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각, 춈바지

from 손 手 2013.01.24 03:47

오래 사용하던 물건이나 신던 신발, 옷을 버릴땐...
괜히 마음이 좀 이상하다...
그것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하나하나 떠올라서 그런가...
몇번을 고민하고 또 고민한끝에 버리기로 맘먹고 재활용코너에 가져다놓고는
'안녕... 고마웠어...' 하는 인사를 하고
몇번을 돌아보며 아쉬워하는건 그저 내가 이상해서 그런것만은 아닐거야...
왠지 물건을 버리면 그 추억과 시간을 함께 버리는것같은 느낌이 들어
못버리는 병에 걸려 이것저것 계속 끌어안고 사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추억과 상관없이 '언젠가 필요할것같아서...' 하는 생각에
가지고 있는것도 있긴하지만...
새로운것에 대한 욕심이 늘어나는만큼
지난것에 대한 아쉬움도 같이 늘어나는건가?




얼마전 복슝님이 즐겨입던 춈바지가 너무 낡아 버리기로 했다...

낡긴했지만 또 그맛에 입는거기도해서 몇번을 버릴까 말까 고민했고

'일단은 버리지 말고 가지고 있쟈...' 했지만...

이번에는 보낼때가 되었다 싶어 결정...

아... 이바지 입고 한참 신나게 다녔었는데....

못내 그냥 내다버리기 아쉬워서 과감하게 잘랐다...

추억의 조각이라 생각하며... ㅎ




주머니 두개는 뭐?




ㅎㅎ 추억의 조각을 이렇게 막쓰기는 좀 미안하네...^^

안그래도 주방장갑 하나 새로 사거나 만들거나 하려는거였는데 딱좋아딱좋아...

보기엔 주머니 그대로인것같지만 뜨거운거 번쩍번쩍 잘들기 위해 무려 손바닥쪽에 청바지를 네겹이나 넣었다...

(오리지널만큼은 못하지만 안쪽에 나름 귀찮음에도 불구하고 노랑 스티치도 다 넣어주고...)

그러니... 사실 주머니만 잘라 남긴게 아니라 무릎정도까지는 여기에 다 들어있는거지...

벨트끼우는 고리도 그대로 쓰고...

주방장갑으로 쓰다가 라면먹을때 냄비받침으로 써도 되고...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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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기토끼 2013.01.24 10: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워어... 너무나 창의적이시네요! :)

  2. BlogIcon 찐찐 2013.01.24 13: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우와아 이거 진짜 너무너무 귀엽고 유용해요!
    gyul님은 창의력 대장, 투썸졉!

    • BlogIcon gyul 2013.01.24 17: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게 사실... 궁뎅이주머니라... 다들 별로 안좋아하실줄알았는데...ㅎㅎ
      춈바지는 재질이 워낙 튼튼해서 주방장갑이나 냄비받침 좋아요...
      전에 만들었던건 예쁜것만생각했더니 좋은원단이 금새 타버려서 힘들게 만들고 바로 허당됬는데...ㅋ
      다른 부분들은 어떻게 쓸지 고민하고있어요...^^

  3. BlogIcon 토닥s 2013.01.24 18: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포스팅의 앞부분은 '애잔'했거든요. 뒷부분은 '재미'있어요. 덕분에 웃으면서 하루 시작합니다. :D

  4. BlogIcon 핀☆ 2013.01.25 01:3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으아니! 이런 방법이! 집에 안입는 청바지들 있는데 당장 뜯어내야겠어요+_+

  5. BlogIcon dung 2013.01.25 11:0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으아! 이거 아이디어네요. ^_^ 귀여워요.

  6. 블루데이 2013.01.25 14: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진짜 멋지네요.. 오~~~~~

    • BlogIcon gyul 2013.01.26 01:0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버리기 너무 아까워서요... 유행이 지나거나 그냥 조금 낡은정도라서...
      뭔가 기념이 될만한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만들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