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성장기소년인 모래는 냥고가 없더라도
배가고프면 집앞에 찾아와 작은 소리로 미융미융거린다...
대충 사람들이 잠들고 난 새벽 2시 이후쯤...
소리가 나지 않더라도 집앞 근처 차밑을 살펴보면...
작고 아담한 싸이즈의 식빵이 하나 들어있다...
ㅎㅎ
모래구나...
언제부터 와있었니?



요즘 새로 바꾼 밥그릇은 모래의 몸통보다 훨씬 커보인다...

한마리씩 먹는 순서를 오래 기다리게 하기가 좀 그래서 두칸으로 나눠진 용기를 사용..

자동차 아래에 넣어두고 집안에 들어가 창문밖을 내다보면 아쟉아쟉거리는 소리가 난다...

소리가 나면 먹는거고... 소리가 안나면 다 먹고 간거고...

자동차 아래에 들어가 밥그릇을 기다리는 모래는 내가 밥그릇을 넣어주려고 하면

'하아!!!!' 하면서도 기다렸다는듯 열심히 밥을 먹기때문에

사진을 좀 찍어도 그러려니 한다...

아이폰으로 밤에 사진을 찍을때 자동플래쉬가 터지기 때문에 눈부실텐데...

꾹 참고 자세를 유지한다...

이녀석... 주고받음이 확실하구나...ㅋㅋ

그나저나 냥고랑 같이 먹으라고 그릇을 바꿔줬는데 모래 혼자와있길래 냥고는 어디갔나 궁금해했는데...



대여섯장쯤 사진을 찍고나서 보니 저 뒤에 없던 냥고가 있다...

금새 쪼르르 달려와서 여전히 보초를 서주는 냥고...

같이 먹어도 되는데 습관적으로 또 주변을 살피는 냥고...

그래... 너는 엄마구나...



걱정걱정


오늘은 완젼 즉흥적으로 놀러오는바람에 집을 비우게 되어

나오는길에 냥고네 집앞에도 사료 가득, 밥스테이션에도 사료 가득,

냥고가족이 돌아다니는 집 뒷쪽길 나무사이에도 사료 가득 놓아주었다..

이게 무슨뜻인지도 모르는 냥고는 머슴밥마냥 듬뿍 담아준 사료가 마음에 들었는지

한껏 아이컨텍을 해주며 오물오물 맛나게 먹으며 행복해하고 있었는데...

아... 벌써 다 먹은건 아닐까?

이시간이면 집앞에 와서 내가 나오기를 기다릴텐데...

지금 그러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되서 잠도 잘 안오네...

벌써 다 먹어버려서 내일 하루종일 먹을게 없는건 아닌지...

나는 수요일에나 집에 돌아갈텐데...

사료 한봉지를 확 다 풀어버릴걸 그랬나싶어서 자꾸 신경이 쓰여...

워낙 소식하는 녀석들이라 한번에 다 먹거나 하지는 않지만 서너마리정도가 먹으려면 조금 모자랄수도 있을텐데...

아.. 차라리 내일 서울에 비가 왔으면...

비오면 녀석들 밥 제때 못먹는거 알아서 그러려니 하고 에너지 비축하고 있을텐데...


얘들아... 내일 하루 돌아다니며 힘빼지 말고 그냥 널부러져서 놀고있어...

내가 수요일에 집에 가쟈마쟈 곱배기로 줄께!!!

그나저나 걱정이긴하네... 아무리 기다려도 내가 안나온다고 집앞에서 미융미융거리다가
동네 성격나쁜 사람들에게 괴롭힘 당하지나 않을까 몰라...

이미 앞동네 나비는 누군지 모르지만 어떤 누군가의 공격으로(동물끼리의 싸움 아님) 다리에 큰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수술하고 지금 나비 밥주시는 분 댁에 들어가 있는중이라... 너무너무 걱정이....ㅠ.ㅠ

(밤마다 나비는 밖에 못나와서 울고불고 난리...

동네에 발정기의 고양이소리는 안나고 나비의 '내보내줘~미야오옹!!!!'만 가득...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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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핀☆ 2012.09.11 16: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동물은 보통 며칠 굶는다고 건강이 안좋아지거나 하진 않아요 ㅎㅎ 게다가 그전에 꾸준히 식사를 했으니 전혀 문제 없을 겁니다. 걱정마세요^^ 다만 밥달라는 소리에 성깔 더러운 사람이 해꼬지할까 저도 그건 걱정이네요 ㅠㅠ

    • BlogIcon gyul 2012.09.12 02: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그게 걱정이예요...
      비가와서 하루정도 밥을 못먹거나 하면 다음날 아침일찍 집앞에 와서 냐옹거리거든요...
      밤새도록 계속 기다리고있을것을 생각하면 그것도 좀 마음이 쓰이는데...
      냐옹거리는것때문에 동네사람들이 어떻게 할까봐서....
      녀석들은 적당히 밥을 남겨가면서 조절하며 먹지만 지나가는 까망이가 냥고를 위협하고 늘 밥을 빼앗아 먹어서...
      제가 놓고온걸 냥고가족이 모두 온전히 먹었을지 걱정되네요...

  2. BlogIcon 토닥s 2012.09.11 18: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개인적으로 궁금한 건(전 고양이도 개도 길러본 경험이 없어서) 왜 특히 고양이는 사람을 피해 차 밑으로 들어갈까요? 위험하진 않은지 늘 궁금했답니다. 차가 움직이면.. 그 전에 피하겠죠?

    • BlogIcon gyul 2012.09.12 02:1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어두운곳을 좋아하거나 밀폐된 자기만의 공간을 원하는것같기도 해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상자나 쇼핑백, 봉지, 서랍속같은곳을 좋아하는걸 보면 아마도 그런것같은데 자동차 아래에 들어가는건 그런것도 있지만 사람들눈을 피해 숨어있을수 있는 가장 쉬운장소여서 그런것같기도 해요...
      특히 겨울엔 춥기때문에 주차된지 얼마 안되서 따뜻한 열기가 남아있는 차아래에 들어가 몸을 녹이기도 하구요...
      아가들은 특히 차 이곳저곳의 공간으로 들어가기때문에 매우 위험한데 말릴방법도 없고 나오라고 하거나 눈을 마주치면 더 안으로 들어가버려서 대책없더라구요...
      그런곳에 숨어있을수밖에 없는게 좀 마음이 아파요...
      밥이라도 좀 밖에서 편하게 주고싶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들눈을 피해서 주어야 하기때문에 어쩔수 없이 지금은 이런 방법을 쓰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