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들의 편견파타 릴레이를 읽으며 생각지 생각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에 고개를 끄덕끄덕 거렸는데
제가 이 튼튼한 징검다리의 작은 부분이 될수 있어 기뻐요.
하지만 어떤 이야기를 써야할지 너무 어려워 마냥 좋아하고있을수만은 없네요. ^^
어쨌거나 좋은 기회를 주신 아이미슈님 감사합니다...
(허....부담이 좀 되기도 헙니다.)




제가 이것을 쓰기위해 도데체 며칠을 고민했는지...
워낙 다른것이 신경 크게 안쓰다보니 제가 하는일에 대한 어떤 편견이 있는지를 생각해내는게 너무 어려웠어요.
복쓩님에게 하루에도 몇번씩 '내가 하는일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는 편견 뭐 있어?' 라고 묻지만 딱히 생각나는게 없더라고요.
음...역시 B형의 특성이 여기서 나오나?
풉! 이것도 편견이지만 제가 B형의 혈액형을 가진건 편견이 아니니 pass!
다른분께 빨리 바통을 넘기려면 저도 부지런히 생각해내야 했지만 도데체가 글을 썼다 지우기만 며칠짼지...
이거 덕분에 다른 포스트 올릴 생각도 제대로 못하고...
정말 힘들었답니다. ㅠ.ㅠ
(저때문에 바통이 너무 멈춰있게 되어 죄송한마음에 매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ㅠ.ㅠ)

복쓩님과 녹음실에 올때마다 차안에서 전날 녹음한것을 들어보고 오늘은 이것을 고쳐야지, 이것을 이렇게 해야지 하며
한참 대화를 나누고 대화가 없을때는 음악방송 라디오를 듣거나 CD를 듣는데
며칠전 차안에서 음악을 들으려 버튼을 누르다 라디오에서 마이클잭슨의 노래가 나오길래 그 노래를 끝까지 들었는데
요즘 마이클잭슨 추모기간이라 2시부터 시작하는 팝방송(한동준의 FM POPS)에서 매일 그의 노래 1곡씩 들려주는거라길래
그걸 챙겨듣기 위해서 오늘은 제 노래 한 두번정도만 듣고 라디오를 켰어요.
노래를 기다리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중 진정한 ART,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가끔 사람들은 어떤음악이나 미술작품, 영화나 자연환경을 보며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이라고 표현합니다만
저는 가끔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 무언가가 진정한 예술이라는 말은 그것에 대해 보내는 가장 큰 칭찬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 이외의 다른것들은 거짓 예술이 되어버리는 순간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전자의 경우가 훨씬 많을거라고 생각됩니다.ㅎㅎ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술은 뭔가 특별한것, 조금더 진지한것, 보다 더 수준높은것과 같이
어떤 레벨을 두고 가지판단을 했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런생각을 하는지, 그런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몇명인지 제가 모두 만나고 다닌것은 아니니
그렇지 않은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일단 잠시 접어둘께요.)
하지만 예술은 점선따라 긋기처럼 정해진 길이 있는것이 아니다보니
섣부른 판단은 예술가가 뻗어나갈 넓은 하늘에 지붕을 덮는격이 될수도 있고
각기 다른 예술가들이 서로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그것이 제일 위험한것이 될수 있겠지요.

저는 그 예술의 한 분야인 작곡을 하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작곡이란 어느순간에 영감이 떠올라 확 써지는것이라고 생각하시나봐요.
물론 곡을 쓰기 위해서는 간단한 아이디어나 작은 발견이 시발점이 되기는 하지만
마술사처럼 갑자기 어디서 무언가가 쨘~ 하고 나타나게 하는 것은 아니예요.
수많은 수학공식처럼 음악에도 여러가지 크고작은 공식과 도구가 있어
그것을 나의 생각에 맞추어 어떻게 사용하고 조합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이어나가느냐하는것을 배우며
수많은 연습이 새로운 공식이 되기도 하고
진정으로 빛을 발하는 순간에 세상에 없는 새로운 나의 음악이 된다고 할수 있겠습니다...만!
여기에서 제일중요한것은 그 공식과 도구가 아니라 나의 생각입니다.
공식과 도구는 누구나 사용할수 있지만 나의 생각은 아무도 사용할수 없으니까요.
다만 제일 어려운점은 공식과 도구라는 가이드라인인데
이녀석들은 마치 안전지역과 같아 나의 생각을 자꾸만 그 안전지역 안에서만 하도록 과잉보호하기도 합니다.

