㅠ

급한대로 근처 카센터에 잠시 들러 수리를 맡기고 기다리기위해 다시들른 듀파르...




요즘은 늘 케익만 먹다가 이날은 식사를 하지 못해서...
학교다닐때 자주 먹었던 햄치즈토스트를 주문했다...
친구들과 함께 올땐 주로 케익을 먹었고
공강시간에 혼자 올땐 식사대용으로 늘 토스트를 먹었드랬는데...
가끔 같이오던 후배가 이걸 처음 먹고 '언니 혓바닥 뎠쪄요...' 하던게 생각나네...
그땐 아예 단면에 재료가 보이지 않게 샌드위치메이커로 꽉!!! 눌러 녹은 치즈가 흘러나와 첫 한입이 참 힘들었었는데...
한시간쯤 혼자 앉아 예전에 자주왔던 그때를 생각하며 오물오물 토스트를 먹었다...

듀파르는 조금 올드한 느낌이 있다며 그닥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나에게 좋아하는곳, 좋아하는맛이 한자리에 그대로 있어주는것은 참 고마운일이다...
요즘처럼 안먹히거나 대박나지않으면 금방 없어지는걸 생각하면말이지...


서초3동 사거리 듀파르(Du P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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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핀☆ 2012.08.28 07:1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 귤님 막내셨구나. 글이 차분한 느낌이라 막내일 거라곤 생각 못했어요. 제가 사람을 관찰하다보면 막내딸은 기가 막히게 찾아내거든요ㅋㅋ 근데 귤님이 막내일 거라곤 상상 못했어요. 근데 확실히 의외로 첫째보다 막내가 요리 같은거 이쁘게 잘해요.

    • BlogIcon gyul 2012.08.28 20: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는 남매중 막내에요.. 동성형제가 있다면 막내느낌이더 많이 날수도 있겠지만 남매는 그것과는 또 좀 다른것같아요...
      혼자 큰 느낌이 좀 있는것같고...
      암튼 언니옵빠들하고는 편하게 잘지내는데 동생들은 여전히 너무 어려운걸보면... 저는 막내 체질인가봐요...^^

  2. 로쏘 2012.08.28 09:4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귤님이 듀파르 포스팅 하실 때마다 괜스레 설레네요ㅎ
    언제 한 번 짬내서 가 봐야지 하면서 못 가본지 한 이 년 돼 가는 군요...ㅠㅠ

    • BlogIcon gyul 2012.08.28 20:0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듀파르를 처음 가보는사람은 요즘의 여러 카페들과 비교했을때 특별한 느낌이 없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분명 거긴 뭔가 다른 느낌이 있는것같아요...
      일부러 찾아가보면 그런 느낌을 받기 어려우니...
      기억해두셨다가 우연히 그 곳을 지나치게 되실즈음에 들러보세요...
      십년도 넘게 그곳에 있었으니... 앞으로도 오래 거기 있을것같으니까요...^^

  3. BlogIcon 토닥s 2012.08.28 16: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할아버지들을 보니 대학 동기 하나가 떠오르네요. 서른도 다되서, 그 커피전문점이라는 게 무지하게 흔해진 어느 날 그 동기를 시내에서 만날 일이 있었어요. 다른 동기들과 함께 보기로 한 날, 조금 일찍 그 녀석과 만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커피전문점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동기가 바로 문밖에서 전화를 했더라구요. 그런 곳에 들어가본적이 없어 못들어가겠다고, 나더러 나오면 안되겠냐고. 그랬던 녀석이 지금은 어쩌고 있는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듀파르, 분위기 좋은 곳이네요.

    • BlogIcon gyul 2012.08.28 20: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요즘은 커피를 마시며 함꼐 얘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지만
      여전히 남자들의 대화엔 커피보다 술이 더 많은것같기도 해요...
      어떤게 더 나쁘고 좋다 하는것보단...
      그저 취하고 잊어버리는 순간이 아니라 깔끔한 정신에 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소중하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술이 없이는 얘기하지 못하겠다거나...
      남자혼자 카페에 들어가지 못하거나 하는 남자들은...
      도데체 무엇이 두려운걸까요? 알고싶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