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고양이들중에 가장 똑똑하지 않은가...
사람의 심리, 특히 나를 잘 이해하고 있지 않은가...
싶은 녀석은 역시 찌짐이...
가끔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동안
누군가가 나를 주시하고 있는, 어딘가에 스토커가 있는것같은
그런기분이 들때...
창밖을 살펴보면 저 윗동네 우리집 창문이 보이는 쪽에 늘 찌짐이가 있다...
엄밀히 말하면 그냥 있는게 아니라 우리집쪽에서의 어떤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한
찌짐이의 레이더가 켜져있고 나의 움직임이 포착되는순간...
찌짐이는 망설임없이 달려온다...
작년엔 나비가 그러더니...
올해는 찌짐이구나...



다른고양이들을 해치거나 괴롭히지도 않는데 이녀석은 그냥 존재자체로 위협이 되는 능력이 있는지

늘 조용하고 얌전한 냥고도 찌짐이만 오면 어디서 그런 목청이 나올까 싶을만큼 크고 무서운 소리로 울고

동네에서 배짱좋기로 유명한 씨씨마저도 저만치에, 아주 멀찌감치에 있는 찌짐이가 보이면

겁에 질려 벌벌떨며 천천히 문워크를 시도하고는 이내 줄행랑을 친다...

사실 찌짐이는 좀 억울하지...

알고보면 참 순진하고 목소리마저 청아한데다

다른 녀석들 근처에 가지도 못하고 멀리 떨어져 숨어있었을뿐, 덩치가 커서 걸렸을뿐인데...

암튼 동네 고양이들이 찌짐이만 보면 난리가 나기때문에

결국 녀석을 조금 멀찌감치 떨어진데로 일부러 데리고 가서 밥그릇도 아닌 땅바닥에 사료를 줄수밖에 없다...

그래도 '이리와~' 하면 이리저리 숨으며 따라와서 내가 갈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심히 다가와 먹는데

이젠 그나마 좀 안면이 있다고 생각이 되는건지 내가 한 2m정도 떨어져 앉아있어도 식사를 하곤한다...

워낙 덩치도 크고 좀 무섭게 생겼나... 싶지만...

알고보면 완젼 귀염둥그리...

이러다 곧 나랑 겸상하시겠어...^^



뚕~!!!
늘 이런 순진순진 구염구염표정이 진짜 찌짐이의 모습이건만...
다들 너에게 왜그러는걸까?


그나저나...
찌짐이가 찌짐이가 된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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