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처럼 해가 조금 기울었을무렵 빵을 사러 나왔다가 동네를 어슬렁어슬렁...

역시 동네에선 구깃구깃한 반바지에 목늘어난 티샤쓰입어줘야 패션의 완성...




엥? 당구장이?

한때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나서 언니를 따라 포켓볼을 치러 클럽에 자주갔었다...
왠지 간지나보이려면 멋드러지게 손에 하늘색 초크를 뭍혀가며 사구를 쳐줘야될것같았지만
어렸을때부터 학교에 무서운언니들, 노는 언니들이 그러고다니는 바람에
학교집밖에 모르던 건전한 나는 포켓볼만 쳐야할것같은 느낌이 스멀스멀...
물론... 사구를 치면 칠수록 잠잘때 잠은 안오고 머리위로
수리압빠처럼 공중에 각도를 이리재고 저리재고 그러고있을것같다기에
말만들어도 머리아파 포기하기도 했지만...^^
암튼 왠 당구장이냐 그러고 있을때 복슝님이 알려줬드랬다...



'여그는 갤라리야...'
앙... 그래? 그러고보니 전시중이라는 푯말이...

여기는 그냥 당구장이었던곳을 그대로 대림미술관의 프로젝트스페이스로 사용한다고 한다...

빵봉지를 들고 슬리퍼 직직 끌고 동네를 걸어나온 차림새가 뭔가 작가에게는 미안한상황아닐까 싶은 고민은

복슝이 아주 잠깐...

'작품은 감상하라고 있는거임!!!' 라며 나는 당당히 문을 당겨 여는데


악!!!!!! 내눈!!!!!!!


문을 열자마자 내 눈에 초록 레이쟈가.... ㅠ.ㅠ

요즘은 괜찮지만 예전에 공연할때 무대에서 쏜 레이져에 가수 옷이 탔다는 얘기를 복슝님에게 들은바 있으므로...

내눈이 타들어가는줄알고 잔뜩 겁집어먹고 얼음!!!

(전시를 보러가시는분은 문을 열때 심조심조하세요...ㅋㅋㅋ


당구장을 인수했고 당구장 간판을 그대로 쓰고있는것처럼 안에 실제 당구대가 그대로 놓여있는데

현재는 박진택작가의 Motion space가 전시중에 있다...

레이저빔과 움직이는 거울을 이용한 공간전시인데 시도 자체는 재미있었던것같지만

전반적인 리듬감과 디테일, 약간 동떨어지는 음악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그와중에 나는 또 거기서 혼자 앤트랩먼트생각하고 몸에 레이저 안닿으려고 몸이 갑자기 슬로우슬로우고고~

물론 내 몸매가 캐서린언니와 많이 다르다는것을 인지하고 바로 포기했지만...^^

(빨간레이져였으면 다들 바닥을 기었을듯...ㅋㅋㅋㅋ)

암튼 이 전시는 8월 11일까지이니 한남동에 놀러오시는 분들은 보고가시길...



한남동 웨스턴차이나 옆골목 구슬모아당구장





그리고 오늘의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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