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데 있어 어떠한 상황이 주어지건 장단점은 늘 있다...
공평함도 있다...
물론 그 무게가 서로 다르겠지만 그건 마음먹기 나름...




가끔 늦은밤 한남동-이태원-남산을 돌아오는 마실을 다녀오는동안

문닫은 옷가게안에서 뭔가 반짝이는 눈동자가 보인다...

앞에 다가가 손을 흔들어도 냐옹, 멈멍이의 눈동자는 얼음,

전혀 미동도 없는 이런 녀석들을 꽤 많이 보게된다..

냐옹을 제대로 키워본적이 없으니 그들의 심리는 잘 모르지만

적어도 멈멍이의 속마음은 너무 잘 안다...

하염없이 바라보는 그 길을 따라 주인은 퇴근했겠지...

내일아침이면 만나는거니까 괜찮겠지, 어차피 집에서 키우는 녀석들도

회사나 학교에 다녀오는동안은 혼자니까 여기둬도 괜찮겠지... 생각했을지도...

보호해주고, 관리해주겠지만...

적어도 여기가 주인과 함께 사는 집이 아니라는것쯤은 이녀석들 잘 알고있다...

이 순간의 눈빛만큼은 길위의 위태로운 녀석들의 깊은 외로움이 보인다...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절대 찾을수 없는 담벼락위,

시원한 바람이 부는 오후 못싱긴이가 깊은 낮잠을 즐기고

또 다른 담장위 나무틈새에 위장술에 강한 씨씨가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다...

길고양이가 되는 이유는 다 다르지만 적어도 이녀석들은 버려진운명을 타고난건 아니다...

그런 덕분에 오히려 이녀석들의 혼자만의 시간은 매일밤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는 녀석들보단
조금은 덜 외로울수도...

사람도 동물도 마찬가지...
살아가는데 있어 어떠한 상황이 주어지건 장단점은 늘 있다...
공평함도 있다...
물론 그 무게가 서로 다르겠지만 그건 마음먹기 나름...

적어도 사진속의 순간에서만큼은 길위의 냐옹들이 더 행복할지도 몰라...
그러니... 무조건 불쌍해하거나 동정하지 말아야지...
그저 만나면 늘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해주는 소중한존재니까...

*어제 이렇게 글을 썼지만 또 오늘 막상 재방송하던 '철거촌고양이' 다큐를 보고
내가 평생책임져주지 못할 이녀석들의 앞으로의 삶이 너무 걱정되서
눈물한바가지 쏟았다...
위태로운 순간이 다가오는것은 어쩔수 없겠지만 그래도 함께 하는동안은 이들의 삶을 존중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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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찌글 2013.06.10 02: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진심으로.
    참 사는 게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아 힘들어요.
    저들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글구 귤님이 얘기한 마음 먹기 나름이란 것.삶과 어려움의 무게가 균등하지 않으나 결국 느끼고 받아들이는 대로 무게가 정해지는 것이니.
    긍정적으로 희망적으로 살아야겠죠
    근데 가끔은 내 무게가 객관적으로 어떠한 것인지 진심 궁금하기도 하답니다. 이 무게를 가볍게 여겨야 하는 것과는 별개로 말이죠.

    좋은 공감했어요

    • BlogIcon gyul 2013.06.10 03: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렇죠? 저도 삶이 생각대로 되지 않아 힘든일이 많네요...^^
      흔히 누구나 자기가 견딜수 있는만큼의 고통과 시련이 주어진다고들 하지만 사실 그렇진 않은것같아요...
      그저 받아들일뿐이죠...
      삶의 무게라는게 누구는 더 가볍고 누구는 더 무거울수 있겠지만 그건 내가 스스로 선택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받아들이는것밖에 할수 없는 입장이라면 그안에서 내가 선택할수 있는 행복을 찾겠어요...
      조금 어려운난이도의 보물찾기가 되겠지만 상대방이 찾은 보물의 상품이 뭔지에 관심을 갖기보단
      그저 내것을 찾는데 집중하다보면 조금 힘들어도 버틸만한 이유가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물론 어떤사람들은 이런 생각에 대해 그저 하찮은 자기합리화쯤으로 여기는경우도 더러 있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은 아웃포커싱으로 날려버리고 제가 정한 삶의 방향과 방식에 집중하려고 해요...
      그런의미에서 힘내라는 응원보단... 오늘하루 행복하게 웃을일이 생기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