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실패의 경험이 한번도 없는건 아니지만
이런 좌절, 상실감을 느껴본건 처음이라...
쉬울거라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실패가 사람을 이렇게 무너져내리게 만들줄은 전혀 예상하지못했기때문에
극복하고 벗어나는것이 영 쉽지 않다...
우리의 선배들이 온몸을 던지고 피흘려 우리에게 전해준 자유라는것,
시대가 바뀌고 방식이 바뀌었다 해서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서만 지킬수 있는것은 아닌가보다...
세상이 멈춘듯, 거리는 흑백사진을 보는것같았고
매일 쉴새없이 울리던 트위터도 잠잠해지고...
아무말도 하기 싫고, 뉴스를 보지 않은지 며칠째지?
아무일없는듯, 별일아니라는듯 웃고 모른척 떠보는 사람들이 싫었다...

그동안 살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이 충격과 상실감을 어떻게 이겨나가야 할지 아직 잘 모르지만
이런 나따위는 비교도 안되게 걱정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것,
당장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시작되는 고소와 고발, 곧 구속되고 조용히 사라질것같은 그 사람들을 위해
내가 할수있는것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는것이 정말 두렵다...
후불제 민주주의, 일단 외상으로받아놓은것들이 너무 많은데 우리는 무엇으로 다 갚아야 할런지…

이번 선거가 나에게 가르쳐주었다...
적어도 한국이라는 나라는 내가 성공하기 위해 누군가를 분명히 짓밟아주어야 하는 나라라는것,
절대 내손에 들어온것은 꽉 움켜지고 놓쳐서는 안된다는것,
무식앞에 상식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것,
당신들이 가르쳐주었던 착하고 바르게, 정의롭고 정직하게 살아가는것은
힘없고 가진것 없는사람들의 변명같은것이었다는것,
무엇보다도 이렇게 생각하면 나같은 사람도 빨갱이로 몰아버리는것을…
그리고 앞으로 5년, 그들이 움켜쥐고 더이상 놓칠생각이 없는 이 5년이 평생이 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은
더욱 명확해졌지만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겠다는 생각은 내 머릿속에 더욱 뚜렸해졌다...
다음세대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도록, 이 가증스런 가르침이 틀렸다는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지지않고 나는 더욱 열심히 살아갈것이라는 다짐을 마음에 새겼다...

대통령선거에서 대통령은 뽑지 않고 근본도 없는 왕을 선택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게
너무도 창피하다는 생각으로 나의 황금같은 시기를 보내야 하는것이 그 무엇보다도 수치스럽지만
그런 대한민국에겐 과분한 리더가 분명히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것만으로도
우리에게 분명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의는 늘 승리한다고 말해놓고 무조건 이기기만하면 그것이 정의가 된다는 선택을 한 사람들 잘들어...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
지금은 우리가 지고있지만 단지 시간이 조금 걸릴뿐... 반드시 되갚아준다... 기다려라...



Do you hear the peopl sing :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中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민중의 노래가 들리는가?
Singing a song of angry men?
성난 사람들의 노래가?
It is the music of people who will not be slaves again!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을 사람들의 노래라네!
When the beating of your heart echoes the beating of the drums
심장박동소리가 울려퍼져 드럼을 울리고
There is a life about to start when tomorrow comes!
내일이 밝으면, 새로운 삶이 있으리라!

오늘, 전부터 기다리던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았다...
영화보는내내 너무 울어서 두눈은 창피하게 붓고 머리는 아프고...
하지만 내 마음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는것같았다...
슬퍼하는것도, 기운빠지는것도, 좌절하고 두려워하는것도 오늘까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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