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다가 정말 무서워서 깼다.
뭔노무 천둥번개는 하늘이 깨지도록 쳐대고 비는 또 어찌나 많이 오던지...
홍수나는줄 알았건만...
오늘 중요한 약속때문에 안나갈수도 없고...
그 천둥번개의 진원지였던 홍대쪽에 겨우 차가지고 갔다 오다보니 날씨가 조금씩 갠다.
음...이런날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아쉽아쉽!
요즘 녹음때문에 나 아주 간만에 외출이었는데...ㅠ.ㅠ
게다가 이렇게 이른시간에 집에가기는 너무 아깝길래 24시간이 아닌곳으로의 떡볶이 원정을 떠났다.
그래봐야 저녁 7시이후지만...확실히 해가 길구나...




압구정 정승생님 모시고 간 곳은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잠원떡볶이.
정확한 위치를 잘 모르지만 근처에 가면 있겠지 해서 출발.
아...서울에 아직 이런 판자촌이 남아있다니...그것도 잠원동 아파트 사이 한복판에...
설마 이런데 떡볶이 가게가 있지는 않겠지 하며 의심의심을 하다가 간판을 채 못보고 지나칠뻔했다.




음...여긴것같은데...하고 보니 호박잎 사이로 노란 간판. 여기가 맞구나.
손님이 하나도 없었고 진짜 여기가 그 잠원떡볶이가 맞나? 해서 살그머니 들어가 입구 가장 가까운곳에 앉았다.
역시 호박잎때문에 간판은 잘 안보이시고...




떡볶이 2인분만 주문.
저녁을 안먹은상태였기 때문에 간단하게 먹자고 해서...
선불 냈다.




건네받은 떡볶이.
음...이것이 정녕 2인분인가 싶을만큼 양이 작았다.
할머니가 귀가 어두우셔서 2인분을 1인분이라고 주신건 아닐까 살짝 의심도 해보았는데
접시를 건네받은 복쓩님 말로는 할머니가 2인분이라고 말씀하시며 주셨다고 하니...
일단 시식해보니 너무 맵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은 적당히 말캉하고 국물이 많은 떡볶이였다.
어떤사람이 자기가 초등학교때부터 여기 단골이었다며 아주 오래전부터 이자리에서 장사를 하시는
그야말로 학교앞떡볶이라고 했었는데 내 입맛에는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맛이 좋았다.
영업시간이 밤 10시 30분까지라고 하니 저녁때 떡볶이가 먹고싶다면 여기가 좋겠다.

그나저나 여기는 도시가스도 들어오지 않아 LPG가스통을 나란히 세워두고사용하던데
어쩌다가 이 많은 아파트들 틈에 이렇게 남아있게 되었을지 궁금해졌다.
오래오래 한 자리를 지키는 음식점은 좋지만 언제 없어질지 위태로워보이기도 하는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어쨌거나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맛있는 이곳의 떡볶이는 양이 너무 적다는 단점을 제외하면 꽤 맘에 든다.

잠원역 3번출구 I'm Here 옆 아주 좁은 골목 안쪽 잠원떡볶이

(지도사진에는 골목이 없지만 카센터 옆 I'm here옆에 아주 좁은 골목이 있다.
약간 낚이는듯 싶겠지만 믿어보시라. 그 골목으로 들어가면 빌라 앞에 바로 잠원 떡볶이가 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셔터중독 2009.07.03 02: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여기 아직도 있군요..저 중학교때도 있었는데..(10년되었네요..ㅜㅡ)
    이사와서도 가끔 생각나는데, 언제한번 가봐야겠네요.

