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일이 있어 들렀다가 막국수먹으러 대학로로 넘어가는길...
날씨가 좀 춥긴했지만 해가 따뜻해서 걸어가기로 했는데
이화사거리를 건너자 마자 만난 어마어마한 인파의 중고딩떼...
다들 손에 똑같은 컵떡볶이를 하나씩 들고있었다...
어? 어디지? 저거 뭔가 폿흐가...
애들한테 그거 어디서 파냐고 물어볼까?
머뭇머뭇거릴 즈음...



쟈쟈쟌~~~~

여기여기 선다래분식...

맛있는 떡볶이를 생각할때면 늘 떠오르는 학교앞 분식집...

여기가 바로 거길까?




'컵떡볶이 두개만 사와요...'

복슝님에게 미션을 주고 외관사진을 찍는데 다시 빈손으로 돌아온다...
'너가 들어가면 안뒈? 왠지 내가 가면 안되는곳같애...ㅠ.ㅠ'
왜그러지 싶어서 얼른 들어갔더니 가게안은 이미 만석...
줄도 어마어마하게 길고...
더 대박은...
모두 여자중고딩들...
ㅋㅋㅋㅋ
복슝님 겁났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




끄트머리에 겨우 줄을 섰더니 주인아저씨가 말을건넨다..

아저씨 : 뭐줘요?

귤 : 컵떡볶이 두개요...

아저씨 : 오백원 천원?

귤 : 아...  어... 음... 천원짜리 두개요...

아저씨가 쥐어주신 컵에는 반 자른 만두한개, 한입크기 꼬마김밥한개, 삶은달걀 반절이 들어있다...

아... 뭐지? 이 모듬스럽고 종합선물셋트스러운 알찬기분 뭐지?

좀아까 광장시장의 마약김밥을 뒤로하고 온 복슝님의 얼굴에 화색이 뾰로롱~




어마어마한 주문속에 빛의 속도보다 빠른 주인아주머니의 멀티플레이...

눈앞에서 12접시의 라면떡볶이를 만들어내시고

우리 앞에 줄을 선 중고딩들에게 컵떡볶이를 만들어주시고...

나름 오래 기다렸던 우리에게 '미안해요...' 라는 인사까지 남겨주시는 착한 주인아주머니...

그와중에 컵 옆으로 조금씩 흐른 국물은 냅킨으로 싹~ 닦아서 손에 안묻게 해주시는 쑝캡맨훠!!!

아... 이 아주머니는 아마 지구정복도 가능하실듯....

(아주머니에 비해 아저씨가 손이 참 느리시다...ㅋㅋㅋㅋㅋㅋ)




손에 받아든 1000원짜리 컵떡볶이의 맛은...

뚀요요요요요요요용!!!!

이거다 이거!!!!!

어렸을때 먹던 학교앞떡볶이!!!

다들 기억을 떠올려보면 옛날 학교앞국물떡볶이는 분명히 요즘의 떡볶이처럼 맵지 않았다...

달짝지근 짭쪼롬한 바로 그 학교앞떡볶이, 만화방떡볶이...

이게 바로 내가 늘 그리워하던 그거그거그거!!!

여기에 사실 떡만 조금 더 가느다란 그거면 진짜 딱이지만 이정도만 되어도 일단 완젼 만족...


정말 간만에, 몇십년만이라고 해도 될만큼 오랜만에 발견한 옛날 떡볶이...

맛도 좋지만 가격마저 착한 떡볶이...

부담없이 먹기 좋은 컵떡볶이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메뉴가 많은데

500원짜리 제일 저렴한 컵떡볶이에도 만두 하나씩 꽂아주시고...

라면떡볶이에도 금새 풀어지는 사리면 대신 일반 라면을 넣어주시는 센스!!!

아... 역시... 중고딩떼는 믿을만해...^^

그동안 유명했던 대학로의 여러 떡볶이집은 이제 모두 안녕...



대학로 이화사거리 이화동주민센터방향 선다래분식



간만에 떡볶이원정 완젼대박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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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봄블리 2013.03.26 06: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으이 먹고싶다 저 뭐지종합선물셋트!!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워요 진짜ㅋㅋㅋ나 같은여잔데..근데 왜케 규르님이 귀엽죠ㅜ.ㅜ...힝..

