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덕동 신성각

from 입 나 들 이 2013. 7. 22. 02:39

바깥음식을 집에서 만들어먹으면 맛이나 질, 위생적으로 훨씬 좋을수밖에 없지만
어떻게 해도 맛이 안나는것들이 있다...
꼽히는것이 역시 짜장면이나 떡볶이같은것...
그중에서도 짜장면은 조미료가 없다면 우리가 기억하는 그 맛을 내는건... 힘들테지...
바깥음식으로 어쩔수 없이 섭취되는 경우를 빼면 집에선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니
이런 음식들을 집에서 만들어먹는건 배는 부르지만 만족감은 덜한게 사실이다...
그냥 '몸에 나쁘지 않게 먹었다...'정도의 만족감같은거...
겨우 낙제를 면한정도의 그런 기분같은거...



그런데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는 중국집, 그것도 수타면으로 하는곳이 있다기에

위시리스트에 적어두었다가 여의도가는길에 들렀다...

효창공원근처 중국집 신성각

(전화번호가 열두시십분이래...ㅋ)




그냥 동네 작은 중국집...

가게앞에 동네 할아버지들이 앉아서 껄껄대고계시는 그런 동네 작은 중국집...
메뉴는 실속있게 딱 먹을만한것들로만 구성되어있고 카드결재는 안된다는 문구가 뙇!!!
전화번호가 열두시십분이라서 오픈시간이 12시 10분인가 했더니 전혀 상관없는 11시 37분..
어...음.... 전혀 상관없...겠....지?
(그나저나 여름휴가 길게가시네...^^ 어디 좋은데가시나?)



호리호리하지만 잔근육풍부하신 주인아저씨는 잔정이 많으신분이신가보다...
가게곳곳에 가족들과 찍은 사진이 걸려있고
추억이 깃든 물건을 어항속에 담아 사용기간까지 적어놓고 보관하시는 모습이 뭔가 재미있어보여...
(글씨 잘쓰시는편...^^)




우리는 간짜장 두개를 주문했고 아저씨는 곧장 면을 뽑으신다...

언제나 보면볼수록 신기한 면뽑는 모습...

두꺼운 반쭉이 끊어지지도 않고 쭉쭉 늘어나더니 금새 가느다란 면발로 바뀌는건

명동길거리 노점에서나 보는 용수염보다 사실 더 싱기싱기...




단무지에 식초를 뿌직...




면이 나왔스니달...




오이를 치웠더니 훨씬 더 알흠다워보이는 면...

다른 수타면집보다 조금더 가늘고 면의 굵기도일관성있게 비슷비슷...

두꺼운 수타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일단 마음에 쏙 들고...




이것이 바로 간짜장 2인분




일단 비쥬얼은 꽤 훌륭륭...

보통 먹던 간짜장에 비교하면 이건 무슨 요리같아...





기다리면 면이 맛없으니 빨리 비비!!비비!!

정말 맛이 궁금해진다...




첫맛을 본 복슝님이 딱 한마디했다...

'없다...'

그러게... 진짜 조미료 없구나... 춘장맛이 제일 먼저....

아삭하게 식감이 살아있는 채소에 불맛은 적절히 입혀져있어 생각했던 간짜장과는 전혀 다른 맛이다...

다만 아쉬운것 하나는 짠맛이 조금 심하다는것...

추측해보건데 조미료가 없이 밍숨밍숭해서 조금 짜게 된건지 그 짠맛만 유난히 겉도는편...

하지만 그것만 뺀다면 의외로 조미료없이도 꽤 괜찮은맛이 난다는걸 알았다...

그럼 다들 집에서는 뭐가 문제였을까...

그노무 불맛때문일까?

중국집요리에서 조미료만큼이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은 역시 불맛이니까...




짜다는것이 계속 조금 걸리긴하지만 너무 걸쭉하지 않은 양념에 면의 상태또한 마음에 들고

조미료를 쓰지 않는것처럼 면반죽에 다른 첨가물을 넣지 않았는지

보통 중국음식을 먹고난 후의 더부룩한 부담감이 없어 좋았다는 점....

그래서 자꾸 생각난다는 점....

ㅋㅋ




고로 다음번엔 다른메뉴도 먹어보겠다는 결씸이 확고해졌다는 점...

(왜일케 할아버지들이 근처에 많은가 했는데 지도첨부하다보니 요 앞이 대한노인회? 뭐 그런거라고 써있네...ㅋㅋㅋ)



신공덕동 효창공원담벼락따라 일방통행 쭉쭉 신성각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2-463)



'난 조금 모자랐던것같은데 왜 자꾸 배가부르지?'

먹은지 얼마 안되서 복슝님이 나보고 너는 왜 배가 안부르냐며 갸우뚱거렸다...

'어... 차에 타자마자 모지라다며 바나나 먹었잖아...'

아....ㅎㅎㅎㅎ


남자분들 양 모지라답니다...

복슝님은 많이먹는편이 아닌데 모자라다니까 다른 남자분들은 당근 모지라실거에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스마일커플 2013.07.22 16: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양파가 아주 아삭아삭 하겠어요~
    식당 전화번호가 참 재밌네요 ㅋㅋㅋ 안잊어버리겠어요 ㅎㅎ
    오늘같이 비오는날 짱깨 땡기네요 ㅋ
    잘 보고 가요~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 ^^

  2. BlogIcon Ezina 2013.07.23 00: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조미료없는 짜장면이라.. 낯설긴 한데 비쥬얼은 정말 맛있어보이네요.
    아 야밤중에 짱깨먹고싶어지는...아아...

    그나저나 잘 지내셨죠? 정말 오랜만에 놀러왔네요^^ㅋ(기억못하실지도...ㅋㅋㅋ)

    • BlogIcon gyul 2013.07.23 18: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앗!!'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이네요..
      블로그 다시 하시는거에요?
      멋진 사진보면서 눈으로라도 여행해서 좋앗었는데..ㅎㅎ
      여기짜장면은 그냥 짜장면과는 좀 다른데 은근 자꾸 생각나요..ㅎㅎ

    • BlogIcon Ezina 2013.07.23 21:3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네 다시 시작했어요 ㅎㅎ
      아 어제 이걸봐서 오늘 짱깨가 그렇게 땡겼나보네요 ㅎㅎ
      저녁때 결국 짜장면하고 탕수육 먹었다는...ㅋㅋㅋ

    • BlogIcon gyul 2013.07.24 03: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그럼 이제 다시 멋있는 사진들 많이 볼수 있겠군요!!
      다시뵙게되어 정말 반가워요...^^
      그나저나 짜장면탕수육 어디 맛있는데 있으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

  3. BlogIcon 달홍 2013.07.23 20:3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오~ 야채들이 살아있는게 정말 맛있겠어요.
    약간 엄마가 해주는 짜장면스럽기도 하고.
    여기도 꼭 기억했다가 담에 마포가면 꼭 들러봐야겠어요.
    gyul님은 역시 제 마음속에 맛집파워블로거예요~♥

    • BlogIcon gyul 2013.07.24 03: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 맞아요... 보통 짜장이나 간짜장이나 약간 물컹하고 진득한 그런느낌이 있는데
      여기는 양파와 양배추, 부추등 채소의 식감이 살아있으면서 맛이 참 좋았어요...
      그나저나 여기 대로변에 있는게 아니라 효창공원 담벼락바로앞에 있으니
      가시려거든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