    • BlogIcon gyul 2009.07.03 14:2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어렸을때부터 여기 오시던분들이 성인이 되서도 단골이 되어 자주 가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셔터중독님도 그러신가보네요. ㅎㅎ
      여전히 잘 있지만 확실히 위치때문에 아는사람이 아니면 지나가다 그냥 들르기 어려워보여서 그게 좀 아쉬웠어요.
      다시 가보시면 어렸을때와 맛이 그대로인지 꼭 알려주세요.^^

  2. BlogIcon 핑크젤리 2009.07.03 07: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티스토리 새글에 떡볶이 글이 있길래 귤님 생각난다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정말 귤님이셨네요~^^
    저는 국물이 쫌 쫄아든(?) 떡볶이를 좋아하는데, 위의 떡볶이는 떡이 정말 말캉해보여서 맛있을 것 같아요^^

    • BlogIcon gyul 2009.07.03 14:2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제가 어제오늘 떡볶이 좀 달리죠?
      아직 더 남았어요. ㅎㅎ
      어제 여기를 시작으로 떡볶이 3차까지 갔거든요...ㅎㅎ

  3. BlogIcon ♥LovelyJeony 2009.07.03 09: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맛나보여효!!
    밀떡맛나효?!
    전 밀떡을 정말 좋아하는뎅!!ㅎㅎ 잠원이면..멀지도 않고-ㅎ

    근데 귤님 이벤트 당첨되셨어효~~!!
    얼릉오셔서 댓글을 달아주시어효~~!!ㅎㅎ
    글고, 츄카츄카드립니당!!^^

    • BlogIcon gyul 2009.07.03 14: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잠원역 나오면 바로 1분도 채 안걸릴 거리에 있어요.
      저도 밀떡이 좋은데 자극이 좀 덜한 부드러운 떡볶이가 생각날때는 여기가 좋은것같아요. 킴스 가는길에 들를수 있으니까요. ^^

    • BlogIcon gyul 2009.07.03 14: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참! 그 이벤트 발표났구나...
      저 당첨이라니...완젼 감사~

  4. BlogIcon shinjakga 2009.07.03 11:4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 귤님 또 한곳 다녀오셨네용^^ 진짜 오리지날 포장마차 학교앞떡볶이 같네요~
    군침돌아요~^^

    • BlogIcon gyul 2009.07.03 14:3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렇죠? 제가 다니던 학교앞 떡볶이는 이제 없어졌지만
      이곳은 그래도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니 그점은 참 마음에 들어요. 조금더 많은 사람들이 먹을수 있도록 잘 보이는곳에 있으면 더 좋을텐데...

  5. BlogIcon Channy™ 2009.07.03 12: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정말 좋은 곳입니다.

    • BlogIcon gyul 2009.07.03 14: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그런데 가격대비 양이 너무 적어요. 거의 다른곳에서의 1인분정도가 나왔거든요.
      요즘 가격이 대부분 2500원 3000원인것을 생각하면 그게 맞는것일수도 있긴한데 그래도 2000원인 다른곳에 비해서도 양이 좀 적었지만 맛있으니 이해해주기로 했어요.^^
      저희는 반대쪽으로 들어가는바람에 간판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칠뻔했어요.

  6. BlogIcon yaloo 2009.07.03 13: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엄마한테 준비물 산다고 돈 받아서 떡볶이 사먹던 때가 생각나요. 너무 맛있겠어요~ 츄릅~

  7. BlogIcon 로이스 2009.07.03 15:1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학교 앞 떡볶이들은 대부분 맛있었는데.
    전 학교다닐때 보다 오히려 모교로 교생실습을 나갔을때 더 많이 떡볶이를 먹은거 같아요.

    아,,, 정말,,,전 백원에 다섯개 부터 먹었었는데. 떡볶이를^^
    집에 떡도 없는데 아까부터 떡볶이가 넘 땡기네요.

    • BlogIcon gyul 2009.07.03 15: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ㅎㅎ 죄송해요. 제가 요즘 떡볶이 너무 달렸어요.
      혹시 교생실습 나가신 학교앞떡볶이맛은 어땠는지...
      궁금해지네요.^^

  8. BlogIcon colin 2009.10.28 02: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 중학교때 매일 학교 끝나고 꼬깃꼬깃 숨겨놓았던 코묻은 돈을
    다 긁어 갔던 잠원 떡볶이군요.
    귤님때문에 향수에 다시금 젖습니다.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 BlogIcon gyul 2009.10.29 21: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 근처에서라면 이 잠원떡볶이나 하이웨이마트 옆골목 트럭떡볶이가 유명한데
      저는 둘중에 잠원떡볶이가 훨씬 맛이 좋아요.
      오랫동안 단골이신분들도 여전히 맛이 좋다고들 말씀하시니
      꼭 다시 드셔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