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안그래도 기분이 그냥 그런데 괜히 별것 아닌일로 많이 화가났었다.
음...사실 화가났다기보다는 그냥 자꾸만 기분이 아래로 내려가는게 자꾸만 내 마음속에서 폭발이 일어나는듯한...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도 많았고 약간 예민해져있어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평소에는 금방 잊어버릴만한 일들이 이날만큼은 이상하게 점점더 선명해지는게...
남자와 여자의 감정기복이 생기는 순간이 참 달라 복쓩님의 어떤 위로에도 내 마음이 나아지지 않았었다.

그때 복쓩님이 나에게 소원노트를 만들어주었다.




우리는 둘다 싸우는것도 싫어하고 잔소리하기도 싫어하기때문에
실제로 싸우지도 않고 잔소리를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어쩌다 한번씩 서로 마음이 잘 안맞아질때가 생기면
원하는 소원 한가지를 들어주자는것이 복쓩님의 생각인데
상대방이 날짜를 적으면 비밀의 소원을 적고 그 소원은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것이다.
'비밀의 소원? 아무거나 다 되는거야?'
'응. 소원이니까 아무거나 괜찮아.'
그래서
'음...이를테면...나 지금 신상 샤넬 핸드백 사달라면 사줄거야?'
했더니
'난 사줄수 있는데 그거 사면 우리 쪼꼼 심들어지는데 괜찮겠어? ㅎㅎ 난 괜찮아. ㅎㅎ'
라고 한다.

어쨌거나 서로 상대방이 해줄수 있는 범위 안에서의 소원을 들어주도록 하는것인데 꽤 괜찮을것같았다.




복쓩님은 바로 나의 소원노트에 날짜를 적어주었고 나는 아주 심사숙고해서 멋진 소원을 적기로 했다.
언제든지 적기만 하면 되고 지우고 다시쓰는것은 안되기 때문에 딱 한번 정하면 바꿀수 없다.
(워낙 글씨쓰는일을 싫어하는 복쓩님이 이정도 쓰면 꽤 길게 쓴것이고 이것만으로도 나에게는 꽤 기념이 되는것이기 때문에
소원노트에 날짜를 받고는 바로 기분이 좋아졌다. ㅎㅎ)

내가 원하는 소원.
뭐가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고 있다.
유효기간이 없기 때문에 언제든 적기만 하면 되는데
사실 이것은 쇼핑리스트가 아니기때문에 물질적인 선물을 받는 소원을 쓰고싶지는 않고
뭔가 조금 의미있는 소원을 쓰고 싶어서 매일매일 이 소원노트를 보며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적지 못했다.
(사실 착한 복쓩님은 내가 뭐 사는거에 뭐라 하지 않기때문에...ㅎㅎ )

그나저나 어떤 소원을 써야하지?
이웃님들은 어떤 소원을 가지고 계시는지...
저에게 힌뜨(ㅎㅎ)좀 주세요.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