음악속의 오래된 전통과도 같은것이지만 새로운것을 만들기위해서는 전통을 고수하는일에만 매달릴수 없으니까요.
물론 그 전통은 오래오래 지켜져야 합니다. 다만 그것을 지키며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나가는것이 우리들이 해야할일이죠.
가끔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가리라.' 하는경우 그 안전지역을 벗어나 자기만의 세계를 탐구하지만
그것은 때로 외면당하기도하고 손가락질당하기도 하며 그 자신과 힘들게 지켜온 전통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것이 위협일수도 아닐수도 있지만 그 진위는 그보다 좀 더 먼 미래에 밝혀지고
위협이 아닌 예술적 표현을 위한 새로운 범위를 넓혀나가고자 했던 도전이라고 평가되는경우가 많지만
그것은 아마 우리가 훌륭한 예술가를 잃은 후가 될것입니다.

얘기가 좀 어려워졌나요?

작곡가로써, 예술가로써 요즘 제가 제일 많은 고민을 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예요.
그 안전지역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살았다보니
한발한발 조금씩 모험을 하려 용기를 낼때마다
제 안에 내장된 GPS가 그 밖으로 나갈때마다 삑삑 거리는 느낌...
진한 아메리카노 마시고 콤보로 믹스커피 마셨을때의 그 심장터질듯 벌렁거리는 느낌...
아니라고, 나는 그 안전지역이 아닌곳에 있으며 더 나아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도 분명 많이 있겠지만
그 안전지역을 어디까지 볼것이냐가 문제겠지요.^^

그런 저에게 주문과 같은 말이 있습니다.
'미친년 널뛰기하듯 해봐.'
ㅎㅎ 말이 좀 격하지만...이 표현만한게 없네요.
제가 좋아하는 작곡가가 처음 일을 시작한 저에게 해주었던 이 말이 그 이후 무엇을 하든 저의 결정과 시도에 큰 영향을 줍니다.
사실 본적은 없어요. 미치신 그 여자분께서 널을 뛰시는것을...ㅎ
사람들이 미쳤다고 할지 몰라도 그분은 어쨌거나 누구보다 신나고 즐겁게, 그리고 잘 뛸것입니다.
그리고 높이 올라가는 만큼 멀리 볼수 있게 되겠지요.

어쨌거나 예술은 그런것입니다.
어떤방법든, 어떤 사람이든 정해진것은 아무것도 없고 해야할것과 하지 말아야할것의 구분도 없으며
어떤 특정한 사람만이 할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접하는 우리주변의 자연환경부터 시작하여 많은 음악, 그림, 조각, 무용, 건축, 요리나 스포츠등등..
그리고 이 모든것들을 포함한 우리의 삶까지 모든것은 예술이 됩니다.
그것이 예술이 되기위한 기준이나 비교는 필요가 없지요. 그저 스스로 그 순간과 사소한 하나하나에 소중한 의미를 두는것만으로
그것은 자기자신에게 있어 최고의 예술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순간 가장 가까운 예술은 이 릴레이가 될수도 있습니다.
나만의 삶과 이야기가 다른사람에게 전해지며 조금씩 다른방식으로 전개될것이고
그것은 점점 많은 가지를 거쳐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 올수도 있으며
그런것들이 절대로 인위적으로는 만들수 없는 예술이 되는것이니까요.

예술가라고 지칭되어있는 사람들은 물론 있습니다.
여러분의 머릿속에 생각나는 사람들도 예술가이겠지만 여러분이 생각지 못하는 많은 예술가들이
곳곳에서 오늘도 열심히 널을 뛰고 있을것입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사람이라 해서 미쳤다고 손가락질하기보다는
그사람이 널을 뛰는 그 모습과 그사람의 행복을 함께 느껴보는것은 어떨까요?
그런 여러분의 시선이 그것을 여러분이 생각하는 진정한 예술에 한발 더 가까워지도록 만들수 있을테니까요.


이 글을 꽤 오랜시간 써왔습니다.
오늘이 7월8일이니까 처음 쓰기시작한 6월 27일부터 시작하면 열흘이 넘어버렸네요.
오랫동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여러분이 가지고 계실만한 편견을 버리거나 바꾸기위한것보다는
우리의 지금순간, 하루하루의 모습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기억되도록,
삶만큼 아름다운 예술이 없다는것을 느끼고 조금더 가치있는 삶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바라는 마음때문이었습니다.
우리의 귀에 듣기싫은 소음도 들리지만 그런 사이사이에 작고 아름다운 사랑의 속삭임은 더 크게 들리는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행복한 순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줄것이고
그런 마음가짐이 음악으로, 그림으로, 이야기로, 더많은 분야에서 여러가지의 형태로 나타날것이므로
이 모든것은 여러분의 지금 모든 순간이 모여 만들어지는 우리 모두의 예술임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두서없는 긴 글 시간내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편견타파 릴레이 바통을 받고 제가 글을 쓰는 동안 마이클잭슨을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지금 제가 음악으로 저를 표현하기까지 저의 인생에 마이클잭슨역시 많은 부분 자리하고 있겠지만
지금 그를 보내고 슬퍼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저에게 더 오랜시간 기억될것입니다.
마이클잭슨의 음악은
그의 음악과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의 마음이 제 음악의 한켠에 자리잡고
저의 또 다른 음악으로 오래오래 이어질것이며
그것은 곧 그의 예술은 끝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제가 바통을 넘겨드릴 3분입니다.

