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모래

from 동 네 친 구 미 융 2012. 8. 29. 00:03

이번 태풍이 오기 전 8월 중순쯤이던가?
한 2~3일 비가 많이 오고난후부터 꼬맹이가 보이지 않는다...
언제나 냥고옆에 딱 붙어다니는 모래와 달리
호기심 모험심이 강해보이던 꼬맹이..
어디 놀러 갔나?
가끔 혼자 근처를 돌아다니기도 하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놀다 들어와서 밥먹겠지 했는데
그 이후로 꼬맹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보이지 않는다...
독립했을까?
아가티는 벗었지만 그래도 혼자다니기는 무리일텐데...
게다가 늘 함께 어울려 놀던 모래는 그대로있는데...
혹시나 무슨 별일이있는건 아닐지...



엄마옆에 찰싹 달라붙어있는 모래지만 그래도 다섯형제중 유일하게 남은 꼬맹이와 둘이 단짝이 되어
하루종일 뭉개고 달리고 하며 신나게 놀았었는데...
밥을 챙겨놓으러 갈때 어쩌다 만나는 모래는 왠지 요즘 너무 외로워보인다...
한때 차례로 줄을 서서 북적거리며 몰려다니던 다섯마리의 미융미융들이었는데...
어느새 혼자남은 모래의 눈빛이... 우울해보여...

어떻게 된건지 알수는 없지만
꼬맹이에게 나쁜일이 생겼다고 생각하고싶지는 않고....
그냥... 모험심 발동하여 어디론가 탐험을 떠났을거라고,
지금쯤 눈치안보며 신나게 돌아다니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고있지만...
꼬맹이가 사라진 이후, 유난히 밥을 주고 돌아가는 나를 멀리서 계속 쳐다보는 모래가 눈에 밟힌다...

안그래도 홀쭉한데... 풀이 죽은 모래를 위해 내일은 캔하나 따줘야지...








보고싶은 꼬맹이

다섯미융미융들중 가장 재빠르고 발육이 좋았던 녀석...
냥고닮아 코밑에 숯검뎅이 매력적인 녀석...
개미만 보고도 놀라 도망가는 모래에 비해 어린녀석이 눈 똥그랗게 뜨고 나를 또렷이 쳐다보고
냥고가 다리아팠을땐 냥고대신 배고픈 모래를 데리고 와 밥먹는동안 냥고처럼 늠름하게 보초서주고
모래가 좋아하는 술래잡기를 할땐 늘 술래가 되어주던 녀석...
밥 잘 먹고 튼튼하게 잘 자라줬는데...
어디갔니...
보고싶어 꼬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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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핀☆ 2012.08.30 11: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웅 귀여워>_< 다리 짧은 거 봐 ㅋㅋㅋㅋㅋ 남은 새끼들 나쁜 일 없길 저도 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