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따구리퇴치중

from 아 이 폰 생 활 2012. 8. 30. 21:41


왠지 일어나자마자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분당에서 집까지 운전하며 돌아오는동안 왼쪽머리위에 올라앉은 딱따구리가 점점 심해진다...
어케어케 겨우겨우 집에 돌아와 하얀타이레놀 두개 집어먹었지만(평소엔 한개) 상태는 더 메롱해지네...
어지럽고 식은땀 줄줄나고 밥먹을 기운은커녕 앉아있을 기운도 없어서 얼른 침대에 누웠다...
다행히 냉장고에 넣어둔 물주머니가 있어서 머리에 얹고 일단 누워서 낑낑거리다 잠들었는지
깨보니 한 세시간정도 지난듯...
흥분했던 딱따구리도 조금 잠잠해진것같길래 천천히 일어나 밥 챙겨먹고 씻고 잠시 쉬었다...
밥먹었고 약먹을 시간도 지났으니 한알 더 집어먹고 이어서 더 자야겠다 싶어서 꺼내든 파란 타이레놀...
다행히 이걸로 끝나서 다행이다...
미리미리 집에 쌍화탕도 좀 사다 놓고 비상시에 먹을것들도 만들어두고 그래야겠어..

어제는 너무 아파서 응급실이라도 가야하나 생각했지만
그동안의 숱한 응급실경험을 생각해볼때 어디아 아프건 피뽑고 사진찍고 수액한봉지 맞는게 전부인건 다 알지...
(그나마도 운없으면 주사바늘 한방에 못꽂아서 팔에 멍생기고말이지...ㅠ.ㅠ)
최인혁교수님 있는 응급실도 그건 마찬가지이려나? ㅋ

암튼...
지금은 기운은 좀 없으나 딱따구리는 물리친 상황...
내가 이겼어!!!
정신좀 차리고 산책겸 나가서 과일이랑 두부를 사왔고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된장찌개를 끓였다...

* 참... 요즘 냥고가 왠일인지 다시 집근처로와서 밥달라고 냐옹거리기 시작했다...
말이 통하지 않고 나비처럼 부르면 따라오지도 않으니 어쩔수 없어서 붕붕이 아래에 밥그릇을 넣어주고
사람들이 보이지 않을때 밥을 먹게하는데 어제 내가 집에 돌아와 저녁을 챙겨주지 못해서
자는동안 집근처에서 냐옹대다가 동네 아저씨들한테 혼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길래
잠시 깬 사이에 일어나 냥고네집에 밥을 주러 가려고 하는데
붕붕이 트렁크에 넣어놓은 사료봉지를 꺼내면서 물그릇을 잠시 바닥에 내려놨는데 뭐가 휙~ 왔다가 간다...
살펴보니 붕붕이 아래에 냥고와 모래가 와있네...
이녀석들... 오래기다렸는가보다... 배고팠겠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데 가지 않고 붕붕이 아래에서 기다리길래 밥그릇 챙겨넣어주고
한 30분쯤 후, 녀석들이 밥을 다 먹고 돌아간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나는 파란 타이레놀을 먹고 다시 잠이 들었다...
이녀석들 제때 챙겨주려면 내가 아프면 안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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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루데이 2012.08.30 22:2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가끔 그러는데 예전엔 타이레놀을 애용했지만 요즘은 advil을 이용하지요.
    겔로 된 걸 이용하는데 흡수가 빠르더군요.
    타이레놀 한가지를 이용하다보니 점점 용량을 늘리고 그런식으로 더 강한걸 찾게 되더라고요

    • BlogIcon gyul 2012.08.30 23: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 애드빌... 그건 아직 안먹어봤는데...겔로 된거라면 알약먹기 힘든 저에겐 좀 더 나을수도 있겟네요...
      그것도 단일성분인가요? 아... 검색해봐야지...
      타이레놀은 집에 세종류를 두고 먹고있는데 전부 알약이라서 효과는 좀 기다려야 되다보니 어제처럼 급할때는 다른게 필요한가 하는 생각도 해요...
      전에 아는 선배언니가 프랑스에서 사다준 물에 녹여먹는약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녹여서 물로 먹게되니 흡수가 빨라서 그런가 확실히 효과는 좀 빠르게 나타나긴하더라구요...
      맛이 좀 이상해서 문제지만요...^^

  2. BlogIcon 핀☆ 2012.08.31 07: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타이레놀은 잘 안듣더군요. 파란 타이레놀은 처음 봤어요. 근데 귤님은 두통이 심하시네요. 식은 땀까지 흘리시다니. 병원에 가보세요. 그니까 응급실말고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보세요.

    • BlogIcon gyul 2012.09.01 04:4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파란타이레놀은 밤에먹는거예요.. 잠 잘오게하는... 두통은 여러가지가 원인이지만 병원에서도 딱히 도움되는 진단이 없어서...
      신경많이쓰거나 스트레스때문이거나 식사 제때못하거나할때 그런거라... 생활개선이 대안이지만 말처럼 쉽지않네요..^^

    • BlogIcon 핀☆ 2012.09.01 06: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응? 어떤 분은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받는다고 하던데요. 두통 잦은 사람은 그래야 한다면서. 그냥 두통약 주고 그런 생활 개선이나 스트레스 안 받아야 한다는 식의 처방이 아니라, 의학적인 치료를 받는다는데요? 귤님은 두통오면 그렇게까지 아픈거면 일반 사람들의 두통과 달리 심한게 아닌가 싶어서요.

    • BlogIcon gyul 2012.09.02 17: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이날은 컨디션이 좀 메롱했던때라 아마 더 그랬을거예요...
      건강에 대해선 그닥 자신하지 않으니... 정기검진같은걸 좀 받아야할것같긴해요...^^

  3. 블루데이 2012.08.31 12: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약효는 빠르더군요.애드빌은 이부프로펜이라는군요. http://health.naver.com/drug/detail.nhn?medicineCode=A11AKP08D0155

    • BlogIcon gyul 2012.09.01 04: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렇군요... 저는 타이레놀이 단일성분에 임산부도 복용가능한 약이라고해서 일단 선택했어요... ^^

  4. 블루데이 2012.09.01 10: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하~ 제가 아직 싱글이라 그 생각을 못했네요~~

    • BlogIcon gyul 2012.09.02 17:3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 제가 임산부라는게 아니라...^^
      약을 함부로 먹을수없는 임산부들이 먹을수 있는정도의 약이라면...
      아무래도 좀 더 안정적이지 않을까 싶어서요... ㅎㅎㅎㅎ
      너무 쎈거나 복제약같은건 부작용이 좀 걱정되다보니...
      물론 이것도 너무 과다복용하거나 자주 습관적으로 먹지 않으려고 생각하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