1.소마즈님(http://writerej.tistory.com/)
예쁜 사진처럼 늘 기분좋은 글을 쓰시는 소마즈님

2.카리부커피님(http://cariboucoffee.tistory.com)
커피와 함께 제가 좋아하는 곳, 통영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3. 리스토리님(http://blog.leestory.com/)
우유같은 막걸리를 좋아하시는 리스토리님은 맛있는 이야기부터 생활에 필요한 주요 정보들도 많이 알려주세요.

이분들께 아직 허락을 받지는 못했지만 저 개인적으로도 이야기를 듣고싶은 궁금한 분들이어서
조심스럽게 추천해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아이미슈 2009.07.09 01: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역쉬..내 예상이 틀리지 않았네요..
    귤님 멋있어요^^
    근데 걱정이네요..인생 선배로서..
    여자가 재주가 너무 많다는거..
    근데 귤님은 정말 널뛰듯 다 펼쳐봤음 좋겠네요..
    이것도 편견? ㅋ (아 글고 날짜 고쳐주셔요..글처음 쓰기시작한 날짜..6월임)
    그리고 트랙백좀 돌려주셔야 할듯..수거!!!

    • BlogIcon gyul 2009.07.09 01: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수정했어요.
      제가 숙제를 잘 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생 선배님의 말씀 잘 새겨듣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2. BlogIcon 소마즈 2009.07.09 02: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역시 미소녀 귤님! 작곡가로서 예술가로서 앞으로의 멋진 도전 기대가 됩니당~
    미리 미리 팬클럽 만들어야 겠는데요 ~

  3. 2009.07.09 02: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BlogIcon gyul 2009.07.09 04: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ㅎㅎ 복수라뇨...
    그건 아니구요 세분이 모두 해주셔야 해요.
    한사람이 세분에게 바통을 드리는거거든요.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해주시면 될듯한데...
    잘부탁합니다.^^

  5. BlogIcon 검도쉐프 2009.07.09 06: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오오~ 드디어~
    예술하시는 분들 보면 왠지 신기해요. 다른 세계에 사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귤님도 화장실 가시겠죠? ^^;;;;

  6. BlogIcon ♥LovelyJeony 2009.07.09 21:1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예술에 대한 이해에 대해서 정말 쉽게 써주셨어효.
    전혀 어렵지 않아효!!
    찌인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믹스커피를 콤보로 마셨을때의 쩌릿쩌릿한 그 느낌..!!
    제대로 공감이 됩니당.ㅎ
    제친구중에도 뮤지컬배우, 연극배우, 작곡가..많은 예술가들이 있는데-
    그게 어느정도의 안전선에 있느냐의 차이일뿐 모두..정말 자유로운 영혼들이더라구효.
    그들을 만날때면 느낌이나 행동의 차이가 있을뿐..생각과 영혼이 자유로움을 저도 팍팍 느끼고 에너지 충전을 빠박~ 하고 돌아온답니다.ㅎ

    예술하는분들은- 예술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게 아냐-라고 하시는데,
    저같은 일반인들이 보기엔..정말 특별하세요.ㅎ
    어떠한 부분에 대한 감성과 느낌을 자신만이 쓸줄 아는 도구로 표현해 낸다는게 바로 굉장한 특별함 인것 같아요.
    연극배우가 몸으로 표현하든, 뮤지컬배우가 춤과 노래로 표현하든, 작곡가가 곡을 지어 표현하든..감성과 지식을 자신이 알고있는 도구로 표현해 낸다는것- 정말 멋진일인것 같습니다!!

    저처럼 클라이언트들의 요구에 십분 맞춰서 행해야 하는 개발자들에겐 더더욱 부러운 선망의 대상일꺼에효.ㅠㅠ

    그래서 전 가끔 미친년널뛰기 하듯~ 블로깅질을 합니다.=ㅂ=ㅋㅋ

    • BlogIcon gyul 2009.07.09 23: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는 미친듯 널뛰기는 해보는데 아직까지는 그리 높이뛰지 못해요.
      조금씩 더 높이 올라 저 담너머로 뭔가가 보일때까지 열심히 한번 뛰어보려구요,.^^

  7. BlogIcon 백마탄 초인™ 2009.07.29 01:4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첨 인사 합니다 ^ ^

    오,,,작곡을 하시는군요!!
    본문에 예술이 언급되니 베리베리 반가운데용!!^ ^

    랙백 슬모~시 놓고 갑니당!!

    베리 나이스한 밤 보내시길!!

    • BlogIcon gyul 2009.07.29 02: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네 안녕하세요~
      예술의 언급에 반가워하시는것을 보면 초인님은 어떤 예술을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암튼 저는 베리 나이스한밤인데 아쉽게 배가 좀 고픈게 흠이지만...어쨌거나 초인님도 베리 나이스한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