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는 사과나무를 심어보자
그 길에서 꿈을 꾸며 걸어가리라
을지로에는 감나무를 심어보자
감이 익을무렵 사랑도 익어가리라

TV나 노래, 영화에 나온곳이나 아이디어가 있을때
'우리도 해보쟈!!!'
하며 똑같이 하는 경우가 꽤 많은것같은데
그것때문이었을까?
어려을때 들어봤던 이 노래의 여파일까?
이 노래를 듣고 좋아하던 사람들이
'우리도 감나무를 심어보쟈...' 했을까?
을지로가 아닌데도 여기저기 감나무가 음청음청 많다...ㅋㅋ
그것도 크기가 꽤 크고 감이 잘 열리는걸로 봐선
심은지 오래된나무들...
하지만 정작 을지로에선 감나무를 못봤고 종로에도 사과나무는 없고..
나뭇가지위에 주렁주렁 열리는 노란 감을 보며
나는 감도 사과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복숭아 나무를 심자는 노래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잠시 해본다...^^




뒷집의 감나무에는 매년 감이 엄청 열린다...

감을 좋아하지도 않고 아예 먹지도 않으니 이정도 익은 감의 맛이 어떨지 모르지만

명절때 할아버지가 드시던 감을 생각해보면 더 노랗게 잘 익어도 가끔 떫은게 있으니

이것도 마찬가지일듯...

나무위의 감들은 사실 대부분 새들의 몫이다...

이집 주인이 감을 따는건 별로 본일이 없고 가지위에 꽤 많은 새들이 놀러와 감을 콕콕 쪼아먹는데

그때문인지 유난히 이집에 새들이 많이 날아들어서 우리집에서도 기본BGM으로 새소리가 들린다...

가끔 너무 떼로몰려다녀 시끄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소리임에는 분명하지...

(뒷집에 비해 앞집은 늘 추억의 가요가 나오는관계로...ㅠ.ㅠ)




동네의 다른 감나무...
동그란 뒷집의 감에비해 이건 좀 길쭉하게 생겼는데 나무는 작지만 꽤 많은 열매가 열린다...
모양이 신기해서 지나가다가 잠시 사진을 찍었는데
요 옆에서 나오시는 할머니가 사진찍는 나를 유심히보시며
감을 왜 찍는건지, 이게 뭐 특별한건지 혼자 중얼중얼거리셨는데...
할머니의 감나무였나?
다음날 지나가다보니 감은 단 하나도 남아있지 않았다...

내가 감에 관심을 보이는것이 싫으셔서 할머니가 다 따가신듯...
덜익은게 대부분이었는데... ㅋㅋ
감 자체를 좋아해본적이 없기때문에 명절때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감을 드시는것을 보고
어린마음에 감은 노인들만 먹는 과일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할머니에게는 이 감이 정말 소중하셨나보다...ㅋㅋㅋㅋ
내년부터는 이 감나무앞을 좀 무심히 지나가야지...^^

* 그나저나 정말 감나무가 노래때문이었다면...
사과나무는 아무도 안좋아한거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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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핀☆ 2012.10.22 08: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홍시보다 단감이 좋아요^^*

  2. BlogIcon 좀좀이 2012.10.22 09: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홍시 먹고 싶네요 ㅎㅎ 쪽쪽 빨아먹으면 매우 맛있는데요^^

    • BlogIcon gyul 2012.10.23 02: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다들 감을 좋아하시는구나...
      저는 어쩌가 감을 안좋아하게 된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모양만 보고 안먹은건지 아니면 어렸을때 처음 먹은게 너무 떫어서인건지...
      이유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렷을때도 지금처럼 절대로 감을 먹지 않았던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