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동 우래옥

from 입 나 들 이 2013. 11. 11. 05:56

그러니까 아마도 2000년? 2001년쯤이었나?
입맛에 있어 나에게는 성경과도 같은 존재의 옵빠님들을 알게되면서부터
'무조건 먹으라...' 하시는것은 야무지게 먹어가며 한껏 미각을 끌어올리던 시기의 어느날...
아는분이 사주셨던 평양냉면 한젓가락에...
그 어디에서도 한번도 누군가가 사주는 음식을 남겨본적없는 나는...
처음으로... 생전 처음으로... 두젓가락만에 '못먹겠어요...ㅠ.ㅠ' 했고
그렇게 평양냉면은 맛없는걸로 아무리 배가고파도 쳐다도안보던 평양냉면이었다...
그런데... 지난번 남포면옥이후로... 도전해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출처모를 용기가 생겼다...



그러던 어느날, 사실 우래옥에 가려고 나온건 아니고...

집에서 굴러다니다 복슝님 픽업하러 갔던 어느 주말...

츄리닝구입고 동네마실이나 나올법한 차림의 나에게 상을 내려주고자하셨고

냉면은 조금 자신없었지만 불고기가 있으니 괜찮을거라며 과감하게 시내로 차를 돌렸다...
무조건 본점이야...



주말저녁이지만 사람 바글바글...
19팀이나 기다려야하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번호는 아무 의미없고나...
21번도 불렀다 5번도 불렀다..
빨리 먹고싶스니다...



그리 오래기다리지 않아 자리에 착석...

우선 불고기주세요..




우주선...




우주선에 우주궤물...




고기질감 좋아보여...

빨리먹고싶어요... 빨리 뒤집어주세요...




불고기는 집에서 엄마가 양념해주는것같은맛...

고기가 좋으니 사실 양념이 그리 세지 않아도 되는건 맞지...

어느정도 익었으니 사리주문...

어떻게 찍어도 지저분한 사리의 사진은 팻흐하지만

면이 너무 맛있어 냉면에 대한 기대감이 급상승했으므로 빨리 물냉면을 주문하지 않을수 없었다...




물냉면... ㅠ.ㅠ

캄웰아를 들이대기도 전에 초고속 LTE급 서비스로다가 가위로 두번 뚝뚝...

소심한 나는 '자자자자잠깐요...' 라고 말하지 못했지만...괜찮아...

마마마마마맛있어...ㅠ.ㅠ

이렇게 맑은데 어떻게 이렇게 진국인것인가...

수육도 저 사리도...

원래 평양냉면 이런건지, 아니면 우래옥만 이런건지...

다른데 가봐야해말아야해... 고민은 이날부터 다시시작...

빨리 다시 냉면을 먹으러 가쟈가쟈가쟈가쟈가쟈!!!



을지로4가역 4번출구 골목안쪽 우래옥

(서울 중구 주교동 118-1)





뿌듯한 배부름을 안고 입가심을 위해 들른곳은 담꽃...




'오늘 너 블로그 보니까 너무 먹고싶어졌어...'

하는 복슝님에게 우래옥에 대한 보답으로 내가 내려주는 상...^^

밤대추팥빙수


*아참아참!!!

담꽃 지하에 디게 큰 오월의 종 생긴다는...

거기 내가 찜뽕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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