    • BlogIcon gyul 2013.03.26 15:1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ㅋㅋㅋㅋㅋㅋ
      이젠 어리지도,예쁘지도 않으므로
      그나마 귀엽지도 않으면 못싱긴이가 될 운명에 처해있어요...ㅠㅠ ㅎㅎ ㅠㅠ ㅎㅎ ㅠㅠ ㅎㅎ ㅠㅠ ㅎㅎ

  2. BlogIcon 토닥s 2013.03.26 08:2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떡이 쬰득..해보여요. ;p
    일년 반전에 떡볶이 먹고 급채한후 떡국떡으로 떡볶이 해먹는데(오늘 저녁도!) 떡볶이 본연의 떡으로 돌아가고 싶네요.

    • BlogIcon gyul 2013.03.26 15:1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 맛이 너무 그리워서 집에서 만들어보고싶었지만 조미료의 도움없이는 제대로 된 그 기억속의 떡볶이 맛을 낼수 없다보니 저는 집에서는 아예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 떡볶이를 발견해내고 정말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작년까지는 집에서 그나마 밀가루떡을 썼지만 요즘은 소화문제때문에 쌀떡으로 해먹다보니...
      정말 절실했던맛입니다...^^

  3. BlogIcon 신럭키 2013.03.26 09: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천원에 들을건 다 들어있네요 ㅎㅎ. 완전 마음에 듭니다. :)

    • BlogIcon gyul 2013.03.26 15:1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깜짝놀랐어요... 한달쯤전인가? 종로에서 먹었던 일반 종이컵에 담은 컵떡볶이가 얼마더라... 2000원인가? 그랬던것같은데
      그것과 같은 컵떡볶이가 여기서는 500원이예요...
      가격도 가격이지만 알뜰살뜰하게 이것저것 구성해 넣으신것이 너무 재미있어요..

  4. BlogIcon +요롱이+ 2013.03.26 11: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래요~

  5. 요니 2013.03.26 19: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늘 잘 보고 있는데 아는 곳이 나와 반갑네요 ㅎㅎ
    그 중딩 무리중 한명이 저였는데 말이죠 ! ㅎㅎ
    졸업 하고도 포장해서 사먹곤 했는데 조만간 다시 가야겠네요~
    가격도 안 오르고 주인 아주머니도 그대로시고 밀떡도 쫄깃하니 맛있고 ㅠㅠ
    다음엔 라면 넣은 떡볶이도 먹어보세요~ 그것도 맛있어요 ㅎㅎ

    • BlogIcon gyul 2013.03.27 04:2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앗!! 그러시군요...
      이날 저희가 갔을때가 마침 학교 끝난시간인지
      어마어마한 여학생떼가 밀려왔어요...ㅎㅎㅎㅎ
      선다래분식은 가게 안쪽이 잘 보이지 않기때문에 그 학생들이 없었다면
      아마 떡볶이의 존재도 모르고 지나갔을텐데... 저희가 운이 좋았어요...ㅎㅎ
      그나저나 라면떡볶이도 정말 맛나보이던데... ㅎㅎ
      조만간 다시가서 먹어볼생각입니다...^^

  6. 로쏘 2013.03.27 00: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렇게 추억이 이어지는 모습 보면 참 좋은 거 같아요.
    아무리 건강건강해도 말이죠...
    그리고 10000원 이하(저희 때만 해도 5000원이었는데 인플레이션 밉다;ㅁ;) 음식에선
    중고딩 학생들 따라감이 진리라는 데 동의합니다b

    • BlogIcon gyul 2013.03.27 04: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맞아요... 저도 같은생각이예요...
      학교앞음식들이라면... 특히 더더욱 확실한 소비자의 입맛을 믿어야 하니까요...^^

  7. 블루데이 2013.03.28 22: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제가 귤님의 블로그를 보게 된건 떡볶이 원정대때문이였었는데.. 역쉬~~~~!!!! 고마워요~~~~~! 대학로 갈 때 꼭 들려 봐야겠어여.

    • BlogIcon gyul 2013.03.29 02: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꼭 드셔보세요...
      추억의 그 맛이 몽글몽글 떠오르실거예요...
      전 이제 대학로에서는 무조건 선다래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