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초식탁

from 집 밥 2012.12.11 01:52

문득 복슝님이 시금치 몸에 좋으니
반찬이나 국 끓여 먹자기에
같이 집에 오는길에 동네 채소가게에서
시금치대신 포항초를 한단 샀다...
생각해보니 나는 포항초가 그냥 시금치의 다른말인줄알고
한번도 사본적이 없는듯...
뭐 맛이 차이가 얼마나 있겠어... 그게 그거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뭔가 때깔이 더 좋아보이긴하니까
맛은 더 좋을거야... 라는 생각과 함께...




그래서 다음날 아침식사에
포항초 한단중 반은 나물이 되고 나머지 반은 된장국이 되었다...
깨끗하게 씻어 데치고 나물양념을 넣어 복슝님에게 조물조물 무쳐줄것을 부탁하고
나는 된장찌개를 끓이는데 몰입하는데...
간을 보는 복슝님이 깜놀...
'설탕넣었어?'
아... 나는 몰랐다...
포항초가 이렇게 맛있는것인줄은...
꿀처럼 달짝지근한 뿌리쪽이 특히 맛나고
자칫하다간 조금 질깃해지는 시금치와 달리 아삭한 식감도 좋은데다
정말 싱싱한 초록색은 보기만해도 왠지 몸이 좋아지는 기분...

10월말부터 3월정도까지가 제철이라는 포항초는 재래종 시금치인데
포항 노지의 바닷바람으로 자라 일반 시금치보다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3월까지는 당분간 시금치 안녕~

*한단이래봐야 국과 반찬으로 두번정도 먹을만한양밖에 안되므로...
아침에 먹고 남은 포항초나물은 저녁에 비벼밥으로 샤샤샥...
얼른 또 한단 사오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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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핀☆ 2012.12.11 03: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헐;포항초라니. 처음 들어봐요. 단맛이 강한 시금치인가요. 저도 사먹어봐야겠어욯ㅎ

    • BlogIcon gyul 2012.12.12 04: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시금치에 비해 뿌리쪽이 확실히 달짝지근하고 좀 더 향긋한것같아요...
      한번 드셔보세요... ^^

    • BlogIcon 핀☆ 2013.01.12 09: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전 오늘 충격적인 사실을 어머니께 들었어요. 어머니가 시금치 좀 먹으라고 하시길래, 귤님 포항초 얘기 생각나서 여쭤봤거든요. 그랬더니 제가 여태 살면서 집에서 먹은 시금치가 다 포항초였다는 거에요-_-;; 어머니는 그냥 시금치의 일종이라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시금치라고 불렀던 거였어요; 헐......

    • BlogIcon gyul 2013.01.12 21: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ㅋㅋㅋㅋㅋ 완젼반전...ㅋㅋㅋㅋ
      포항초와 시금치는 뿌리색이 붉은가 안붉은가로 구별하는것같으니
      다음에 드실때 뿌리쪽의 색깔을 보세요...
      잎사귀는 비슷하지만 뿌리는 붉은 포항초가 확실히 시금치보다 달거든요...
      그러다보니 저희는 요즘 따로 특별히 나물무칠때 이것저것 안넣어요...워낙 그 자체로도 맛이 좋아서요...
      암튼 어머님께서 아주 맛있는 반찬을 해주시고 계신거였네요...^^

  2. 노루귀 2012.12.11 12:2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겨울이 제철이고 포항이 재배에 최적인 포항초
    남해에서 많이나는 남해초
    신안군 일대에서 많이나는 섬초...
    모두 시금치의 일종으로 대부분 바닷가쪽에서 잘자라는 재래종 시금치들로 겨울이 제철이고
    단맛이 강해서 나물이나 잡채등 각종요리에 이용되고 가늘고 기다란 시금치는 주로 국 재료로 쓰인단다

  3. BlogIcon 징징 2012.12.12 11: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맛있는 포항초! 그래서 좀 비싼 포항초! ㅎㅎㅎ
    아 갑자기 조물조물 손맛있게 무친 나물 먹고 싶어지네요.

    • BlogIcon gyul 2012.12.12 23: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 포항초 정말 맛있더라구요...^^
      소녀우키에게 조물조물 나물무치는 법을 알려주세요... 퇴근하실때 네꼬무라씨처럼 앞치마 하고 나물을 무치며 반겨줄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