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짐이

from 동 네 친 구 미 융 2012.11.28 04:01

요즘은 냥고도 모래와 마찬가지로
창문위로 뛰어올라와 밥을 먹는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내가 일어나 창문을 열고 내다볼때까지 기다리는게 힘들었는지
이제는 알아서 올라와 식사를 하고 가는데
아마도 대나무발로 가려준덕분에
좁은 자동차 아래 틈에 구부리고 앉아 먹거나
사람들을 피해 숨어서 몰래몰래 먹지않아도 되어 그런것같기도...
씨씨와 달리 모래와 냥고는 창문을 열면 정신없이 도망가버리기때문에
이제 나는 창문밖에서 무슨 소리가 나면 바로 열지 못하고
다른쪽 창문으로 누가 있는지 꼭 먼저 확인을 하는 습관이 생겼다...
물론 그덕분에 요즘 냥고는 예전만큼 나를 반기지 않는다...
ㅠ.ㅠ
너 자동차 아래나 창문위에나 그 밥 다 내가주는거잖아...
눈이라도 좀 맞춰주라... ㅠ.ㅠ




지지난주쯤인가?
창문위에서 밥을 먹던 냥고가 있는줄 모르고 창문을 확 열었다가
놀라 뛰어내림반 떨어짐반인 냥고...
나때문인지 올라와 밥을 먹지 못하고 아래서 물끄러미 바라보길래
얼른 밥을 가지고 나가 자동차 아래에 넣어주고 들어오려는데 어디선가 미융미융 소리가 들린다...
아가고양이인가? 주변을 살펴보지만 고양이는 보이지 않고...
소리가 어디서 나나 하고 한참 살펴보니...
담넘어 옆집 화단조명위에서 따땃하게 배 지지고 있는 고양이 한마리...
얼굴을 보니 전에 한번 본적있던 바로 그녀석이다...
냥고처럼 세가지색이 섞였던...
밥을 달라는건지 아는척을 하는건지는 몰라도 움직임은 없이 가느다란 소리로 미융미융...
멀리서봤을땐 좀 세게생겼었는데 너 가까이서 보니까 나름 귀엽구나..^^
그나저나 똑똑하네... 거기 따뜻한줄은 어떻게 알았니?
암튼 뭐라고 말하는건지 잘 몰라서 담아랫쪽에 사료를 조금 부어주긴했는데
추워서 움직이기 싫은건지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기만하고 내려오지는 않았다...

그날이후,
나는 옆집 마당조명이 켜지는 시간이면 늘 여기 올라앉아 자고있는 녀석을 보며 인사를 했고
복슝님에게도 소개시켜주었으며
그 며칠후 '찌짐이 오늘도 거기 있어?' 하고 묻던 복슝님덕분에 녀석의 이름은 '찌짐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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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intimel 2012.11.28 10:4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찌짐이 ㅋㅋㅋ 센스 있으시네요

  2. BlogIcon 핀☆ 2012.11.28 12: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뉴페이스군요 ㅎㅎ 다음에 자세한 생김새를 기대해봅니다^^

    • BlogIcon gyul 2012.11.29 03: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조금 가까운데서 만나보고싶은데 여기서 내려오질 않아요...
      제 캄웰아로는 이게 아직까지는 최선인데...
      ㅎㅎㅎ
      다음엔 연어캔으로 좀 꼬셔볼까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