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냥고...
겨울동안 아무래도 창문을 꽁꽁 닫고있었기도 했고...
겁이 많은 냥고는 창문이 조금만 열려있어도 올라와서 식사를 하지 않기때문에
설마 내얼굴을 잊어버린건 아닌가 꽤 조마조마했었다...
가끔 밥먹고 돌아가는 소리가 나면 얼른 창문을 열고 냥고에게 인사를 하지만
이녀석 전혀 나를 돌아보지도 않거나
눈이라도 마주치면 얼른 모른척하고 자리를 피했었기때문에...



그런냥고가... 나를 잊지 않았어...
그렇다고 반가워하거나 뭐 그런건 아니지만...^^
이제 한낮엔 덥고 밤에도 조금 쌀쌀하지만 춥지는 않아서 창문을 열어놓고 지내는데
한눈치하는 냥고는 역시... 예상대로 올라오는일을 주저하고
늘 그랬던것처럼 모래를 올려보내 밖에 자기들이 와있는것을 나에게 알려주거나
매력적인 허스키목소리로 아응아응거리고
부랴부랴 밥그릇을 들고 나가면 전처럼 붕붕이밑으로 기어들어와 식사를 기다린다...
사람들속에서 살아가는 냥고는 늘 경계하고 숨고 도망치는 삶이라그런가
단한번 조그마한 틈도 보이지 않는 냥고의 삶이 참 많이 무거운듯보이던 어느 따뜻한 오후...
기대없이 '냥고야~' 불렀을때 조용히 뒤돌아봐주던 이 모습이 참 고맙게 느껴졌다...



 



'동 네 친 구 미 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먹기나름  (2) 2013.06.06
찌짐이도 잘지내요...  (2) 2013.05.22
냥고 잘 지내요...  (0) 2013.05.18
사건보고  (4) 2013.04.20
CC  (6) 2013.02.20
씨씨의 가정방문  (2) 2013.02.05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